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우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입니다.

복음이 오늘날 한국에도 전파되어 대략 960만 명의 개신교인들이 있습니다(통계청 2015, 개신교인구수 9,676,000). 150만~250만 명 정도 되는 이단들을(최윤식, 『앞으로 5년, 한국교회 미래시나리오』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156) 빼면 710만~810만 명 정도 되는 개신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개신교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입니다. 오늘 본문 제목은 ‘증인되다’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증인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되는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는 “핍박을 준비해야 한다.”입니다. 다른 하나는 “십일조 이해”입니다.

초대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로마는 기독교를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핍박의 기간은 네로로부터 시작하여 디오클레티아누스까지 대략 250년간 지속됩니다. 이 핍박을 통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순교했습니다. 십자가형, 참수형, 화형, 그리고 맹수에게 던져지고 고문 등으로 순교하였습니다. 테르툴리아누스는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초대교회가 순교하면서까지 이렇게 믿음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사도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목격한 120명 제자들에게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증인이 되었고 순교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의 신앙을 계승하고 종교개혁을 통해 ‘오직 성경으로’ 주의 증인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오늘날 십일조 이해는 짚고 가야 할 영역입니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제사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되는 ‘할례의식’을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십일조를 성도들에게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교회는 연보를 하였습니다(롬 15:26​; 고전 16:1,2; 고후 9:13​ 등).

교회사적으로 십일조에 대한 논의는 4세기 무렵까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조성기, 『십일조는 없다』 [서울: 평단문화사, 2012], 134-35). 기독교가 로마 국교로 되면서 십일조는 교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했고 A.D 585년 마콘(Macon) 교부 회의에서 십일조가 채택되었습니다(조성기, 136). A.D 800년 경 샤를레망(Charlemagne) 대제 때 와서야 비로소 십일조가 정식 법령으로 공포되었습니다(조성기, 137). 루터는 십일조 제도 자체는 폐지하지 않았고, 츠빙글리는 십일조 사용의 문제점 지적하면서 개혁요구 했으며, 칼빈은 십일조는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의 불연속성에 속하는 제도로 보았습니다(조성기, 143-48). 종교개혁을 통해 십일조는 약화되어 갔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유지되기도 했습니다(조성기, 140-50).

교회세는 1789년 발생한 프랑스혁명 때까지 천년 이상 유지되다가 점차 폐지되었습니다(십일조, https://blog.naver.com/aghon/22207835...​. [2021.04..03.접속]). 지금은 ‘십일조 이해’를 교회가 재정립하여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십일조 정신’으로 헌금하고 사용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