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히브리어로 ‘ד(다위드)’로 ‘사랑받은 자’란 뜻입니다(가스펠서브, 187). 다윗은 이새의 여덟 번째 아들입니다(삼상 16:10-11). 하나님께서 사울을 대신하여 세우신 이스라엘의 2대 왕입니다(삼상 16:1). 그의 재위기간은 BC 1010-970년경입니다(가스펠서브, 187). 그는 목동이었으며 목동생활 중에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경험했습니다(삼상 16:11; 17:37). ‘다윗과 골리앗’으로 알려진 싸움이 유명합니다(삼상 17:23-51). 사울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는 여인들의 노래를 듣고 다윗을 경계합니다(삼상 18:6-9). 다윗은 사울의 딸 미갈과 결혼하여 사울의 사위가 됩니다(삼상 18:20-27). 다윗은 대략 10년 정도를 사울에게 쫓겨 라마 나욧, 놉, 가드, 아둘람 굴, 모압, 헤렛 수풀, 그일라, 마온 황무지, 엔게디 광야, 바란 광야, 유다의 갈멜, 십 광야, 블레셋 등으로 피하여 다니게 됩니다(삼상 18:29; 19:1-31:13)[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사무엘상 제19b-31장』, 24].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왕으로, 그 후 7년 6개월 후에 이스라엘 왕으로 왕위에 올라 총 40년 동안 다스렸습니다(삼하 2:11; 5:4).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왕이 될 때 나이는 30세였습니다(삼하 5:4).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하고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여 나라의 기틀을 견고하게 합니다(가스펠서브, 189). 왕권이 견고해 지자 다윗은 암몬과 전쟁에 요압과 우리아 등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고 자신은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삼하 11:1). 저녁에 다윗이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아름답게 보여서 그녀를 불러 동침하고 집으로 돌려보냅니다(삼하 11:4). 그 후 우리아의 아내가 임신소식을 전하자 다윗은 우리아를 전쟁에서 자기 집으로 불렀으나, 왕궁에 머물자 다시 전쟁터로 우리아를 보낸 후에 그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이스라엘 군대를 뒤로 물러서게 하여 결국 그를 죽게 합니다(삼하 11:5-17). 다윗은 이 일로 나단을 통해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회개하였지만, 밧세바와의 사이에 임신한 자녀가 죽게 되고 압살롬의 반란, 세바의 난과 왕위 계승을 둘러산 왕자들의 분란 등 큰 책임을 지게 됩니다(삼하 12-20장)[가스펠서브, 189].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40년 간의 통치를 마치고 71세에 죽습니다(왕상 2:1-11). 다윗은 “시적 감각과 음악성이 뛰어났으며, 악기 연주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시편 150편 중에 73편의 시를 지었”습니다(가스펠서브, 187). 다윗은 “하나님과의 언약(다윗 언약)을 통해 영원한 메시야의 모형”이 되었습니다(가스펠서브, 187).
우리야의 아내라고 마태가 밧세바를 표현한 이유는 다윗과 우리아를 비교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집니다(제자원, 53). 우리아는 충성스런 다윗의 신하였던데 비해, 다윗은 그런 우리아를 자신의 죄악을 숨기기 위해 죽음으로 몰아넣은 불의한 왕이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제자원, 53). 이러한 사실을 마태가 굳이 암시한 이유는 “메시야께서 죄인을 구하기 위하여 죄인의 혈통을 타고 태어나셨다는 사실과 다윗이 인간적인 공로로 메시야의 혈통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메시야의 조상이 되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마태복음 제1-11a장』, 53).
밧세바는 히브리어로 ‘바트-쉐바’로 ‘번영(풍요)의 딸’, ‘맹세의 딸’이란 뜻입니다(가스펠서브, 374). 아버지는 엘리암(삼하 11:3)이고 할아버지는 다윗과 압살롬의 고문인 ‘아히도벨’입니다(삼하 16:23; 23:34)[가스펠서브, 374]. 밧세바는 다윗과의 사이에서 ‘시므아, 소밥, 나단, 솔로몬’ 등 4명의 아들을 낳습니다(삼하 5:14; 12:24; 대상 3:5)[가스펠서브, 374]. 밧세바의 아들 나단은 선지자 나단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다윗의 말년에 왕자 아도니야가 왕위를 목적하고 반란을 계획할 때 선지자 나단과 함께 그 일을 저지하고, 나단의 후원에 힘입어 아들 솔로몬을 다윗의 후계자로 세우는 데 성공하였”습니다(왕상 1:11-53)[가스펠서브, 374]. 밧세바는 ‘밧수아’라고도 합니다(대상 3:5).
솔로몬은 히브리어로 ‘쉘로모’로 ‘평화롭다’는 뜻입니다(가스펠서브, 566). “다윗의 생애는 피난과 전쟁으로 얼룩져 있어서 자신의 아들은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바랐던 흔적이 ‘쉘로모’라는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마태복음 제1-11a장』, 54). 그리고 하나님은 솔로몬을 사랑하셔서 선지자 나단을 보내 ‘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라는 뜻을 가진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삼하 12:25)[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마태복음 제1-11a장』, 54]. “그는 이스라엘 영토를 가장 넓게 확장시켰으며,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의 물질적 번영을 누리는 왕국을 건설하여 40년 간 통치했”습니다(BC 97-930)[가스펠서브, 566]. 그는 “매우 지혜롭고 명철한 사람으로, 그의 지혜는 동방이나 애굽의 현자들보다 더 위대했다고 전해지며, 3천여 개의 잠언과 1,000여 개의 노래를 짓기도 했고, 아가서, 잠언, 전도서, 두 편의 시편(시 72편, 127편) 등의 저자”입니다(가스펠서브, 566). 솔로몬의 업적 중 최고는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한 것입니다(왕상 6:1-38). “성전은 오랜 성경 역사 동안 하나님의 지상 임재 처소요 거룩한 통치의 핵심으로 간주”되었습니다(가스펠서브, 1126). 솔로몬 성전은 제1성전으로도 일컬어지고 건축기간이 7년 6개월이었습니다(가스펠서브, 566). “시내산 아래서 지어진 성막은 40년 간의 광야생활을 거쳐 가나안의 길갈, 실로, 놉을 거쳐 에벤에셀, 블레셋, 벧세메스, 기럇여아림, 오벧에돔의 집을 거쳐 다윗 때 예루살렘에 안치되었고,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함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하에 있는 언약 백성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됨과 동시에 여호와 유일 신앙하에서 단일 민족 공동체로서의 결속을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가스펠서브, 566). 그러나 그는 말년에 영적 분별력을 상실하고 정치적 실리와 방탕한 생활로 변절되어 타락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가스펠서브, 566). 그의 타락의 원인인 솔로몬의 결혼동맹은 이스라엘에게 이방의 우상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고, 그 결과 영적 부패와 신앙의 혼합주의를 초래하게 했습니다(가스펠서브, 566). 이런 이유로 “솔로몬은 사치와 우상 숭배라는 오점을 남겼고 사후에 왕국은 둘로 분열”되었습니다(가스펠서브, 566).
솔로몬은 왕이 되는 과정에서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와 왕위 다툼을 했습니다(이문범, 10). 솔로몬은 다윗의 유언에 따라 주변을 정리한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해 ‘큰 제단’이 잇는 곳 ‘기브온’으로 가서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이문범, 14). 일천 번제는 1000일 동안 제사를 드렸다기 보다 한 번에 많은 제사를 드렸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황상 맞습니다(이문범, 14). 최고의 제사를 드린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무엇을 줄꼬”라고 물으셨습니다(왕상 3:5)[이문범, 14]. 솔로몬은 이 질문에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자신의 사명인 재판에 대한 어려움을 말한 뒤에 이를 위해 ‘듣는 마음과 선악 분별력’을 구했습니다(이문범, 14). 역대하 1:10에서는 ‘지혜와 지식’을 구한 것으로 언급된 것으로 보아 이 둘은 의미가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이문범, 14). 이 솔로몬의 구함이 하나님 마음에 들어서 하나님은 그에게 전무후무한 지혜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왕상 3:13)[이문범, 14]. 솔로몬은 이런 지혜로 성전건축과 왕국건축 등을 하고 주변 나라를 정복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었지만, 과도한 건축과 과도한 세금부과, 그리고 유다 지파의 헤브론 지역이 세금을 내지 않는 혜택을 준 것, 병거성과 병거를 통해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려 했던 것, 정략결혼으로 산당이 증가하고 우상숭배를 한 것 등을 통해 그가 죽기 직전에 이스라엘은 위협에 직면하였고 그가 죽자 나라는 분열의 조짐을 보였습니다(이문범, 16-31). “솔로몬이 죄를 범하지 바로 사방의 적이 고개를 들었”습니다(이문범, 28). 북쪽엔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 남동쪽엔 에돔의 하닷, 동북쪽에는 수리아의 르손이 대적하였습니다(이문범, 28). 여로보암은 요셉지파가 유다지파의 지배를 받고 차별대우 받는 것에 분개하여 재빨리 힘을 길러 북쪽 지파 내에서 영향력을 확보했습니다(이문범, 28). 이런 상황에서 선지자 아히야가 여로보암에게 솔로몬 사후에 열지파를 주어 왕이 될 것을 예언합니다(왕상 11:29-40). 솔로몬 시대의 평화는 다윗이 치밀하게 계획한 결과로 볼 수 있고, 그래서 다윗 시대와 같은 ‘반역의 메아리’는 솔로몬의 통치 동안 들을 수 없었지만 솔로몬 사후에 뒤따른 분열의 움직임을 볼 때, 문제는 잠복해 있었던 것입니다(이문범, 31).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해 우리들은 다윗이라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번영과 평화, 그리고 타락을 봤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번영한 두 왕을 보면서 우리들은 그 위대함 속에 타락과 죄악을 보았고, 그 죄악에서도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와 번영을 보면서 우리들은 그 지혜와 번영 속에 분열의 조짐이 있었음을 또한 살펴봤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은 드러난 결과에서 뿐만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그리고 인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믿고 우리들은 겸손하게 주님의 인도를 받고 말씀에 순종하는 인생길을 가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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