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교회 김태완 목사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질문과 답은 황대우 편역의 『문답식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를 따른다.

127문 여섯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입니다. 즉 이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는 너무나 연약하여 단 한 순간도 서 있을 수 없다는 것과 게다가 우리의 공적인 적인 마귀와 세상, 그리고 우리 자신의 육신도 우리를 공격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주의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지켜주시고 강하게 해 주시길 소원하는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완전하게 소유할 때까지 우리가 그것들에 대하여 확고하게 저항할 수 있고 이 영적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28문 당신은 이 기도를 어떻게 마무리하십니까?

답.......“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입니다. 즉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께 기도하는 그 모든 것은 주께서 우리의 왕이시며 만물의 창조자로서 우리에게 모든 선한 것을 베푸시길 원하시고 또 베푸시길 원하시고 또 베푸실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우리가 아니라 주의 거룩한 이름이 영원토록 찬양 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129문 “아멘”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아멘”이란 “그것은 반드시 진실하고 확실합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내가 그러한 것들을 하나님께 간절히 바라는 열망을 내 마음으로 느끼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읽으시고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에서 말하는 시험은 헬라어 ‘πειρασμός(페이라스모스)’라는 명사는 “문맥에 따라서는 ‘유혹’ 또는 ‘시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1] 여기서 “‘유혹’은 죄를 범하도록 부추기는 것을 뜻하고, ‘시험’은 믿음 자체가 흔들릴 만큼의 혹독한 상황을 뜻”합니다.^[2] “이 여섯 번째 탄원의 핵심 단어라고 할 수 있는 ‘페이라스모스’(πειρασμός)는 배교를 초래할 수도 있을 만큼의 혹독한 시련의 상황”을 의미합니다.^[3] 이 간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경구절은 야고보서 1:13-14입니다.

약 1: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마태복음 제1-11a장』에서는 여섯 번째 간구에서 사용된 ‘시험’은 ‘유혹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4] 그러나 여섯 번째 간구에서 ‘시험’은 약 1:13-14을 고려할 때 ‘시험’(testing)으로 보는 견해가 맞다고 생각합니다.^[5]

  “이 기도와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신 예수님의 기도(26:36-46) 사이에는 흥미 있는 평행점들이 있”습니다.^[6] “주님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확언한 후(‘뜻이 이루어지이다’), 시련으로부터의 구원과 구조를 간청”합니다.^[7]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께서는 시련의 잔을 옮겨주시기를 간청하는 한편, 곧바로 이어서 아버지의 뜻에 기꺼이 협력할 것을 선언하셨”습니다.^[8]

  여섯 번째 간구를 통해 “예수께서는 자기를 따르는 자들이 시련의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탄(악; 악한 자, the evil one, NKJV)과 그 계략으로부터 구원해주시도록 기도하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9] 그래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의 의미를 “저희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한 믿음의 시련을 겪지 말게 하옵시고, 만약에 그러한 시련이 닥쳐온다면 악한 자와 그의 흉계에서 저희를 구해 주옵소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10]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은 “대부분의 고대 사본에는 이 송영이 나타나지 않으며, 이 기도의 누가복음 판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눅 11:2-4).^[11] “그 때문에 학자들은 이것이 원본에 없는 것이라고 결론을 짓”습니다.^[12] “아마도 초대교회가 이 기도를 사용하면서 이 마지막 찬양 문구를 덧붙였을 것”입니다.^[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