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설교 중에 성경을 왜곡해서 말한 부분들이 나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제가 성경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경을 다시 확인하면서 설교하지 않고 그 내용을 이해했던 말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과 일치하지 않고 왜곡된 것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계시록 7장에 나오는 네 천사가 바람을 붙잡고 있습니다. 인침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천사가 네 천사에게 바람을 붙잡아라고 말하지 않고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잘 못 말했음을 인정하고 정정합니다.

계 7:1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7:2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받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7:3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하더라

본문에서 회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일(G. K. Beale)이 신학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말했다고 표현했는데, 비일은 신학적인 목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신학적으로 중요하다고 표현한 것은 제가 잘못 전달한 것입니다.

비일(G. K. Beale)은 이에 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남아 있는 불신자들에게 경고를 주시는 이유는 그들이 회개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 대다수는 실질적으로 그들 안에 회개할 마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학적인 목적은 하나님이 충분히 영적 개심을 위한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일곱째 나팔에서 인침 받지 못한 사람들 전체를 최종적으로 심판하시는데 그분의 통치권과 특히 공의를 증명하시기 위함이다.”(NIGTC The Book of Revelation, 518).

The reason for ‘‘warning’’ the remaining unbelievers is not to accomplish actual repentance among the majority, since they did not have it in them, so to speak, to repent. Rather, the theological purpose is that God, by providing sufficient opportunities for spiritual reform, should demonstrate his sovereignty and especially his justice in finally judging the entire host of “unsealed” people at the seventh trumpet.

계 9: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9:14​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9:15​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준비된 자들이더라

9:16​ 마병대의 수는 이만 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9:17​ 이같은 환상 가운데 그 말들과 그 위에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호심경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9:18​ 이 세 재앙 곧 자기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말미암아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9:19​ 이 말들의 힘은 입과 꼬리에 있으니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어 이것으로 해하더라

9:20​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9:21​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20-21절에 나오는 “회개하지 아니하더라”입니다. 본문에서 ‘회개’를 이해하는 것은 4절에서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와 관련해서 이해해야 하며, 신학적으로도 중요합니다.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에서 누구의 음성인가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 한 천사의 음성, 금 제단 뿔이 말할 권능을 받아 내는 음성 등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8:3-5절의 금 제단에서 하나님께 성도들의 기도를 바친 천사로 보면서 그 배후에 하나님의 허가가 있다는 견해(BECNT 요한계시록, 487-488)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4절의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는 ‘결박된’ 것을 볼 때 악한 천사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NIGTC The Book of Revelation, 507; BECNT 요한계시록, 488-489).

16절의 마병대의 수 ‘이만 만’을 숫자적으로 이해하여 ‘2억’으로 이해하는 견해(엑스포지터스성경연구주석 약･벧전･후･요한1･2･3･계, 424-425)와 상징수로 이해하여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로 이해하는 견해(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11장, 572)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병대’는 인간적인 군대라기 보다 악마적인 군대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에 맞다고 생각합니다(LAB주석 요한계시록, 179).

본문의 재앙은 다섯째 나팔 심판과 연결되어 있고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향한 재앙으로 이해됩니다(설교자를 위한 요한계시록 주석, 329; BECNT 요한계시록, 485, 491).

그러면서 20절에 ‘이 재앙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에 대해 아우내(David E. Aune)는 비산자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취합니다(WBC 요한계시록[중], 328).

이에 대해 오즈번(Grant R. Osborne)은 “비신자들에게 ‘회개하고’ 구원을 찾으라고 촉구한다.”라고 설명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496).

본문 이후에 나오는 “10:1-11:13​의 긴 삽입이 11:13​의 긍정적 반전”이 있는 것을 본다면 본문은 불신자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실질적으로 주고 계신다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11장, 572).

이렇게 해석한다면, 9:4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 중에서 나중에 회개하여 ‘하나님의 인침을 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9:4에 나오는 하나님의 인침은 종결되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아직 진행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