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3:4 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3:5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3:6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3: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3: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3: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3: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3:11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3:12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십니까?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저는 모든 신경을 어머니 간호에 집중한 한 주간이었습니다.
상태가 좋으실 때가 많았지만 나빠지셔서 힘들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 제 악한 성품이 들어났습니다. 어머니를 통해 저와의 싸움이 치열한 한 주였습니다.
인생은 치열합니다.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형제, 자매님들 인생도 다양한 모습으로 치열하게 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치열함 속에 주의 평화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세례 요한의 사역”이라는 제목으로 증언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 정도 먼저 태어난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아들입니다(이문범, 98).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었는데 그것은 마태가 이사야 40:3을 인용한 마태복음 3:3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 40: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그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주의 길을 준비’하고 ‘주가 오실 길을 곧게 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 사명을 위해 요단강에서 ‘세례’를 주었고 ‘회개’를 선포했습니다.
그가 외친 ‘회개의 선포’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입니다.
마태가 ‘천국’을 ‘하나님의 나라’의 의미로 사용한 이유는 하늘이 여러 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유대인들의 우주관’을 반영한 것이고(제자원, 183), 하나님을 가리킬 때 ‘하늘’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완곡어법’ 때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카슨, 139).
천국이 가까이 온 이유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바톤 외, 81). 그렇기 때문에 세례 요한이 외친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으로 이미 임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 사이에 있으며, 이것은 지금 ‘교회시대’에도 적용됩니다(제자원, 183). 왜냐하면 천국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제자원, 183). 이렇듯 세례 요한의 선포는 오시는 메시아에 대해 마음을 준비하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바톤 외, 81). 그리고 그 준비는 ‘회개’였습니다(바톤 외, 81). 여기서 ‘회개(메타노이아)’는 구약의 개념으로서 ‘죄에서 떠나서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 즉 ‘단순히 죄에 대한 통회의 감정만을 의미하지 않고 인격 전체가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양용의, 68).
그래서 세례 요한은 회개의 상징적인 행동인 ‘세례’를 통해 사람들이 회개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바톤 외, 87). 이렇게 세례 요한은 ‘세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그것은 ‘회개와 용서의 표시’로 사용한 것입니다(바톤 외, 87).
이 세례를 받기 위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그에게 나아왔습니다(마 3:5).
“1세기 당시 유대인들은 자기 민족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들 가운데서 성령을 통한 선지자들의 축복을 제하여 버렸다고 믿고 있었”습니다(양용의, 64).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선지자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때에 선지자 엘리야가 나타나 임박한 ‘주의 날’을 이스라엘에게 준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말라기 3:1과 4:5에 기초하여 가지고 있었습니다(양용의, 64-65). 이러한 때에 세례 요한의 출현은 그들에게 엘리야가 그들에게 나타났다고 생각하게 했습니다(바톤 외 87).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는 그의 외양은 엘리야(왕하 1:8)와 흡사합니다(제자원, 187).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을 오리라고 한 엘리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1:14). 이런 세례 요한의 회개의 메시지는 400여 년 동안 선지자의 음성을 듣지 못한 영적 갈급상태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쳤습니다(제자원, 188).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제도로서 참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조건으로 행하는 거룩한 의식”입니다(한성기, 444). 이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아남을 상징하고 그 은혜를 베푸는 것이요, 우리의 죄를 씻으심을 상징하고 인치는 것”입니다(한성기, 444). 그리고 세례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가입하는 외적인 표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교제에 참여하는 표”입니다(한성기, 444). 세례의 상징에 있어 본질적인 것은 ‘영적 성결’, 또는 ‘정화’입니다(한성기, 445). 그렇기 때문에 세례 양식, 즉 침수(dipping),. 적수(sprinkling), 관수나 주수(pour out or shed forth) 중 어느 것 하나만 바르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습니다(한성기, 445-46). 그러나 침례파 등은 침수가 세례의 본질적인 것으로 주장합니다(한성기, 445). “예수께서도 세례의 어떤 형식을 제정하지 않으셨으며, 사용하신 세례(baptize)라는 말 역시 꼭 ‘담그다’란 뜻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씻어 정결케 하다’라는 뜻을 의미하는 것”입니다(한성기, 446). 세례 집례자의 경우 개신교는 일반적으로 세례를 ‘보이는 말씀’의 한 표현으로 이해하여 임직 받은 목사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로마 가톨릭의 경우는 세례를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다른 사람들, 특히 조산원들도 세례를 줄 수 있다고 허락하고 있습니다(한성기, 446).
세례를 주는 요한에게 오는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바리새인들은 마카비 시대 때 전통 신앙을 버리고 세속적 가치관에 물든 사람들로부터 분리된 경건한 자, 즉 하시딤 집단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제자원, 190). 바리새인들은 모세 오경의 율법을 정확히 준수했고 구약 성경 외의 장로들의 유전과 같은 구전을 신앙과 생활의 표준으로 삼아 성결한 생활을 했습니다(제자원, 191). 요세푸스에 의하면 예수와 세례 요한 당시 바리새인들의 숫자를 약 6,000명 정도로 추산하였습니다(제자원, 191).
사두개인들은 다윗 시대 대제사장이었던 ‘사독’의 후손들과 그 추종자들을 말하며, 이들은 귀족 태생으로서 재산이 많고 산헤드린 공회의 다수를 차지했습니다(제자원, 191). 이들은 서민들과 유리된 생활을 했고 바리새인들과 적대시하였으며, 전통과 구전의 권위를 거부하였습니다(제자원, 191). 그들은 오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었습니다(바톤 외, 88).
에세네파는 하스모니아 왕가 때부터 시작되었고 그들 중 일부는 어떤 정치적 협상도 거부하고 광야 등지에서 경건 생활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것 같습니다(이문범, 120). “최근 고고학 발굴을 통해 에세네파의 영향을 받은 공동체가 유대 광야 쿰란에서 메시아를 기다리는 철저한 경건 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문범, 120).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세례 요한은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파하라 하더냐”라고 선포했습니다.
세례 요한이 이렇게 분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들의 위선이었습니다(바톤 외, 88). 예수님도 바리새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하셨고(마 12:34),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3:27).
이렇듯 이들은 위선자들이기 때문에 ‘임박한 진노’를 피할 수 없는 심판받는 자들로 전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호와의 날’을 자신들이 아닌 이방인들에 대한 심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바톤 외, 89). 그들에게는 회개가 없고 당연히 ‘회개에 합당한 열매’도 맺지 못하는 존재들입니다.
이 문제가 오늘날 교회에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종 통계를 통해 개신교의 신뢰도가 낮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개신교는 삶의 실천이 없는 말만 무성한 교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회개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세례 요한의 외침,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에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소리에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리에 반응하지 않으면 “찍혀 불에 던져질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물세례’를 베풀었지만,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과 불세례’를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과 불세례’는 “신자 개개인을 정화하고 깨끗하게 할 것”입니다(바톤 외, 95). 그래서 ‘성령과 불세례’는 의인에게는 구원을 주고, 악인에게는 심판을 할 것입니다(양용의, 67). 우리에게 ‘성령과 불세례’를 주께서 주실 때, ‘전인(全人)’이 성령의 불로 깨끗하여 질 것입니다(바톤 외, 95). 그러나 불신자들에게 ‘그 불’은 무서운 심판이 될 것입니다(바톤 외, 95).
우리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말로만 믿습니다의 고백이거나, 마음과 감정을 통해 믿습니다에 동의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우리들 삶에 회개가 없고 삶의 변화가 없다면, 즉 성화의 과정이 없다면 구원을 의심해 봐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삶의 열매를 동반하는 것입니다. 열매 없는 인생되지 않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참고문헌
양용의. 『마태복음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울: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2005. 3쇄, 2008.
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서울: 사단법인 두란노서원, 2017. 8쇄, 2018.
Barton, Bruce B., Fackler, Mark., Taylor, Linda K., Veerman, David R. Matthew.바톤 외. 전광규ㆍ김진선 옮김. 『LAB 주석 시리즈 마태복음』. 서울: (사)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2009.
Carson, D. A. Wessel, Walter W. Liefeld, Walter L. Matthew, Mark, Luke in Expositor's Bible Commentary. 강병도. 『엑스포지터스 성경 연구 주석: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기독지혜사 편. 서울: 기독지혜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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