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차, 2차, 3차 바벨론 포로 귀환과 ‘신구약 중간기’로 알려진 ‘제2성전시대’를 살펴보고 통찰을 얻겠습니다.
본문 마 1:13-15에 나오는 아비훗부터 야곱까지는 구약 성경에 언급되지 않는 사람들로서 만약 마태의 족보에 기록되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마태복음 제1-11a장』, 62). “마태는 아마도 유대의 족보 기록들에서 이 이름들을 취했을 것”입니다(바톤 외, 45).
마태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열네 대씩 세 조로 나눈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가능성을 말할 수 있습니다(바톤 외, 46-47).
1. 일부 학자들은 마태가 ‘완전수’(7)를 사용하여 7의 배수로 세 그룹을 만들었다고 제안한다(유대인들은, 7일 간의 창조에서처럼, ‘7’을 완성과 완전을 나타내는 수로 여겼다.
2. 어떤 사람들은, 세 그룹을 만듦에 있어, 마태가 유대 역사의 중요한 시점들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언급한다: 다윗 왕의 이스라엘 왕위 즉위, 다윗 왕권의 몰락으로 인한 바벨론 포로, 메시아 탄생에 의한 왕권과 약속들의 회복.
3. 이 족보에 다윗의 이름이 사용된 것은, 마태가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윗이라는 이름이 히브리어 수의 값은 14이다. ‘수의 값’은 다윗이란 이름의 히브리어 자음의 값을 가리키는데(DVD=4+6+4=14), 세 조의 열네 세대에 초점이 맞추어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 어떤 사람들은 이 세대들을 계수함에 있어, 각 단락의 합이 14가 되지 않는다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고대의 계수법은 포괄적 계산과 배제적 계산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것 같다. 한 조에서 그 다음 조로 중복되어 나타나는 이름은 이전 조나 이어지는 조에 포함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예수께서 삼일 동안 무덤에 계셨다는 데서도 똑같은 계산법이 적용되었다. 즉 삼일에는 금요일 일부와 토요일 전체, 그리고 주일의 일부를 포괄하는 것으로, 24시간씩 사흘이라는 기간은 아니었다. 이러한 계산법이 마태 당시에는 표준이었다.
제1차 바벨론 포로 귀환은 BC 537년에 스룹바벨을 포함하여 49,897명이 이스라엘 땅으로 귀환합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5). 이들은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중심으로 귀환한 다음 해인 BC 536년에 성전 건축을 시작하여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16년간 공사 중단된 후 BC 520년에 공사 재개하여 4년 만인 BC 516년에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을 완공합니다(스 1-6장)[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5]. 이때 활약한 선지자는 학개와 스가랴가 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부림절’은 아하수에로 왕(BC 485-465) 통치 기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아하수에로는 BC 485년에 왕이 되었고 재위 3년인 BC 483년에 잔치를 열었다가 왕비 와스디를 불렀다가 문제가 생겼으며, 재위 7년인 BC 479년에 에스더를 왕비로 삼았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75). 아말렉 족장 아각의 후손 하만의 음모로 페르시아 제국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살해될 위기에 처했으나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과 모르드개의 충성을 통해 역전되어 하만이 죽게 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75-76). 이 사건 이후 모르드개의 충성이 인정받아 페르시아의 제2인자가 되었고 이후 유대인들은 느헤미야 등이 고위직을 맡게 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76).
제2차 바벨론 포로 귀환은 BC 458년에 학사 겸 제사장인 에스라가 중심이 되어 대략 1,775명이 귀환하였습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5). 4개월 정도 걸려 도착한 예루살렘은 주변 사람과 통혼하면서 사마리아화되어가고 있었습니다(이문범, 292). 아닥사스다는 BC 457년 그의 통치 7년 5월 1일에 에스라와 함께 일단의 무리들을 유다로 귀환시켰는데(스 7:7-8), 그가 이렇게 한 이유는 바사의 우방을 세워 불안한 남쪽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92).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는 왕의 지지를 받고 법관과 재판관으로 파견”받았습니다(스 7:25)[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92]. 에스라는 ‘신앙개혁운동’을 일으켜 이스라엘 자손들의 통혼문제를 해결합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5).
제3차 바벨론 포로 귀환은 BC 444년에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귀환하게 되는데, 귀환자 수는 분명치 않습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5-26).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라는 사명을 띠고 귀환”하였습니다(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6).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훼파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아닥사스다에게 호소하여 예루살렘 성벽재건 하락을 받고 귀환하여 대적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52일만에 성벽을 재건합니다(느 1-7장)[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6]. 성벽을 재건한 느헤미야는 “곧 제2차 포로 귀환을 주도한 학사겸 제사장 에스라와 더불어 이스라엘로 하나님과 언약을 갱신하게 하고 성전 제사 제도를 확립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회복되게 하고, 또한 신앙 개혁을 통해 영적으로도 하나님의 선민으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느 8-13장)[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6].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왕 32년, 즉 BC 433년에 잠시 왕을 알현하고 돌아”옵니다(느 13:6)[이문범, 296]. “그런데 돌아아 보니 백성이 깊은 죄악에 빠져 있었”습니다(이문범, 296). “십일조를 드리지 않고 안식일을 어기며 이방인과 결혼하고 제사장이 부패한 것”입니다(느 13:7-31)[이문범, 296]. “느헤미야는 이를 지적하며 재개혁을 시도”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96). 이 느헤미야의 지적은 말라기 선지자가 지적한 죄악과 일치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97). 이런 점에서 말라기 사역이 느헤미야가 부재하던 BC 433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97).
말라기 선지자는 유다에서 사역한 마지막 선지자로 그 후 400년 동안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97). “이스라엘에는 말라기 선지자와 세례 요한의 사역 사이에 그 어떤 선지자의 목소리도 없었기 때문에, 약 주전 400년부터 그리스도의 시대까지의 시기를 ‘침묵의 시기’라고 불렀”습니다(쾨스텐버거 외, 104). 이전에는 ‘신구약중간기’라고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학자들은 ‘제2성전시대’라는 용어를 더 선호합니다(쾨스텐버거 외, 104).
말라기 이후 이스라엘은 페르시아가 BC 331년 그리스에게 멸망당할 때까지 페르시아 식민지 상태였습니다.
페르시아는 신바벨론(BC 625-539)을 고레스가 BC 539년에 멸망시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60-61).
페르시아는 고레스가 BC 559에 건국하고 다리오 3세 때 331년 아르벨라 전투에 패하여 그리스에게 멸망당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73). 페르시아 제국은 고레스의 종교포용정책 때문에 앗수르와 바벨론에 비해 장수하여 228년간 존속할 수 있었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구약편 3: 열왕기상-포로기 이후』, 272). 페르시아 시대 때 제1차, 제2차, 제3차 바벨론 포로 귀환이 있었고,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가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제2성전이 BC 516년에 봉헌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BC 333년 이수스 전투에서 승리한 후 BC 331년 아르벨라 전투에서 승리하여 페르시아를 멸망시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49). 알렉산드로스는 “BC 323년 인도에 이르는 긴 원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바벨론에서 돌연 32세에 사망”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49). 알렉산드로스는 죽기 전 강한 자가 제국을 차지하라는 유언을 남기는데, 그들 중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들은 안티고노스, 프톨레마이오스, 셀레우코스, 카산드로스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49). “4차례에 걸친 디아도코이 전쟁의 결과 헬레니즘 제국은 카산드로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마케도니아를 차지한 안티고노스 왕조,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를 장악한 셀레우코스 왕조, 이집트를 차지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로 나뉘어졌”습니다(나무위키, “헬레니즘 제국”). 그 이후에는 “프톨레마이오스와 셀레우코스의 양강 구도가 정착되었”습니다(나무위키, “헬레니즘 제국”).
프톨레마이오스 왕조(BC 323-30)는 이집트를 지배하였습니다(나무위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스라엘 지역을 BC 320-198 동안 지배합니다(쾨스텐버거 외, 106). 구약성경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인 필라델포스(BC 285-246) 때 70인역(the LXX)이 번역됩니다(쾨스텐버거 외, 115).
셀레우코스 제국(BC 312-64)은 시리아 왕국으로도 불리우며,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동방 대부분을 차지한 그리스계 절대군주정 국가입니다(나무위키, “셀레우코스 제국”). 시리아 왕국은 이스라엘을 BC 198-167 동안 통치합니다(쾨스텐버거 외, 106). 이 시기에 유대인들 사이에 ‘오니아스 가문’(친이집트)과 ‘토비아스 가문’(친시리아)이라는 두 파벌이 생겼습니다(쾨스텐버거 외, 106). ‘안티오코스 4세’(BC 175-163)는 적그리스도의 전형입니다(쾨스텐버거 외, 106). 그는 자신을 ‘에피파네스’라고 불렀는데, 이는 제우스의 지상 현현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영광스러운 존재’라는 뜻입니다(쾨스텐버거 외, 116). “유대의 대제사장 오니아스 3세를 오니아스의 동생인 야손(Jason)으로” 바꾸는데, “야손은 헬라화한 사람(Helenizer)으로서 예루살렘에 침입했으며 제단 위에 돼지를 희생제물로 바”쳤습니다(쾨스텐버거 외, 106).
유대독립시대(BC 167-63)는 마카비(Maccabees) 시대(BC 167-135)와 하스몬(Hasmoneans)시대(BC 135-63)로 나눌 수 있습니다(쾨스텐버거 외, 106, 119). 유대독립시대를 ‘하스모니아 시대’로 부르기도 합니다. 마카비 혁명은 맛다디아가 가족과 함께 시작한 북방왕 셀레우코스 왕국에 대한 저항운동입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64). 안티오코스 4세가 죽자 제사장 맛다디아를 중심으로 한 혁명을 통해 100년 정도 독립 정권을 이스라엘은 세웁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64). “맛다디아의 다섯 아들이 모두 지도자로 솔선수범했는데 그중 뛰어난 아들이 마카비(마카베오)라 불리는 유다와 막내아들인 요나단”이었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66-67). 그러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시몬이 대를 이어 왕이 되었고, 그는 북쪽 헬라 왕국을 이용하여 세금을 면제받으면서 실질적인 독립국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67). 하스모니아 시대에 종교 종파의 틀이 만들어졌는데, 요세푸스에 의하면, 사독 자손을 자처하는 사두개파와 경건주의자 하시딤에서 유래한 바리새파, 그리고 극도의 경건주의를 추구하여 신비주의에 가까운 에세네파라는 종파가 생겼습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70). 하스모니아 왕조는 아리스토블루스 2세(BC 67-63) 때 로마 폼페이 장군에 의해 로마 식민지로 전락하게 됩니다(이문범,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신약편 1 : 신약 개관-사복음서』, 70).
제2성전시대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성전국가’로써 제사장들이 직접 통치했습니다(쾨스텐버거 외, 105). 약 100년 정도의 자치를 누린 유대독립시대를 제외하고 예루살렘 멸망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까지 근 400년 동안 식민지로 존속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메시아 대망과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여호와 신앙, 그리고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한 제사장들의 통치를 통해 그들의 신앙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성전국가로써 식민지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의 자치를 누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지도하에 제2성전을 건축한 것과 에스라의 지도하에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금한 것과 철저히 거룩과 경건이 유지되도록 하고 에스라의 구약성경을 취집한 것(가스펠서브, 740)과 느헤미야는 학사 에스라와 함께 “이스라엘로 하나님과 언약을 갱신하게 하고 성전 제사 제도를 확립”하는 개혁을 통해 이스라엘을 정치적 종교적, 그리고 영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한 것(제자원,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26) 등을 통해 말라기 이후 400년 동안 이스라엘이 성전국가로써 제사장들이 중심이 되어 신앙을 지킬 힘을 가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_____.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에스라 제1-10장』. 제자원 편. 서울 제자원, 2006.
Barton, Bruce B., Fackler, Mark., Taylor, Linda K., Veerman, David R. Matthew.바톤 외. 전광규ㆍ김진선 옮김. 『LAB 주석 시리즈 마태복음』. 서울: (사)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2009.
Köstenberger, Andreas J., Kellum, L. Scott., Quarles, Charles L. The Cradle, The Cross, and The Crown.김경식․ 박노식․ 우성훈 역. 『신약개론: 요람․ 십자가․ 왕관』. 서울: 사)기독교문서선교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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