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31:3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가정은 평안하십니까?
오늘날 가정들이 많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조이혼율(천명당)은 2.0건입니다. 그리고 조혼인율(천명당) 3.8건입니다(통계청).
그해에 혼인한 사람과 그해에 이혼한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니고 서로 혼인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부정확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단순비교 한다면 2021년 이혼율은 52% 정도 됩니다.
한국의 조혼율(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은 2021년 2.0건으로 전 세계 평균 1.7건보다 높습니다(신윤재). OECD 회원 38개국 중 9번째로 높습니다. 전세계 조이혼율 상위 국가는 이렇습니다. 1위 몰디브(5.52), 2위 카자흐스탄(4.6), 3위 러시아(3.9), 4위 벨라루스와 벨기에(3.7), 5위 몰도바(3.3), 6위 중국(3.09), 7위 쿠바(2.9), 8위 우크라이나(2.88), 9위 미국, 덴마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2.7), 10위 리히텐슈타인(2.6), 11위 스웨덴(2.5)[신윤재].
서유럽의 경우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결혼에 대한 생각은 더 깊게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과 상황이 비슷한 비교 대상은 미국일 것입니다.
팀 켈러(Timothy Keller)는 그의 책 『결혼을 말하다』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결혼”에 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1960년대에는 미국 내 성인 중 72퍼센트가 결혼을 했지만 2008년에는 50퍼센트 정도 결혼합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의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고 동거를 택합니다. 25세부터 39세 사이의 결혼하지 않은 여성 가운데 4분의 1이 이성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고, 그 가운데 60퍼센트 정도는 30대 후반부터 그런 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이유는 결혼 생활이 십중팔구 불행하다는 편견 때문입니다. 이 편견은 결혼의 50퍼센트는 이혼으로 마무리되고 나머지 절반 중에서도 비참하게 사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현실이 그 근거가 됩니다. 따라서 결혼하기 전에 함께 살아보는 것이 보다 나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은 미국과는 다르겠지만 미국의 흐름을 참조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잠언은 르무엘 왕이 말을 하고 그 말을 하는 것은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입니다.
르무엘은 솔로몬의 가정에서 부르는 이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제자원, 362). 다른 견해로는 북아라비아의 지혜로 유명한 맛사의 왕이라는 견해와 가상적인 인물 혹은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제자원, 362). 이 중에서 솔로문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가장 개연성 있습니다(제자원, 363).
르무엘의 어머니는 그의 아들을 사랑했습니다. “내 아들아”, “내 태에서 난 아들아”,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를 통해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아들에게 어머니는 세 번 반복해서 아들을 부르면서 “내가 무엇을 말하랴”를 세 번 반복합니다. 그 어머니가 왕인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 지를 알게 합니다.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왕들은 많은 후궁과 첩들을 두었기 때문에 정사를 돌봐야 할 힘을 여자들에게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힘을 절제해서 사용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제자원, 365).
왕들은 관행적으로 많은 여자와 결혼하였지만 이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아담에게 하와를 하나님께서 데리고 와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라고 하셨습니다(창 2:20-25).
하나님께서 진실로 바라신 것은 1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창 2:24).
그런데 왕들이 많은 여자들과 결혼한 것은 인간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용인해 주셨지만 기뻐하시지는 않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왕인 르무엘이 여자에게 힘을 탕진하여 국가를 경영할 힘이 없다면 결국 왕으로서 역할을 못하게 되고 결국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 것을 훈계합니다. 이 말은 많은 여자들과 관계 속에서 힘을 무절제하게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경제적인 이유를 포함하여 여러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혼율도 높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미국의 경우를 참조하여 볼 때, 동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통계’에 의하면 2021년 혼인건수는 19만 건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입니다(최은숙).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서 42% 감소한 수치입니다(최은숙).
“지난 5월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이 '결혼, 반드시 해야 할까'를 주제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쳤”습니다(최은숙). “반면 여성과 2030 젊은이 60% 이상이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으며 '결혼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미혼 여성 35%(미혼 남성은 59%로 여성보다 높다)만 긍정적인 답을 했”습니다(최은숙).
“혼인으로 시작해 출산으로 가족을 구성하는 가장 오래된 제도 또한 흔들리고 있”습니다(최은숙).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56%가 동의했고, 20대는 무려 84%가 (30대는 75%, 60대 이상 33%)찬성했”습니다(최은숙). “무엇보다 응답자의 48%가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해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보다는 긍정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최은숙).
“'결혼 전 동거'도 결혼의 형태로 인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최은숙). “응답자의 52%가 '결혼을 전제한다면 해도 괜찮다'고 답했고, 30%는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응답의 경우 60대 이상은 11%만 동의한 반면 20대 46%, 30대는 44%로 나타나 세대별 '가족'의 인식차가 분명하며 특히 MZ세대들은 동거를 결혼 형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최은숙).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결혼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9일 발표했”습니다(이새은). “해당 보고서는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혼전동거 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이새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동성혼에 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이새은).
동성혼에 대한 개방적 사고방식도 문제다. 동성 간의 결혼에 대해 우리 국민의 27%가 ‘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응답해 국민 10명 중 3명 가까이가 동성 결혼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동성 결혼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인식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20대(50%)와 60대 이상층 (9%) 간에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불륜과 일부다처제나 일더다부제에 대해 다음을 언급합니다(이새은).
심지어 일부 응답자는 배우자 외의 상대와의 관계에 수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혼자와 미혼자, 기혼 남녀간 불륜을 저지르는 등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할 수 있는 행동이다’는 응답이 11%를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가량은 불륜에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에 대해서도 무려 9%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제도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날 정상가족에 대한 비성경적인 이해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획설문조사 '우리는 가족일까요-가족의 범위와 정상 가족에 대하여'(여론속의여론)에 따르면 여성과 20대,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정상가족'의 범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최은숙).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자녀가족(여성 81%, 남성 70%) 미혼모가족(여성 63%, 남성49%) 미혼부가족(여성 61%, 남성 46%) 동성(同性)가족(여성 36%, 남자 23%)을 정상가족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20대 역시 가족 형태와 상관없이 '정상가족'으로 보는 인식이 높았”습니다(최은숙). “특히 '동성가족'이 정상가족이라는 응답에 51%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10명 중 6명은 반려동물도 '나의 가족'이라고 답했”습니다(최은숙).
이런 결혼과 가정에 대한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날 기독교는 고민하고 성경적인 가정을 제시하고 비성경적인 이해를 하는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온유하게 하나님께서 세우신 아름다운 가정을 이해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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