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 준다

생명교회 김태완 목사

잠언 잠언 29:7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 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

29:8 거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하게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29:9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은 그침이 없느니라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우리 주변에 가난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어려움 당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많을 것입니다.

내 자신이 그런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 부자들도 있습니다.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점점 매정해져 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누구를 돕는 것보다 국가가 제도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더 바람직한 사회로 나가고 있습니다. 국가가 국민들의 복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길 기원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국가에게 맡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서로 돕지 않고 서로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인간존재에 대해 질문이 필요할 것입니다.

인간은 상호 존중과 관심, 그리고 배려를 통해 인격이 성숙되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부모님 없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는 그럼 어떠해야 합니까?

상호 존중과 사랑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적인 인간의 존재이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인격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오늘 잠언은 가난한 사람의 사정을 의인은 알아 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다고 또한 말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인간의 타락은 아담의 선악과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타락은 모든 인간에게 ‘죄성’을 전가 시켰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패하여 죄를 지으려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성향은 욕심이란 형태로 각자의 인생에서 구체적으로 표출됩니다.

누구는 ‘돈’에 대한 욕심이 가득합니다. 그 정도차이도 존재합니다.

누구는 ‘성’에 대한 욕심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성적 타락으로 나아갑니다.

누구는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욕심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합니다.

이러한 욕심을 제어하지 않으면 인생은 망하게 됩니다.

악인은 이런 욕심을 향해 나가기 때문에 자기 이익에 집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 밖에 모릅니다. 혹 연합을 할지라도 그것은 자기 이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합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돈이면 다된다’라는 의식이 강하게 사람들에게 자리잡아 있습니다.

그래서 물질을 추구합니다. 물질숭배주의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도해지면 더불어 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나가게 됩니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만들어 진 집단입니다. 그래서 이 이윤추구가 과도 해지면 부작용을 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인격이 무시되고 차별되고 더 나아가 질병과 죽음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병폐가 분명 있다면, 우리들은 이 병폐를 제거해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입니다.

누가 가난한 사람의 사정을 알아 줄까요?

가난을 경험해 보고, 가난한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려는 마음을 갖고, 서로 돕고 살려는 마음을 가진 의인이 그 사정을 알아 줍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탐욕의 사람은 그것을 알 수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이 지점에서 노사 갈등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괜찮다’는 의식은 일부만 맞습니다. 그 법을 더 수준있게 끌어 올리는 성숙한 사회와 나라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들의 도덕수준을, 인격을, 국민의식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높은 수준에서 법을 제정하고 개정하고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임금격차가 많이 납니다. 그것을 당연시하지 말고 격차를 좁혀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높은 도덕 수준이 아닐까요?

잘 난 사람은 좀 못난 사람으로 자신을 겸손하게 하고 못 난 사람은 사회와 국가가 격려과 인정을 더 주는 것이 아름다운 사회와 나라로 가는 길 아닐까요?

오늘날 대우조선해양의 노사 갈등과 타협을 보면서 우리들은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결국 거만하면 성읍이 요란합니다. 우리들은 겸손할 필요가 있습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노를 그치게 합니다. 우리들 각자는 노를 그치게 할 방법들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다툼이 일어날 때 그 다툼이 그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미련한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혜로운 사람이 노하든지 웃든지 다툼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툼 자체를 미련한 사람은 원하고 있고 결국 파멸로 가길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노하기를 그치고, 노를 누그러뜨리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미련한 사람이 다툼을 일으키고 멈추지 않을 때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의인이 되길 강력히 소망하면서 가난한 사람의 사정을 알아 주는 공감능력을 기르고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함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수준을 높이기를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