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 1:1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1:2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1: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1: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1:5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1: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1:7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1:8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십니까?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삶에 만족하셨습니까?
우리들 인생에 만족하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의 깊이를 느낄 때 만족이 온 몸에 퍼집니다.
각자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갈 때 만족이 퍼져나갈 것입니다.
누구는 글을 쓰면서 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누구는 주어진 업무를 하면서 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누군가는 책을 읽으면서 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진리를 깨달을 때 우리들은 만족을 합니다.
철학자들은 그래서 진리를 알기 위한 질문과 답변을 합니다.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에게 만족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진리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증언합니다.
요한이서는 요한삼서와 함께 1세기의 전형적인 서신 형식에 가까운 서신입니다(잭맨, 258).
요한이서는 요한일서와 주된 관심사와 주제가 비슷합니다(잭맨, 258). 그러나 ‘적그리스도에 대한 적대감을 요한이서가 표현하기 때문에 요한일서를 ‘사랑의 서신’으로 요한이서를 ‘사랑의 한계에 대한 서신’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허주, 254). 그래서 요한이서는 요한일서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바톤 외, 196). 두 서신에서 요한은 교회가 1. 진리에 거하고, 2. 서로 사랑하고, 3. 영지주의가 교회 안에 침입하는 것에 직면하여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고 사도의 교훈, 특히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붙잡기를 원했습니다(바톤 외, 196).
요한이서의 목적은 이중적입니다(바톤 외, 196). “첫째, 신자들에게 진리 가운데 거할 것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계속 실천할 것이 촉구”되었습니다(바톤 외, 196). “둘째, 더욱 강력한 동기는 그리스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권하는 미혹자들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서였”습니다(바톤 외, 196).
요한이서의 저자를 대다수의 학자들은 사도 요한으로 봅니다(허주, 253). 그러나 “몇몇 현대 신약학자들은 세 개의 요한서신들이 한 사람의 동일 인물에 의해 기록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허주, 253). 요한이서의 저자에 대해 장로 요한(John the presbyter[elder])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잭맨, 259).
그러나 베드로 사도가 자기의 사도적 권위가 손상되는 일 없이 자신을 ‘같은 장로’(fellow elder, 벧전 5:1, 표준새번역)로 표현한 것과 그당시 노인이었던 사도 요한이 사도들 중 마지막 남은 생존자이었기 때문에 장로로 표현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잭맨, 260).
요한이서의 수신자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해석은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특정한 여인과 그녀의 자녀들이라고 생각합니다(바톤 외, 195). ‘택하심’(electa)과 ‘부녀’(kyria)를 고유명사로 취하여, 퀴리아(Kyria)라는 이름의 한 개인이나 엘렉타 부인(the lady Electa)을 본 서신의 수신자로 봅니다(잭맨, 260). 다른 사람들은 특정한 지역교회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바톤 외, 195). 사도 요한이 “하나님께 선택된 교회를 의인화하여 ‘선택된 부녀’로 호칭하고, 그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을 ‘그의 자녀들’로 불러 교회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비유적으로 표현”(제자원, 624)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 본문해석으로 생각합니다.
요한이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허주의 구조분석(허주, 254)
A. 문안 인사(1-3절)
B. 중심 메시지(4-11절)
B1 그리스도인들 상호 간의 계명: 진리와 사랑 안에서의 환대(4-6절)
B2 적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경계: 확신과 단호함 가운데서의 배척(7-11절)
C. 작별 인사(12-13절).
쾨스텐버거(Andreas J. Köstenberger) 외의 구조분석(쾨스텐버거 외, 956)
A. 서언(1-3)
B. 본론: “진리 안에서 행함”(4-11)
B1 “진리 안에서 행함”은 형제의 사랑을 요구한다(4-6)
B2 “진리 안에서 행함”은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진리를 지키는 것이다(7-11)
C. 결론(12-13)
사도 요한은 자신을 장로로 소개합니다. 히에라폴리스의 감독 파피아스(Papias, 60-130)가 사도 요한에게 들었다는 얘기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몇몇 학자들은 요한이서와 요한삼서의 저자로 ‘요한 장로’를 지목하기도 합니다(잭맨, 259). 그러나 대다수의 학자들은 사도 요한을 저자로 인정합니다.
사도 요한은 교회와 성도들을 참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본문은 “내가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그리고 나 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들 역시 사랑하는 부녀와 그의 자녀들”이라는 의미입니다(제자원, 624-25). “그리스도인의 연합은 오직 진리에 근거하며, 그 진리만이 ‘아가페(자기를 내어주는 특별한 사랑)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잭맨, 261-62). “왜냐하면 진리는 내적인 힘이자 외적인 실체이기 때문”입니다(잭맨, 262).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진리를 알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진리를 알면서 사랑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는 것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리는 살아 움직이는 사랑을 하게 합니다.
사도 요한은 문안인사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은혜와 평강’이란 문안인사를 합니다. ‘은혜와 평강’의 문안인사는 주로 바울이 편지를 통해 하였습니다(바톤 외, 202-203). “그러나 오로지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만 바울은 요한이 여기에 사용한 세 단어, 즉 ‘은혜와 긍휼과 평강’을 모두 사용”했습니다(바톤 외, 203). “은혜(아무 공로 없이 받는 은총)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시작하며, 자비 안에서 인류를 향하여 표현되고, 우리는 이것을 평강의 축복으로 경험”합니다(잭맨, 262). “이 세 가지 속성은 ‘구원’이라는 단어 속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잭맨, 262).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진리와 사랑을 언급한 것은 진리와 사랑이 맞물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행동하게 합니다. 그 행동에 사랑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문안인사를 한 후에 편지의 본론을 시작합니다.
그는 편지 쓴 목적을 시작하면서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보니 심히 기쁘다고 칭찬을 합니다.
그러면서 부녀여하면서 지역교회를 향해 서로 사랑하자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라고 편지합니다. 사도는 이렇게 진리와 사랑에 대해 말하면서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것, 즉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면서 계명과 사랑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3:10에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고 결론”짓습니다(잭맨, 265). “성부와 성자에 대한 사랑은 순종하게 만드는 가장 큰 동기이자, 진리의 좁은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잭맨, 265).
우리들 삶 속에서 이 사랑이 약해지거나 희미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잭맨, 265). 그때 우리들은 “십자가로 다시 돌아가야”합니다(잭맨, 266). 그 사랑을 다시 우리들이 기억하고 우리들은 다시 새롭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 자매를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가 이렇게 진리와 사랑에 대해 말하면서 이제는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다고 편지합니다.
사도가 이렇게 편지한 이유는 그 당시 교회에 미혹하는 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미혹은 영지주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미혹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자는 미혹하는 자이며 적그리스도라고 사도는 교회를 향해 경계할 것을 당부합니다.
“많은 거짓 교사가 영은 선하며 물질은 악하다고 가르쳤”습니다(바톤 외, 208). 이 가르침을 따르게 된 사람들은 그래서 “예수께서 하나님이자 동시에 인간이 되실 수 없다고 추론”합니다(바톤 외, 208). 결국 그들은 이런 논리로 인해 육체는 악하기 때문에 죄를 지어도 된다는 미혹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는 이원론적 사고로 무장하여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할 뿐 아니라 육체적 범죄를 용인하여 성적 문란을 조장하였고 더 나아가 성도간에 필연적으로 나누어야 할 사랑의 계명까지도 왜곡시켜 사랑의 행함을 약화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제자원, 640).
그러면서 사도는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고 권면합니다. 본문에서 ‘삼가’에 해당하는 원어 ‘βλέπετε’(블레페테)는 ‘βλέπω’(블레포)의 명령법 현재형으로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유의하라는 의미”입니다(제자원, 641). 그래서 우리들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들 자신을 계속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제자원, 641). 사도들이 우리들에게 가르친 것들을 굳게 붙잡고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온전한 상을 받아야 합니다. ‘온전한 상’에 대해 LAB 주석은 “구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충성된 섬김에 대한 보상”으로 이해합니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은 “온전한 상의 내용은 궁극적으로 영생”으로 이해합니다(제자원, 642). 본문해석에서 온전한 상은 미혹과 적그리스도와 관련해서 언급된 것으로 보아 영생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진리와 사랑이 어떻게 구원과 연결되어 있고 사랑이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것과 어떻게 관련되는 것인가를 잘 이해하여 먼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음은 이웃을 사랑, 특히 그리스도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것을 실천하는 우리들이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미혹과 적그리스도가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셨다는 것을 부인하는 기독론 왜곡을 오늘날에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참고문헌
허주. “요이 1장 : 진리와 사랑 안에 거하는 자들의 삶”. 『요한일․이․삼서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개정판]. 목회와신학 편집부편. 서울: 두란노아카데미, 2009: 253-67.
Köstenberger, Andreas J., Kellum, L. Scott., Quarles, Charles L. The Cradle, The Cross, and The Crown. 김경식․ 박노식․ 우성훈 역. 『신약개론: 요람․ 십자가․ 왕관』. 서울: 사)기독교문서선교회, 2013.
Barton, Bruce B., Osborne, Grant R., Veerman, David R. 1, 2, 3 John.LABC. Tyndale House Publishers, 1998. 전광규 옮김. 『LAB 주석 시리즈 요한1․2․3서』. 서울: (사)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2007.
Jackman, David. The Message of the John’s Letters : Living in the love of God. 김일우 옮김. 『BST시리즈 요한서신 강해 :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삶』. 서울: IVP,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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