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반대한 사랑에 운명처럼 빠진 두 사람”(원제: 청파동연가)을 통해 느낀 것들이 있었습니다.
가난이 싫어 14세 무렵에 서울로 상경한 한 젊은이는 유명한 권투선수가 되어서 돈 많이 벌려고 열심히 체육관에서 권투를 했습니다. 그의 나이 21살 무렵 권투대회를 앞에 두고 있었는데, 한 여자를 어떤 사람들이 끌고 가는 것을 보고 도와 주다가 휘두르는 각목을 손으로 막다가 골절되어 권투를 못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에 배고파할 때 붕어빵을 주시던 붕어빵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그 아저씨 도움으로 돈을 모아 그 아저씨의 붕어빵 마차를 인수해서 붕어빵 장사를 합니다.
어느날 단속반에 걸려 그곳에서 장사를 못하게 되고 학교 앞으로 가면 잘 팔리겠다란 말을 듣고 대학교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합니다. 그렇게 붕어빵를 팔 던 중 한 여학생을 보고 마음에 두게 됩니다. 그 둘은 운명으로 연결되어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부모님과 사람들의 반대에도 결국 결혼하게 됩니다. 어려웠지만 그 때 당시 남자는 48세였고, 여자는 41세였는데, 감자탕 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으로 그 방송은 마칩니다.
그분들의 인생을 보면서 제 마음에 가장 깊게 들어온 것은 그분들이 ‘신분의 벽’을 넘어선 것입니다.
남성분은 14세 때 상경했으니 학벌은 중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성분은 숙대생입니다.
이런 대화와 나레이션이 그 방송에서 나옵니다.
“전 그 여자를 사랑해요.”
“웃기지 마. 사랑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 여자 너랑은 신분이 달라. 하늘과 땅 차이란 말이야.”
“여기가 우리학교 81학번 꼬신 붕어빵 집이야.”
“정말 순 날강도잖아. 우리학교생 어떻게 보고 정말 재수 없어.”
“어 진짜 쪽 팔린다. 쪽 팔려.”
결혼 후에도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붕어빵 장사도 예전처럼 잘 되었다.
비록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행복의 조건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둘 만의 사랑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학벌의 차이를 극복하기란 현실적으로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학벌은 신분으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분으로 인식되는 것을 거부하고 ‘사람과 사람으로’ 순수하게 서로를 바라 봤다는 것에 전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학력, 능력, 직업, 수준 등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그 차이는 인정하지만, 그 차이가 신분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하길 기원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이스라엘의 기초를 놓은 족장들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시조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의 실질적인 조상입니다(제자원, 47). 그의 이름 ‘이스라엘’(창 32:28)은 국가 이름이 되었고, 그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제자원, 47). 이삭은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이며, 이삭은 아브라함의 언약의 성취로 또한 야곱을 낳았습니다(창 21:-7).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창세기 11-25장에 있습니다(바톤 외, 36). 아브라함은 75세에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땅으로 갑니다(창 12:1). 그가 떠난 곳은 하란으로 그의 아버지 데라가 그의 가족을 데리고 갈대아인 우르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했으나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고 있었던 곳입니다(창 11:31). 하나님은 데라의 가족 중에서 아브라함을 따로 불러 보여 줄 땅으로 가게 하셨습니다(창 12:1). 이때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아브라함 언약’을 맺습니다(창 12:1-3).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언약을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란을 떠난지 10년이 지나도록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자손을(창 15:4-6) 주시지 않자 사라는 기다리지 않고 그녀의 여종 하갈에게 들어가라고 아브라함에게 말하자 동침하여 아들 이스마엘을 얻습니다(창 16:1-16).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통한 자손을 통해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루시길 원하셨습니다(창 17:19). 아브라함이 100세에 사라 나이 90세에 아들 이삭은 태어났습니다(창 21:5). 이렇게 어렵게 태어난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서는 번제로 드리라고 아브라함을 시험했습니다(창 22:2).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려는 순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마시라고 하시면서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이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창 22:9-12). 아브라함은 실수도 하지만 믿음의 조상으로 하나님께 믿음을 보였습니다. 그는 소명을 다하고 향년 175세로 죽습니다(창 25:7). 그의 아내 사라는 향년 127세를 살았습니다(창 23:1).
이삭은 아브라함과 관련해서 그의 삶이 조명됩니다. 어렵게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번제로 드려질 운명에 놓였습니다(창 22:1-14). 이삭은 리브가와 결혼하여 그의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위로 되었습니다(창 24:67). 이삭도 아브라함처럼 그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약속을 붙잡고 그의 소명을 다합니다. 이삭은 에서를 축복하려고 했지만, 하나님의 뜻은 야곱을 축복하는 것이었습니다(창 25:23; 27:1-4). 이삭은 리브가와 40세에 결혼하고 60세에 에서와 야곱을 낳습니다(창 25:26). 이삭은 아브라함의 언약을 계승하고, 그 언약을 야곱에게 계승해 주는 역할을 감당합니다(창 25:11; 27:27-30; 28:1-4). 이삭은 향년 180세에 죽습니다(창 35:28-29). 리브가의 죽음에 대해서 성경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복 받는 것에 목숨을 건 사람입니다(창 32:24-30). 야곱은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그의 아버지와 형을 속여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습니다(창 27:6-35). 야곱은 장자권을 갖고 싶어 사냥하고 온 에서가 배고파 하자 팥죽으로 에서의 장자권을 사기도 합니다(창 25:29-34). 하지만 야곱의 이런 행동은 결국 형 에서의 미움을 사게 되어 야곱을 죽일 생각까지 갖게 만들어 결국 하란으로 떠나게 됩니다(창 27:41-45). 야곱이 하란으로 피한 이유는 그의 어머니 리브가의 권유로 그런 것입니다(창 27:42-44). 이삭과 리브가는 에서가 헷 사람의 딸들과 결혼한 것 때문에 근심하였기 때문에 야곱은 리브가의 오라버니 라반 집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창 26:35; 27:46). 야곱이 하란으로 떠날 때 나이가 대략 86세 정도 됩니다. 야곱은 라반 집에서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14년을 봉사합니다(창 29:18; 27). 이렇게 된 데에는 라헬과 결혼하는 날에 라반이 그녀의 언니 레아와 결혼시켰기 때문에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7년을 더 봉사한 것입니다. 그런 후에 야곱은 6년을 더 라반의 양을 기르고 품삯을 받았습니다(창 30:28; 31:38-42). 야곱의 소유가 늘어나자 라반과 그의 아들들이 야곱을 경계하자 야곱은 그들을 피해 고향을 향해 도망칩니다(창 31:1-55). 야곱은 그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얍복 강을 건너고 형 에서와 화해를 합니다(창 32:1-33:17). 야곱은 형 에서와 화해를 한 후에 숙곳이란 곳에 거주했는데 그곳에서 그의 딸 디나가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게 됩니다(창 34:1-4). 세겜은 디나와 결혼하길 원하여 야곱에게 그의 아버지 하몰을 보내 청혼하지만 이 청혼을 야곱의 아들들은 그들에게 할례 받기를 요청하며 속이고 야곱의 아들들 중 시므온과 레위가 몰래 그 성읍으로 가서 모든 남자들을 죽입니다(창 34:5-31). 야곱은 이렇게 해서 벧엘로 가서 하란으로 떠날 때 만나 주셨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벧엘을 떠나 이삭이 거류하던 헤브론에서 정착합니다(창 35:1-27). 야곱과 이삭은 하란을 떠나 헤브론에 정착할 때까지 기간, 약 14년 정도 서로 왕래하였을 것입니다.
야곱은 레아, 라헬, 실바, 빌하, 이렇게 4명과 결혼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12명의 아들을 낳습니다. 이 12명이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요셉, 베냐민입니다. 야곱은 향년 147세를 살다 죽습니다(창 47:28).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살았던 시기는 대략 BC 2166-1859년입니다(윌턴, 66). 아브라함은 BC 2166-1991, 이삭은 BC 2066-1886, 야곱은 BC 2006-1859입니다(윌턴, 66).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인생을 통해 우리들은 아브라함의 복이 이삭에게 흘러가고, 이삭을 통해 야곱에게로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믿음의 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삭은 약속의 아들로 기다림과 순종의 삶을 보여 주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복을 갈망했던 사람입니다. 그 갈망은 인간의 죄성이 투영되어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곱은 속이는 것 등 인간의 약점이 있지만 하나님을 향한 그 열망을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여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불려지게 됩니다(창 32:28).
이들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습니다. 인생의 큰 흐름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들의 복이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이어져 옴을 알고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통찰과 복을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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