8:21 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들의 장막들로 돌아갔더라
8:22 이와 같이 에돔이 유다의 수하에서 배반하였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였더라
사랑하는 형제ㆍ자매님들 오늘 본문을 통해 왜 에돔이 유다를 배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다 국력이 약해져서 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만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람의 악에 대한 징계로 유다를 도와 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여호람의 악에도 불구하고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면서 유다를 지켜 주고 계십니다.
여호람은 그의 아버지 여호사밧과 달리 하나님을 따르기보다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합의 딸과 결혼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결혼은 한 개인의 신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구약성경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에게 여호람의 타락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을 의지한 유다 3대 선왕이기도 합니다(가스펠서브, 756). 그런 그가 결혼에 있어서 아합 가문과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킨 것은 안일했고 신중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여호사밧을 통해 우리들은 ‘지혜’와 ‘영적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하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여호사밧 왕 때 “에돔 자손이 모압 자손, 암몬 자손, 그리고 마온 사람과 더불어 유다를 공격했으나(대하 20:1,2) 실패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대하 20:22,23)[제자원, 629]. 이 전쟁은 여호사밧을 두렵게 하였지만 그가 기도할 때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여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라고 예언하였습니다(대하 20:1-17). 그래서 여호사밧은 군대 앞에 찬양대를 앞세워 행진할 때 하나님께서 이 연합군을 물리쳤습니다(대하 20:18-24).
이제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 때 에돔이 배반하였습니다. 이에 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에돔을 공격하러 갔습니다.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과 전쟁하였습니다.
본문 성경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에돔이 전쟁에서 패하여 각각 자기들의 장막으로 돌아간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백성’은 대개 ‘이스라엘 백성’을 지칭합니다(제자원, 632). 그래서 왕하 8:21의 ‘백성’은 여호람의 군대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제자원, 632). 그래야 왕하 8:22이 자연스럽습니다. 본문을 이렇게 이해하면 “여호람의 군대가 많은 병거를 동원해서 에돔을 공격했지만 결국 참패”한 것입니다(제자원, 632). 전쟁에 참패한 유다에서 에돔은 독립하였고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였습니다.
이렇게 여호사밧과 달리 그의 아들 여호람이 에돔과의 전쟁에서 패한 것은 그의 악행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패하였지만 백성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여호람과 백성들은 멸절되지 않고 보존되었음을 알게 합니다. 이는 다윗을 위하여 유다를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기 때문입니다(왕하 8:19).
“여호람은 이세벨의 딸 아달랴의 영향을 받아 바알 신앙으로 돌이키며 자신의 아우들을 죽였”습니다(이문범, 129). 엘리야는 여호람에게 글을 보내 그의 악행에 대해 여호와께서 재앙을 내리고 여호람은 창자에 중병이 들어 창자가 빠져나올 것이라고 심판을 선포하였습니다(대하 21:12-15). 그가 장차에 병이 들어 2년 만에 장차자 빠져 나와 죽었고 다윗 성에 장사하였으나 열왕의 묘실에는 두지 않았습니다(대하 21:20).
그의 악행은 그가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내 아달랴가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 위에 오른 지 1년 만에 예후에게 죽자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였습니다(대하 22:1-10).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살려 주셔서 향후 요아스가 왕이 됩니다(대하 22:11-24:1).
여호람은 아합의 집이 걸어간 길을 간 악한 왕이었고 그것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다윗 왕조가 끊어질 수 있는 위기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지 않으셨다면 그의 아내 아달랴에 의해 요아스는 죽임 당하였을 것이고 다윗 왕조는 막을 내렸을 것입니다. 이 비극의 시작이 결혼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들은 결혼의 중요성과 악한 길을 걸어갈 때 국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 날에도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겠지만 여전히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악과 결혼은 밀접합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 원리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고후 6:14)라고 하였습니다.
가능한 결혼은 믿지 않는 사람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남현희 선수와 전청조씨가 결혼까지 발표했지만 결국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 선수와 전청조씨의 재혼 계획이 알려졌습니다. 화제의 인물 전청조씨는 제벌 3세이고 승마선수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리고 남현희 선수에게 명품 가방과 고급 차를 선물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여성조선」 인터뷰가 공개되자 분위기가 바뀝니다. “전청조는 남자아니다. 여자다”라는 댓글과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적 없다.” “강화도 출신이다” 등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사건은 ‘낸시랭과 왕진진’ 사기와 비슷합니다.
왕진진 사건과 전청조 사건의 유사성은 결혼관련 사건이고 재벌 후손이라는 것이며 사기라는 것입니다.
낸시랭도 유명인이고 남현희 선수도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왜 이런 사기에 휘말렸을까요?
이들이 사기를 친 공통점 중에 하나는 ‘재벌의 후손’으로 자신을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여호람이 아합의 딸과 결혼한 이유는 여호사밧과 아합이 동맹을 맺어 국가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이런 결혼 동맹은 국가이익을 위해 빈번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솔로몬이 우상숭배의 길로 갔고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도 아버지 여호사밧이 갔던 선한 길이 아닌 아합 집의 길로 간 것입니다.
우리들이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란 근본적인 질문이 결혼에 있습니다.
이 문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역사를 통해 이 문제는 ‘권력’과 ‘신분’에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과 선택이 ‘하나님 기준’이길 소망합니다. 이런 결단과 선택이 우리들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참고문헌
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서울: 사단법인 두란노서원, 2017. 3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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