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 2: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2:3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2:4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2:5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2:6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 주 잘 지내셨습니까?
지난 한 주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정치도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지지율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삶을 제한하고 있고 그 확산세는 오미크론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 없습니다.
미얀마 군사쿠데타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가 22년 1월 11일에 일어났습니다. 39층 건물의 23-38층 사이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부실공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1년 6월에 철거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7개월 사이 두 번의 대형 참사가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일어난 것입니다.
이번 붕괴사고를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습니까? 부실공사하면 대표적인 나라가 떠오르죠? 그런데 이번 붕괴는 대한민국도 부실공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국이 건설을 잘한다는 평가를 세계적으로 받고는 있지만 한 편으로는 여전히 부실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부실공사 등 정직하지 못하고 부정부패를 행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그렇습니다. 한국은 이런 점에서 볼 때 아직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는 성숙한 단계로 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이번 화정 아이파크 붕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기본을 쉽게 생략하려고 하는데 사실 이 기본이 부실공사를 막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 기본을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하면 39층 건물 중 마지막 콘크리트 작업을 할 때 와르르 무너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들의 인생 또한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기본이 가볍게 취급될 때 마지막 층에서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괜찮은 줄로 알았지만 기본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이미 무너질 준비가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이럴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을 견고하게 세워가기 위해서는 기본을 충실하게 해야 합니다. 이번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통해 빨리 빨리보다 기본을 충실히하여 무너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멘.
사도 요한은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라고 본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편지에서 “나의 자녀들아”라고 그 대상을 부르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테크니온(τεκνίον)’을 사용하여 “자신의 서신을 수신하는 공동체가 자신으로부터 신앙을 전수받은 믿음의 자녀들임과 아울러 영적 아비인 요한 자신이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하는 대상임을 강조”합니다(제자원, 371). 그리고 이어서 사도 요한은 “이 편지를 쓰는 목적은 성도들로 하여금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변종길, 182). 이를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우리가 죄를 범치 않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됩니다(변종길, 182).
우리들은 요일 1장과 본문을 통해 빛 가운데서의 삶(1:5,7)을 위한 첫 단계는 죄를 자백하는 것이고(1:9) 둘째 단계는 모든 죄를 버리는 것(2:1)을 알게 되었습니다(바톤 외, 52). 이를 통해 우리들은 죄를 회개하고, 죄를 짓지 않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죄를 짓는 것은 우리들이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 요한은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하면서 바로 이렇게 말을 이어갑니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라”
우리는 이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나요? 왜 사도 요한은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면서 죄를 범한 것에 대해 언급할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들은 이 두 가지 이어지는 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사도 요한이 하고 싶은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빛의 자녀답게 빛 가운데 행해야 하고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강조합니다. 죄 짓지 말고 빛 가운데 행하라. 그러나 인간은 연약합니다. 그리고 죄성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믿는 사람들도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죄를 짓는 것에 대한 이해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삶에 강한 영향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영지주의자들을 경계하면서 이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면서 본문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직접 주시는 놀라운 영지를 가진 자에게는 더 이상 죄의 원리가 지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제자원, 363). 이렇게 영지주의자들은 죄에 대한 인식이 사도들의 가르침과 전혀 달랐기 때문에 죄를 지어도 되며, 자신들에게는 “육체적인 죄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주장합니다(제자원, 365). 이들의 이 주장은 죄를 짓는 것에 대한 방종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 죄 문제에 대한 이해를 본문을 통해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라고 사도 요한은 강조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성과 연약성으로 죄를 범할 수 있는데, 그 때는 죄를 회개하고(요일 1:9), 그 회개에 대한 속죄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셨다는 것을 언급합니다(요일 2:1-2).
본문의 ‘대언자’ ‘파라클레톤’의 원형인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는 ‘곁에서 부르는 자’라는 의미로 요한복음에서 성령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됐으며, 개역개정은 이를 ‘보혜사’로 번역했습니다(요 14:16,26; 15:26)[제자원, 371]. 본문의 대언자는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변호인’이십니다(변종길, 182).
우리 기독교인들은 아직 죄성이 있기 때문에 죄와 싸워 이길 때도 있지만, 질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연약성으로 인해 죄를 지을 수는 있지만 이 범죄함이 회개를 통해 죄사함과 죄용서가 된다는 것을 이용하여 범죄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와 유사한 경우에 대해 “바울은 롬 5:20에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라고 말한 후 그것을 빙자해서 수신자들이 자유롭게 죄를 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곧바로 이어지는 롬 6:1에서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고 못박았던 것”입니다(제자원, 371).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와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사이의 긴장은, 죄에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견해나 지나치게 관대한 견해 사이에 균형을 잡아 줍니다(바톤 외, 52). 사도 요한은 ‘죄짓는 것’에 대해 본문을 통해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지으면 안 됩니다. 그 강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막 12:30).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듯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들의 죄성과 연약함으로 죄를 지을 때는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서 죄를 회개하고 죄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에서 ‘화목 제물’로 개역개정은 번역했는데, 이를 ‘속죄제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변종길, 182). ‘화목 제물’의 원어는 ‘힐라스모스(ἱλασμός)’는 신약에서 본절과 4:10에만 나오는데, ‘속죄하다’, ‘죄를 갚다’를 의미하는 단어의 명사형입니다(바톤 외, 54). 70인역 에스겔 44:27에서 ‘속죄제’라는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잭맨, 62). ‘힐라스모스’를 ‘속죄제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동족어인 ‘힐라스테리온’(대속, 달램)과 어근 ‘힐레오스’(달래는, 용서하는)를 통해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게 하는 어떤 것과 연관되는 것으로 이해하여 ‘화목 제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제자원, 372-73). “구약에서 속죄 제물의 피가 제단에 뿌려졌을 때 사람들이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었듯이,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바톤 외, 54). 이렇게 “예수가 화목 제물이 되었다는 것은 마땅히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대신하여 제물이 됨으로 말미암아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덮어지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목하게 하는 길을 여셨다는 의미”입니다(제자원, 373). “고든 클라크(Gordon H. Clark)는 ‘모든 종류의 의식은 희생 제사라고 불릴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의미에서의 구원은 단 한 가지 확실한 유형의 희생, 즉 화목을 요구한다.…요한은 이 점에서 완벽할 정도로 명확하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희생은 일종의 화목이다. 그것의 목적은 분노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달래는 데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데 성공했다.’”(잭맨, 63). 본문 ‘힐라스모스’는 ‘속죄제물’로 번역하기보다 개역개정처럼 ‘화목제물’로 번역하는 것이 요일 1:3과 2:6 등을 통해 관계회복을 의미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를 ‘보편 속죄설’ 혹은 ‘만인 구원설’로 이해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제자원, 373). “요한은 보편 구원론, 즉 믿든지 믿지 않든지 간에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가리치고 있지 않”습니다(바톤 외, 55). “그리스도의 죽음이 이제껏 살았거나 앞으로 살게 될 모든 사람의 모든 죄에 대해 충족하지만, 그 죽음은 자기 죄를 고백하고 그리스도의 희생을 받아들이는 사람, 그리고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는 사람에게만 효력이 있”습니다(바톤 외, 55).
본문 해석에 대해 칼빈주의는 ‘제한속죄(Limited atonement)’로, 아르미니우스주의는 ‘그리스도의 보편속죄’로 이해합니다. 그리고 감리교는 범웨슬리(John Wesley, 1703-1791)신학을 비판적으로 승계하는 신학을 가지고 있으며, ‘만인구원론’을 주장합니다. ‘제한속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은 오직 택한 자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합니다(칼빈주의 5대교리). ‘그리스도의 보편속죄’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했으나 실제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닌 것, 즉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었지만, 구원을 받는 것은 그를 믿는 사람들만이 구원받는 것으로 이해합니다(신복윤, 174-77). 장로교는 ‘제한속죄’, 감리교는 ‘만인구원론’ 견해를 취합니다.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으로 아는 것은, 즉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있다면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본문에서 ‘계명’은 ‘엔톨라스’로 그 원형 ‘엔톨레(ἐντολή)’는 ‘도덕적 규례들’을 뜻하며 ‘십계명’이 대표적입니다(제자원, 383).
본문은 사도 요한이 당시 영지주의자들이 강조한 ‘그노시스(γνωσις)’라는 명사를 염두에 두고 ‘기노스코(γινώσκω)’라는 동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제자원, 384). 사도 요한은 영지주의자들이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영적 통찰력과 지식을 강조한 것에 대해 그들이 오해한 것을 바로잡으려는 목적으로 ‘기노스코’를 사용하여 사변적이고 추상적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체험적이고 역사적인 것으로 채우고자 하였던 것입니다(제자원, 384).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이 자짓 잘못하면 마치 영지주의자들이 생각한 것처럼 신앙이 지식적이고 사변적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 기자가 약 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라고 한 것처럼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렇게 이어갑니다.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고 말한다면 우리들은 거짓말하는 사람들이며 진리가 우리 속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본문을 통해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들이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죄를 반복적으로 짓는다면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고 말을 할지라도 실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 죄짓는 문제에 있어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목사들이 세상에 ‘성범죄’를 너무나 많이 짓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기가막힙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언론을 통해 정말 많이 보도가 이미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이것에 대해 이미 몇 사람 정도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교회재정이 불투명합니다. 그래서 횡령 등 재정관련 범죄가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각종 통계조사에서 교회의 도덕성은 낮습니다. 이러한 것은 무엇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한다면 신앙이 형식화, 세속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문과 비추어 본다면 현재 기독교인들 상당수는 그리스도와 상관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죄짓지 마십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보지 맙시다.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행합시다. 성화는 깊게 이해합시다. 주를 아는 사람은 결코 성화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러 범죄치 않을 것입니다. 죄짓지 않으려고 힘을 쓸 것이고, 마음을 다할 것이고 목숨을 다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라고 사도 요한은 말을 이어갑니다. 여기서 ‘온전하게 되었나니’는 ‘테텔레이오타이’로 그 원형 ‘텔레이오오(τελειόω)’는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의미를 포함한 개념으로 ‘완전하게 하다’, ‘성취하다’라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완료 수동태로 사용되었고 이는 온전하게 된 상태가 지속된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제자원, 386).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성도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성도의 사랑’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주격적 소유격보다는 목적격적 소유격으로 이해하여 ‘하나님에 대한 성도의 사랑’으로 이해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것과 관려해서 자연스럽습니다(제자원, 386).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해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목표로 하는 바 ‘선한 생활’이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변종길, 183).
이렇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라고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고전 12:27; 골 1:18).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리스도인들은 ‘그의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이 말은 요일 2:3-5을 반복해서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 것을 사도 요한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모범을 보이셨기 때문에 그분을 따라 가는 여정이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본문에서 ‘행할지니라’는 ‘오페일레이…페리파테인’에서 ‘페르파테인’의 원형 ‘페리파테오(περιπατέω)’는 ‘두루 다니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모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걸어가는 삶을 가리킵니다(제자원, 387).
본문은 영지주의자들이 윤리적,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회피한 채 종교적 신비 체험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이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는 대로 행하는 것이 그의 안에 거하는 것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고 말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행한 것을 따라 행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주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우리들도 따라 걸어갑시다. 우리에게 이 행함이 없다면 우리들의 믿음을 의심해 봐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께 순종할 것입니다(잭맨, 67).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하는 사람은 죄짓는 행동을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죄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범죄할 수는 있으나, 의도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죄를 짓지 않을 것입니다. 율법적으로 오해할 여지는 있으나 율법적인 것과 자발적인 것의 차이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죄짓지 맙시다. 하나님을 사랑합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거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정확히 알고 있읍시다. 신학적으로 제한속죄로 이해할 것인지 보편적 속죄로 이해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서 선택하시고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는 것과 그분 안에 거하고 그의 계명을 지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사도 요한이 잘못된 인식인 영지주의를 경계했듯이 정확한 이해와 인식이 우리들의 신앙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신학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인식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존 웨슬리(John Wesley)가 고향을 떠날 때 어머니 수산나는 성경책에 다음과 같은 말을 적어 주었다고 합니다. “죄는 네가 이 책을 멀리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네가 죄를 멀리하도록 지켜 줄 것이다.”(잭맨,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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