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질문과 답은 황대우 편역의 『문답식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를 따른다.
125문 네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입니다. 즉 육신에 필요한 모든 것으로 우리를 보살펴 주시기를 소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간구]로 말미암아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주께서 모든 선함의 근원이시라는 [사실]과 주께서 복을 베푸시지 않으면 우리의 염려와 노력도, 주의 은사들도 우리에게 헛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의 신뢰를 모든 피조물에게서 제거하고 오직 주님께만 두려는 것입니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읽으시고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원어 성경에는 ‘우리들의’에 해당하는 ‘헤몬’이란 단어가 나오는 바 본문을 직역하면 ‘일용할 우리들의 양식’”입니다.[1]‘일용할 우리들의 양식’을 통해 “기독교가 ‘나’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종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2]“즉 기독교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여 타인을 희생시키는 종교가 아니라 이웃의 일용할 양식도 주어지기 위하여 기도하는 이타적인 종교”입니다.[3]“이러한 정신이 그대로 살아 있던 초대 교회에서는 실제로 자신의 개인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과 나누는 자기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행 2:42-47; 4:31-35).[4]
“주기도문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한 것이지 우리의 탐욕을 만족시켜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5]오늘(today)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기도문에서 구하는 것은 그 날 하루의 양식”입니다.[6]“이것은 하루에 한번씩 급료를 지급받기 때문에 만일 몇 일 앓아 눕기라도 하면 그만 굶을 수 밖에 없는 1세기의 수많은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생활 양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7]“그날 벌어서 그날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기도야말로 귀중하고 긴박한 간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8]
이 기도는 “예수의 제자들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자들이라는 것(34절)을 전제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노동으로 우리의 양식을 벌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여 모든 선한 것들이 하나님의 손길로 부터 온다는 것을 전제”(참조. 신 8:18; 고전 4:7; 약 1:17) 합니다.[9]이것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연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매일 기도하여 하나님과 교류”합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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