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목자들에게 전하여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베들레헴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췄습니다.
그들은 크게 무서워했습니다.
천사가 말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다”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볼 것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다”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게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히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이런 후에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베들레헴 지역에 목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우주적이고 지상적인 사건입니다. 그분의 탄생은 온 우주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천사들이 찬송하고 있습니다. 온 지구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주께 경배해야 할 사건입니다. 그런데 일부만 그분의 탄생을 알았고 그분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만왕의 왕이시고 구세주이신 그분의 탄생을 모두가 알지는 못했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축하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분을 죽으려고 한 헤롯 왕과 세상 권력이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동방박사를 통해 그분의 탄생 소식을 들었지만 적극적으로 그분을 찾아 축하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들은 ‘메시야’탄생에 대해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눠진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헤롯 왕 등은 ‘메시야’탄생을 반기지 않고 오히려 죽이려 합니다.
동방박사와 본문의 목자들은 ‘메시야’탄생을 축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한 사람들은 여럿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당연히 축하했을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가족들도 아마 축하했을 것입니다. ‘시므온’(눅 2:25-35)과 ‘안나’(눅 36-38)도 메시야를 기다렸고 만났습니다. 그들도 메시야 탄생을 축하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모든 인류가 구세주를 환영하고 그분의 탄생을 축하해야 했지만 일부 소수만 그분을 알아봤고 축하했습니다. 이들 중에 가족 외에 가장 먼저 축하한 사람들이 오늘 본문의 ‘목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베들레험 지역에 있는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천사들을 보내 ‘메시야 탄생’ 소식을 전하여 준 사건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당시 ‘목자들’은 천한 직업이었습니다(리펠드, 927). 그들의 일은 유대인의 규례에 의하면 ‘부정한 일’입니다(리펠드, 927). 그리고 그들은 직업상 ‘중요한 의식율법’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모리스, 118). 그들은 온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내것’과 ‘네것’을 다루는 불행한 습관이 있었습니다(모리스, 118). 그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고, 그래서 그들은 법정에서 증언으로 허락되지 않았습니다(모리스, 118). 그들은 국외자로서 도시에 들어오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바톤 외, 93). 그들은 그당시 사회적으로 ‘최하위’에 속하는 사람들로 생각되고 이렇게 비천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하나님은 알려 주신 것입니다(바톤 외, 93).
하나님은 목자였던 다윗을 부르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돌보는 ‘목자’로 세우셨습니다(삼하 7:8)[바톤 외, 93-94].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 자신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는 모든 이들을 목자로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시 23:1; 사 40:11; 렘 23:1-4; 겔 34:23; 히 13:20; 벧전 2:25; 5:2)[바톤 외, 94]. 이를 통해 본문의 ‘목자들’은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목자의 일을 행하는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리펠드, 92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자들을 찾아 오지 않으셨습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가난하고 마음이 상한 사람들을 찾아 오셨습니다(사 61:1).
의인을 부르러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오셨습니다(마 9:13).
마 9: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태복음에서는 가난한 사람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믿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겸손합니다. 그들은 이땅에서 삶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구약을 배경으로 하는 사람들인데,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역사를 통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는 경건한 사람들입니다(참조. 헤그너, 213). 그리고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은 애통하는 사람들과 관련이 됩니다. 그들은 자신의 죄와 민족의 죄에 애통해 합니다. ‘애통하는 사람들’은 “어떤 인간적인 슬픔을 가진 자를 의미하지 않고, 죄악과 하나님께 대한 세상의 반역 및 그로 인한 세상의 징벌에 민감하여 슬퍼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모리스, 179). 애통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죄인’으로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과 ‘죄인들’을 찾아오셨고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심령이 가난한 사랍들’이고 ‘죄인’이라는 의식을 가진 ‘애통하는 사람들’입니까?
우리 주변을 보면 이 질문에 대해 우리들은 많은 통찰을 얻을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이런 생각과는 다른 길로 가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업신여깁니다. 이것이 집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집단적이라고 제가 표현하는 이유는 그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한 두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아파트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표출되어 그들의 생각으로 언론에서 그런 것들을 보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는 가난을 업신여기고 차별의 대상으로 인식합니다. 이것은 사람존중 의식의 결여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돈이면 다된다’는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갑질문화가 한국 사회에 한 흐름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흐름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지고 있습니다. 노동운동에 있어서도 원청 노동조합과 하청 노동조합이 서로 협력하지 않은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을 통해 원청 노동조합이 비협조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모순은 분명 국가가 법을 통해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원청 노동조합은 하청 노동조합과 협력하여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하청 노동자들의 권익을 높여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를 통해 노동운동의 한계를 봅니다. 같은 노동자의 이익을 옹호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는 것은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노동운동은 이 점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
한국은 일제청산을 못했고 ‘정의’가 선명하게 승리하는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직’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식은 ‘거짓’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그래서 ‘혼동’스럽습니다. 무엇이 옳은 길이고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맞는지 구별하기 어려운 ‘혼탁한 시대’에 들어가 있습니다. 누구나 이러한 경험을 하실 것입니다. 대체 무엇이 맞는거지? 이것은 시대가 복잡하고 첨단시대로 진입해서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 자체가 ‘선악이 불분명한 사회’로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깁니다. 숫자로 밀어붙이고 우기면 이긴다는 생각이 팽배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신앙에도 침투해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신앙에 심각한 병을 안겨 줄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이 병에 지금 시달리고 있습니다. ‘죄인’이라는 생각이 상실되고 있습니다. 회개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가 없고 ‘성화’의 길을 걸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기만과 가면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외식’이 한국 교회에 차고 넘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회자 됩니다. “세상 사람들 보다 오히려 더 하네”. 죄악의 길을 걸어가는 한국 교회를 우리들은 지금 보고 있습니다.
본문의 ‘목자들’은 가난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을 의미하지만 다른 차원에서는 하나님 자신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상징합니다. 이들은 초대교회에서 사도들이었고 제자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주께 충성하는 ‘성도들’입니다. 이들은 메시야를 기다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뻐합니다.
목자들이십니까? 하나님께 충성하는 ‘성도들’이십니까?
우리 믿는 모든 성도들은 남을 돌보고 인도하는 ‘목자들’로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주의 증인’으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이 길을 맛디아가 합류된 12사도가 걸어갔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걸어간 길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하나님께 영광드리는 그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목자들’로 세워져야 합니다.
‘목자들’로 세워지기 위해서 먼저 우리들 각자는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갖는 것을 보통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우리들은 합니다.
이것이 우리들 삶에서 ‘습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습관형성’을 위해 자신을 ‘훈련’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정통하기 위해 ‘성경읽기’와 ‘성경공부’에 힘을 써야 합니다.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전도와 선교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을 각 개인차원과 교회차원에서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가 되시기 때문에 그분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탄생을 통해 ‘구원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천국,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옥과 불못에 던져질 인생들을 그곳에서 건져내시기 때문에 큰 기쁨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천군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드립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고 축하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구원을 얻게 되었음을 기억하고 ‘목자들’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드리길 기원합니다.
참고문헌
Barton, Bruce B., Veerman, David R., Taylor, Linda K., Osborne, Grant R. Luke.바톤 외. 김진선 옮김. 『LAB 주석 시리즈 누가복음』. 서울: (사)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2003. 3쇄, 2009.
Carson, D. A. Wessel, Walter W. Liefeld, Walter L. Matthew, Mark, Luke. EBC. Zondervan, 1984, 『엑스포지터스 성경 연구 주석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서울: 기독지혜사, 1985.
Hagner, Donald A. Matthew 1-13.WBC. Nashville: Thomas Nelson Publishers, 1998, 채천석 옮김. 『마태복음(상)』.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09.
Morris, Leon. The Gospel According to St. Luke. TNTC. 이정석 역. 『틴델 신약주석 시리즈 3: 누가복음서』.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80. 3판,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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