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용이 여자의 남은 후손과 싸우기 위해 바다에 서 있었는데, 바다에게 나오는 한 짐승에게 자신의 권세를 주고 싸우게 하는 내용입니다. 본문은 13장 1절부터 시작하지만 어떤 번역본은 12장 18절부터 시작합니다. 개역개정은 12장 18절이 없지만 12장 18절이 있는 번역본들도 많습니다. 바른성경, 새번역성경, 공동번역, 쉬운성경, 현대인의성경, 가톨릭성경 등에는 12장 18절이 있습니다. KJV, NIV, ESV, NRSV 등 영어성경은 18절이 없지만, ISV, HCSB 등은 18절이 있습니다. 이렇게 18절을 넣고 빼고 한 것은 사본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현상입니다.

18절로 끝나는 것은 사본 중에서 월등히 많은 사본들의 지지를 받는 ‘카이 에스타데(그리고 그가 서 있었더라)’를 따른 것입니다. 다른 사본에는 ‘카이 에스타덴(그리고 내가 서 있었더라)’로 되어 잇는데, 이것은 13장 1절에 바로 이어지는 ‘내가 보니’라는 말과 일치시키기 위함(곧 요한 자신이 ‘바닷가에 서서 보았다’는 의미)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1). 이러한 사본의 차이로 18절이 있고 없고가 생겼습니다. 이광진은 18절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합니다(이광진, 『설교자를 위한 요한계시록 주석』, 394).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고 뿔에 열 왕관을 썼으며, 그 머리들에 신성 모독하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짐승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다는 심연을 의미하고, 무저갱을 의미합니다. 바다에서 나온 사실은 유대전승을 통해 볼 때 레비아단을 암시합니다(이광진, 395). 11:7에서는 무저갱에서 짐승이 올라오는 것으로 표현했고, 여기 짐승과 본문의 짐승은 동일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단 7:3을 인용한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2).그리고 이 짐승은 용과 매우 흡사합니다.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갖고 있는 용과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이것은 용의 핵심 특징이 머리이고 짐승은 뿔이 핵심특징이기 때문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2). 짐승의 일곱 머리와 열 뿔은 용과 평행을 이루고 짐승이 용과 연합을 이루면서 역할 분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2). 이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모방한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2). 더 나아가서 뒤에 나오는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과 연합하여 ‘부정한 삼위일체’-용, 바다에서 나온 짐승, 땅에서 올라온 짐승(거짓 선지자)-를 형성하여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모방합니다(LAB 주석, 238).

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방한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습니다. 이것은 단 7장을 인용하면서 이들을 합쳐놓은 모습입니다(LAB 주석, 240). 다니엘에 나오는 사자는 바벨론을 상징하고, 곰은 메데와 페르시아를, 표범은 그리스로 알렉산더와 그의 사후 네 개로 분할된 나라를 상징하고, 넷째 짐승은 로마와 종말에 일어날 나라를 동시에 상징합니다(LAB 주석, 241). 단 7:23-25에 나오는 열 왕과 다른 왕(다니엘서의 작은 뿔. 적그리스도를 상징)이 ‘지극히 높으신 이’를 모독하고 ‘그의 성도들’을 박해합니다. 이것은 계 17:12-14과 평행을 이루며 천사가 열 뿔을 열 왕으로 해석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2). 이렇듯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은 적그리스도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2-3).

본문의 짐승과 관련된 적그리스도에 대해 LAB 주석은 ‘초기 기독교 해석자들’, ‘후천년주의자들가 무천년주의자들’, ‘세대주의자들’ ‘역사적 전천쳔주의자들’로 나누어 설명합니다(LAB 주석, 239).

초기 기독교 해석자들은 자신을 하나님으로 높일 자를 적그리스도로 봅니다.

‘사람’으로 이해하는 견해 중에 최초로 광범하게 논한 사람은 이레니우스(Irenaeus)입니다. 그는 적그리스도가 다니엘 7:8의 작은 뿔인 단 지파에서 날 불의의 왕이며, 다니엘에 언급된 제70번째 주의 후반 삼 년 반 동안 땅의 권세를 잡을 자(단 9:27)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적그리스도를 계시록 13장의 첫째 짐승 및 데살로니가후서 2:3,4의 ‘불법의 사람’으로 보고, 그가 예루살렘의 성전(재건된)에서 자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견해를 약간 수정한 견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히폴리투스(Hippolytus), 터툴리안(Tertullian), 빅토리누스(Victorinus), 최근 학자들로는 바안하우스(Barnhouse), 브루스(Bruce), 개벨라인(Gaebelein), 래드(Ladd), 모리스(Morris), 마운스(Mounce), 스코필드(Scofield), 월브어드(Walvoord). 존슨(Johnson), 오즈번(Osborne).

살후 2:1-10을 비교적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그리고 적그리스도를 실제 그리스도와 짝을 이루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하면 이 견해를 뒷밧침하는 것이 됩니다(엑스포지터스 성경 연구 주석 약･벧전･후･요한1･2･3･계, 454-5).

이에 대해 사도 요한의 제자인 폴리캅(Polycarp)은 적그리스도가 그 당시의 가현설 이단 속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루터, 칼빈, 그리고 대체로 이런 견해를 채택하고 있는 다른 개혁자들은 짐승을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황으로 보았습니다. 최근 학자로는 헨리 알포드(Henry Alford)는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 견해를 따르는 다른 주석가들(Berkouwer, Minear, Newman)은 적그리스도를 ‘신학적 이단자’로 봅니다(엑스포지터스 성경 연구 주석 약･벧전･후･요한1･2･3･계, 455).

후천년주의자들과 무천년주의자들 중 어떤 사람들은 적그리스도가 사람이 아니라 악한 체제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후천년주의자들은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들이 이미 성취되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네로가 적그리스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네로가 자살을 했는데, 사람들은 그가 소생하여 권좌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LAB 주석, 239). 최근 일부 학자들(찰스, 마운스, 스위트, 비글리, 보캄, 비일)은 다니엘서의 짐승들이 세상 제국을 가리키기 때문에 짐승을 사람이 아니라 제국으로 생각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7).

세대주의자들은 적그리스도가 회복된 로마제국의 지도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견해는 적그리스도가 재건된 예루살렘 상전에서 자기를 높일 것이고 유대인들을 박해하기 시작할 것으로 주장합니다(LAB 주석, 239).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들은 적그리스도가 강력한 개인일 것이라고 믿지만 세대주의자들처럼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LAB 주석, 239).

오즈번(Grant R. Osborne)은 짐승이 신약 성경 예언에 예견된 적그리스도라는 인물 곧 큰 성 바벨론으로 불린 제국을 이끌 한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7-8).

짐승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되었다가 상처가 나았습니다.

많은 주석가들은 학살된 머리가 로마 황제 중 한 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55). 많은 학자들은 짐승을 ‘네로 레디비부스’(죽은 자로부터 ‘다시 살아난 네로’) 전설과 연결시킵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9). 이에 대해 오즈번(Grant R. Osborne)은 계 13:3에서 죽은 것은 ‘머리 하나’였지만 13:14에서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대상은 ‘짐승’ 자신이기 때문에 짐승은 적그리스도 자신이지 죽임을 당하는 왕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고 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629).

짐승이 다시 살아난 것을 보고 온 땅이 놀라며 짐승을 따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흉내내는 짐승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짐승을 따르는 온 땅, 즉 땅에 거하는 자들은 17:8에 의하면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은 짐승을 따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들에게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짜에 속지 않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하라. 당신의 삶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채우고 그분을 섬겨라. 그러면 사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LAB 주석, 243)

배교하지 않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길과 관련된 핵심구절을 살후 2:10로 생각합니다.

살후 2:9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2:10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적그리스도가 정치와 종교의 권력을 독점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인물로서, 적그리스도는 그에게 대항하는 것이 헛된 일일 정도로 강력해질 것입니다. 모든 나라가 그를 섬길 것입니다. 적그리스도의 통치에 대한 반대는 난폭하게 억압당할 것입니다. 짐승에게 충성을 나타내 보이고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만 세계 경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LAB 주석, 242)

적그리스도는 사탄으로부터 권세를 받습니다. 계13:2 능력, 보좌와 큰 권세를 갖습니다. 이것은 정치권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를 통합할 것으로 우리들은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은 적그리스도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 기독교인들은 정치에 민감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되 맹목적인 참여는 지양하십시오. 지켜보고, 읽고, 듣고, 보고, 배우고, 연구하고, 생각하면서 정치에 참여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