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전주에 이어서 바다에서 올라온 한 짐승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본문제목은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다”입니다.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를 흉내 냅니다. 용과 바다에서 나온 한 짐승, 그리고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방해서 적삼위일체를 형성합니다. 이렇듯 사탄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흉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 땅은 놀랍게 짐승을 따릅니다. 그러면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합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라는 고백은 모세가 홍해를 건넌 후에 하나님을 찬양한 모세의 찬양 등 구약의 하나님 찬양을 모방한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30).

출 15:11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이 질문은 계 12:7에 나와 있습니다.

12: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렇듯 이미 하늘에서는 전쟁이 있었고 그 용은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짐승인 적그리스도를 찬양하면서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라는 수사학적인 질문을 합니다.

사람들은 참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전능하신 하나님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탄과 그와 연합한 적그리스도를 향해서는 찬양하고 높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릴 찬송과 존귀를 사탄과 적그리스도에게 돌리는 모습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적그리스도가 어느 누구도 그와 대적할 수 없도록 실제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LAB 주석, 244). 그러나 그 평화는 진정한 본질이 결여된 통치에 근거한 것이고 천박하고 일시적일 것입니다(LAB 주석, 244).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습니다.

적그리스도가 활동할 시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고 일시적입니다(LAB 주석, 245). 42달은 ‘1260일’, ‘한 때 두 때 반 때’와 동일한 분량의 기간입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96). 본문의 기간은 문맥에 따라 전삼년 반을 가리킬 수도 있고 후삼년반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72).

환란의 기간을 7년으로 보는 해석은 상징적으로 보는 무천년주의자들과 상당수의 개혁신학자들의 견해와는 다릅니다.

계시록의 숫자를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견해를 취할 때 42달과 1260일, 그리고 한 때 두 때 반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 때까지의 기간으로 해석합니다(이광진, 『설교자를 위한 요한계시록 주석』, 382-3; 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77).

세대주의 견해에서는 7년대환란을 문자적 해석을 하여 사용합니다(민병석, 『계시신학 강의』 [서울목회신학연구원, 1995], 21). 세대주의 견해는 요한계시록을 교회를 위한 계시가 아니라 유대인을 위한 계시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세대주의 견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중재림을 주장합니다. 이는 세대주의자들이 7년대환란 전 휴거를 주장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다(민병석, 『계시신학 강의』 [서울목회신학연구원, 1995], 21).

민병석은 다니엘 9:24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구원에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민병석, 『계시신학 강의』 [서울목회신학연구원, 1995], 25; 참조 라이프성경사전).

70이레 기간: 7이레+62이레+1이레

7이레: 예루살렘중건령과 성중건.

62이레: 성중건 후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가 끊어지는 때까지

장차의 기간(기간이 명시되지 않은 중간 공백기): 기름부음 받은 자가 끊어진 때부터 한이레 언약 시작 전까지(신약시대)

1이레 기간: 한이레언약, 제사예물금지, 주의 재림과 이스라엘의 구원.

단 9:24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9:2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9:26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9:27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한 이레의 언약이란 적 그리스도에 의하여 맺어지는 평화조약으로 이 문제는 이스라엘에게 대단히 중요한 사건으로 장차 등장하게 된다. 이 같은 언약은 분명한 역사적 사건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알게 되고 전 세계가 알 수 있게 된다. 이 시기부터 절반이 지나가면 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이 종교적 핍박을 받을 것이며 그 기간이 한 이레의 후반부인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의 기간 동안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재림으로 이 땅위에 새로운 메시야 왕국, 하나님의 나라가 등장할 것이다.”(민병석, 『계시신학 강의』 [서울목회신학연구원, 1995], 25)

민병석은 계 11:2 ‘거룩한 성을 마흔 두달 동안 짓밟으리라’는 것에 대해 거룩한 성(예루살렘)을 42달간 짓밟을 것으로 해석하고, 이것이 단 7:25에 있는 종교적 핍박을 유대인들에게 가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민병석, 『계시신학 강의』 [서울목회신학연구원, 1995], 27).

단 7:25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다니엘에서, 짓밟힘과 성전에 ‘가증한 것’이 세워지는 것에 대한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LAB 주석, 199).

1. 주전 168-67년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4세가 성전을 모독한 사건

2. 주후 70년에 로마 장군 티투스가 성전을 파괴하고 유대인 백만 명을 살해한 일

3. 적 그리스도의 미래 통치

다니엘서에 나오는 종말과 관련된 그 외 기간들: 2300주야. 1290일. 1335일.

단 8:14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12:10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12:11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

12:12 기다려서 천삼백삼십오 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복음주의권 신학에서 소개되는 1260일에 대한 해석은 주로 무천년주의자들이 취하는 견해인 예수 그리스도 초림부터 재림사이의 기간으로 보는 이해,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자들이 취하는 견해인 7년대환란과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들이 취하는 견해인 7년대환란으로 보는 이해가 있습니다. 그 외에 다니엘서에 나오는 2300주야와 1290일, 그리고 1335일과 관련해서 종말의 때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 보니 실로 다양한 해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세대주의적 입장과 비슷한 해석부터 이단적인 것으로 보이는 해석들이 있었습니다. 종말론과 관련된 이단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본문과 관련된 기간에 대한 해석들도 이단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실로 분별해서 본문을, 그리고 종말론을 이해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종말론 해석을 인터넷을 통해 접할 때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단적인 해석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2300주야는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합니다. 하나는 주야를 해질 때부터 다음날 해질때까지로 이해하여 2300일로 봐서 6년 110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고난과 성소가 황폐해진 기간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저녁과 아침을 나타내는 것으로 봐서 그 절반인 1,150일 저녁과 1,150 아침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앞의 견해는 유대 백성들과 안티오쿠스 사이에 맺어진 평화적 관계가 깨어진 후(B.C. 171)부터 유다 마카비가의 혁명에 의해 안티오쿠스가 축출되고 성전이 정결케 되고 제사가 회복된 때(B.C. 165년 12월 25일)까지로 봅니다. 1,150일로 보는 견해는 실질적으로 성소에 우상의 단이 세워진 B.C. 167년부터 성전 회복 때가지를 가리킨다고 봅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다니엘 제7-12장, 160).

1290일은 43달로 1260일과 42달보다 30일이 더 많습니다. 이에 대해 우드(Wood) 등은 1260일 만에 적그리스도의 박해와 신성모독은 끝나고 그 때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며, 나머지 30일 동안은 악인들에 대해 심판을 단행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시고, 천년왕국을 위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준비하시는 기간으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1290일보다 45일 늘어난 1335일은 1260일보다 75일 더 많은데, 이 기간 동안 심판과 천년왕국 준비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석합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다니엘 제7-12장, 53).

1290일은 3과 1/2의 음력 해나, 3과 1/2의 양력 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1335일도 3과 1/2 양력 해에 포함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역법이 다니엘 때에 사용되었습니다. 바벨론은 354일을 한해로 여기는 음력을 사용했고, 엣센파는 364일을 한해로 여기는 양력을 사용했으며, 헬라 나라들은 360일의 해와 달 혼합 역법을 사용했습니다. 각 경우에 역법은 윤달을 넣음으로써 양력의 참된 길이, 365일 이상으로 교정되었습니다. 모든 세 역법이 익숙했다는 증거가 구약성경에서 발견됩니다(존 E. 골딩게이, 『WBC 다니엘』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08], 541).

이상을 통해 볼 때 다니엘서에 나오는 기간인 2300주야와 1290일과 1335일은 42달, 1260일, 한 때 두 때 반 때와 관련해서 거의 비슷한 이해로 접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요한계시록과 종말론을 이해할 때 너무 신비주의로 진행되지 않도록 경계하시길 기도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천년왕국과 관련해서는 역사적 전천년주의 견해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예수 재림 후에 천년왕국이 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와 같지만 환란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세대주의와 다릅니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는 환란을 통과하지 않고 7년대환란 전에 휴거가 있다고 믿고 교회와 이스라엘을 구별하여 요한계시록을 해석합니다. 무천년주의나 후천년주의 견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해 너무 느슨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천년주의는 예수 초림부터 재림때까지 교회시대가 천년왕국으로 해석하는 견해이며 후천년주의는 예수 그리스도 재림이 천년왕국 후에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후천년주의는 역사적 변천에 따라 두 종류로 발전해 왔지만 그 본질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천년왕국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세대주의 견해는 너무 이스라엘 중심으로 계시록을 해석하는 것 같고 7년대환란 전 휴거를 주장하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260일과 42달, 그리고 한 때 두 때 반 때는 문자적으로 3년 반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보존학회에서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를 따르면서 역사적 전천년주의에 대해 이단사상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봤습니다. “교회가 대환란을 통과해야 한다는 저주받은 이단 교리를 가르치는 그들은 유대인의 조상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다는 사실도 모른다(창 32:28). 7년 대환란은 야곱, 곧 이스라엘의 고난의 때이다. 대환란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메시야를 십자가에 못박은 그 죄에 대하여 심판을 받는 시기이다”(“‘신학적 니콜라파’의 역사적 전천년주의”, 『말씀보존학회』 http://www.biblemaster.co.kr/bbs/board.php?bo_table=B47&wr_id=110. [2021.06.06.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