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제 전망을 밝지 않습니다. 어려운 시대로 진입하는데 모두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본문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마음이 청결한 자’는 원형 ‘카타로스’(καθαρός)는 70인역(LXX)에서 히브리어 ‘타호르’(טהור)의 번역어로 사용되었는데, ‘타호르’는 주로 제의적이며 의식적인 측면과 관계되어 사용됩니다(창 7:2; 레 4:12; 13:13; 신 12:15)[제자원, 330]. 그래서 ‘청결한 자’는 마음에 더러움이 없는 깨끗한 사람을 일차적으로 연상할 수 있습니다(제자원, 330). 그리고 구약의 규례에서는 혼합된 것을 무조건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아야 하고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자 말아야 하고, 두 재료로 직조된 옷을 입지 말아야 했습니다(레 19:19)[제자원, 330]. 이것을 통해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은 이중적인 마음을 품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께 향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제자원, 330).
이렇듯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의 의미에 대해 크게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단순히 외적인 경건이나 의식적인 정결함과 대립되는 내적, 도덕적 청결이라는 의미”로 생각합니다(카슨, 174)
다른 하나는 “한마음, 즉 ‘분열된 자아의 지배를 받지 않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카슨, 174).
이 두 견해에 대해 카슨(D. A. Carson)은 “이 두가지 의견을 나누어서 대립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합니다(카슨, 174). 왜냐하면 다른 한 가지를 무시한 채 한 가지만 갖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카슨, 174).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을 ‘도덕적 결점’이 없고 ‘악한 의도’도 없는 ‘순결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롬 3:23에서 말하듯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헤어(Douglas R. A. Hare)는 부정적으로 이해합니다(헤어, 79). 그래서 그는 ‘마음이 청결한 자’를 두 마음을 품지 않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이 순전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헤어, 79). 많은 사람들은 헤어같이 이해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롬 3:23에서 언급하듯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리교와 성결교 등에서는 ‘완전성화’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장로교에서 이해하는 성화는 과정이고 영화의 단계는 죽어서 가능하지만, 본문의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은 성화의 과정에서 그 방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거룩에 참여한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고, 죄 없는 상태, 즉 완전성화의 단계로 이해할 수 있고,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성화의 과정을 계속적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슨이 이해한 것처럼 ‘한마음, 즉 두 마음을 품지 않는 순전한 사람’을 의미하고 ‘내적, 도덕적 청결한 사람’, 즉 ‘도덕적으로 흠없는 거룩한 사람’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신학적으로 성화의 과정을 계속적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과 완전성화에 이른 사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영화의 단계에 이른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이것은 천국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카슨은 “지금은 신앙의 눈으로 보지만 결국에는 어떤 거짓도 폭로되고야마는 지복직관(至福直觀, 또는 至福直視, beatific vision : 하나님을 직접 보게 되는 축복 : 역자 주)의 눈부신 광채 속에서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다(히 12:14; 요일 3:1-3; 계 21:22-27)”라고 말합니다(카슨, 174). 헤어는 “마음이 청결한 자에게 약속된 복된 환상은 아마도 종말론적인 것일 것이다”라고 말합니다(헤어, 79). LAB주석은 이에 대해 “그리스도께 대한 그들의 신실한 헌신으로 인해, 지금 여기서는 믿음의 눈을 통해(히 11:27), 그리고 마침내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요일 3:2),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고 말합니다(바톤 외, 138).
본문과 관련된 구절은 마 5:48입니다.
마 5: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본문에서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는 중요합니다.
본문에서 ‘온전’에 해당하는 ‘텔레이오스’(τέλειος)는 구약 성경에서 ‘결여됨이 전혀 없는 온전함’이란 뜻인 ‘솰렘’(שׁלם)과 ‘흠이 없이 정결함’이란 뜻인 ‘타밈’(תמים)과 관계되는 단어입니다(제자원, 410). 이런 의미가 있는 ‘텔레이오스’는 “도덕적이나 윤리적 측면에서 인간 행위의 완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완전함을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제자원, 410). 이런 예를 구약에서 아브라함(창 17:1), 노아(창 6:9), 다윗(삼하 22:24), 욥(욥 12:4)을 통해 온전한 삶을 표현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제자원, 410). 카슨은 훌륭한 해석이 되려면 ‘텔레이오스’라는 단어를 정당하게 해석하고 또 이절의 형태가 신 18:13의 영향을 받아서 ‘거룩한’이 ‘온전한’으로 바뀌었을 뿐 레 19:2과 꼭 같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카슨, 201). 그러면서 카슨은 이렇게 언급합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진정으로 율법과 선지자들을 완전케 하신 분(17절)을 따르는 제자라면 본받아야 할 것이 바로 이런 온전함이다”(카슨, 201).
본문을 해석하는데 있어 신학의 차이로 해석도 달라질 것입니다. 본문을 감리교와 성결교 등은 완전성화를 주장하면서 본문을 완전성화로 이해할 것이지만, 장로교는 불완전성화를 주장하기 때문에 본문을 성화과정으로 이해할 것입니다.
본문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은 마 5:48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와 레 19:2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와 관련 됩니다. 레 19:2을 이해할 때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에 이르는 것에 실패했음은 분명합니다. 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다고 하고 있으며, 롬 3:10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분명 레 19:2이나 레 11:45에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하신 말씀은 신학에서 말하는 ‘영화’의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 이해는 아브라함, 노아, 다윗, 욥 등을 통해 언급된 ‘온전한 삶’을 ‘성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완전성화’가 이 땅에서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을 추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완전성화’를 추구하다가 극단적으로 나가는 오류가 있음을 또한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성화에 대한 이해는 계속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입니다. 칼빈주의에 서 있다 하더라도 ‘거룩’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고 선행을 해 나가고 하나님의 거룩에 이르려고 날마다 경건한 삶을 살아갑니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기 위해 날마다 주와 함께 동행합니다.
오늘 본문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에 참여하는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기 위해 전진하는 사람들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기 위해 날마다 주와 동행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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