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슬퍼진다. 외롭거나 불쌍한 노인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나도 늙어가고 있고 곧 노인 소리를 듣게 되리라는 걸 어쩔 수 없이 그리고 자주 의식하게 되고부터인 것 같다.” 이렇게 시작한 글은 이렇게 마칩니다. “어머니가 내 집에 오셔서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고 계신 걸 보는 것은 슬프다. 어머니가 보고 계신 건 창 밖의 풍경일까? 당신의 지난날 일일까? …… 나의 어머니가 보기 좋을 적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뭐니 뭐니 해도 행복해보일 적의 어머니가 제일 보기 좋다. …… 어머니가 정말 행복해보일 적은 무릎으로 엉겨드는 증손자를 어루만지실 때다. 그 어린놈은 그 노인의 얼굴이 늙어서 보기 싫다는 것도 그 노인의 위치가 무력하다는 것도 아직 모른다. 따습고 말랑하고 정이 흐르는 손길이 본능적으로 좋아 따르고 있을 뿐이다. 내 어머니뿐 아니라 어떤 노인도 어린 손자와 함께 있을 때 슬프지 않다. …… 이번 겨울엔 내 어머니를 증손자가 무릎으로 엉겨붙는 당신의 집으로 돌아가 계시게 해야겠다.”
우리들 앞에 인생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얼마전에 풍요로움을 경험하면서 우리나라의 최대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를 보냈습니다. 이 때 난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가족은 어떠한가? 그리고 내 어머니는 어떠한가? 내 부모님은 어떠하신가?를 질문해 보시면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한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한이 음녀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깁니다. 이에 대해 천사가 왜 놀랍게 여기느냐라고 하면서 여자와 그가 탄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고 합니다.
천사는 요한에게 음녀가 타고 있는 짐승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줍니다.
요한이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라고 알려 줍니다. 이 짐승을 보고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은 놀랍게 여길 것이라고도 알려 줍니다.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본문은 11절과도 관련됩니다.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 입니다.
그리고 이 본문은 13장에 나오는 짐승과도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특히 계 13:3, 12, 14절의 묘사와 연관됩니다.
이것은 짐승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모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0). 이에 대해 ‘네로 부활설’은 잘 알려진 해석입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1).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는 “역사가 끝날 때 ‘나타날’ 적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3).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는 계 11:7(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옴), 계 13:1(바다에서 짐승이 올라옴), 계 17:8을 통해 짐승이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온다고 언급되는 세 번째 표현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4).
이것에 대해 역사 내내 반기독교 독재자가 반복해서 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견해가 있습니다(헨드릭센, 마운스 등)[BECNT 요한계시록, 7774]. 오즈번(Grant R. Osborne)은 비일(G. K. Beale)의 견해를 보라고 하면서 “본문의 모든 심상이 적그리스도가 역사가 끝날 때 마지막으로 출현하는 것을 가리킨다”라고 언급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4). 비일은 “비록 이 짐승이 일시적으로 마지막 때에 교회를 패배시키기 위해 나타날지라도, 짐승의 승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짐승은 그 후에 곧 ‘멸망으로 들어 갈’(휘파게이, 미래적 현재) 것입니다(Though the beast temporarily appears to defeat the entire church community in the end time, his victory will be short-lived. He will soon thereafter “goto destruction” (ὑπάϓει, futuristic present)”(NIGTC The Book of Revelation, 867). 비일은 “다니엘서 7장 11절, 17~18절, 23절, 26절에서 작은 뿔이 일어나 멸망을 당하는 똑같은 패턴이 세 번에 걸쳐 나타나는데, 이것이 본문에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4).
본문 계 17:6b와 계 17:8 나오는 표현은 계 13:3b(놀랍게 여겨)와 13:8(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에서 취한 것(BECNT 요한계시록, 775)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예정론과 관련된 말은 계 13:8에서처럼 ‘죽임을 당한 어린 양’에 대하여 사용되지 않고,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5). “이 천국 시민 명부는 ‘창세 전에’ 기록었는데, 이것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하심을 암시”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5).
계 13:8을 본문 계 17:8과 관련해서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명책에 기록되지’를 수식한다면 본문은 에베소서 1장 4-5절과 같이 중요하게 예정을 다룬 진술을 제공하고, 그것이 진실로 요한계시록 17:8의 메시지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37). 생명책에서 이름이 삭제될 수도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3:5). 그래서 창세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환란의 때에 완전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56).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이 왜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겼습니까?
그 이유는 “그들이 모조 부활을 보기 때문”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5). 본문에 사용된 ‘파레스타이’(장차 나올 것이다)는 미래 시제로 짐승의 모조 부활의 확실성을 강조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5). “이 사건은 13장에서 세 번(3, 12, 14절), 17장에서 세 번(17:8a, 8b, 11) 언급되었고, 따라서 적그리스도가 올라와 권세를 쥐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사건”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5).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본문은 계 13:18에 언급된 “지혜가 여기 있으니”와 병행됩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2). 본문은 계 13:18과 달리 ‘호 누스’가 더하여 있는데, 이것은 ‘마음’, ‘이성’이란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지혜를 동반한 이성적 성찰’을 촉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2). 계 13:18과 17:9은 묵시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요구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5).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짐승의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일곱 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대 세계에서 로마가 일곱 산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로마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6). 일곱 산(헵타 오레)이 로마의 저술가들에 의해 로마를 지칭할 때 사용된 표현이었다고 하더라도 본문을 로마에 국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로마 역시 종말론적 적대 세력에 대한 상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3). 본문의 산(오레)은 단 2:35과 렘 51:25을 통해 ‘힘과 권세’의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일곱 산(헵타 오레)’은 완전수 ‘7’과 권력을 의미하는 ‘산’이 결합한 것으로 종말에 출현할 적그리스도의 막강한 힘과 권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3).
일곱 왕에 대해서는 어떤 학자들은 로마의 일곱 황제로 봅니다(이광진, 『설교자를 위한 요한계시록 주석』, 474). 로마의 일곱 황제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이것에 대해서 이광진, 474-80과 오즈번, 776-78을 참조하십시오), 어느 견해도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09).
어떤 학자들(사이스, 래드, 월부드, 헨드릭슨, 토머스)은 이들이 황제가 아니고 제국으로 이해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다섯 왕은 이전의 제국들 즉,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이고, 로마제국이 여섯째 왕으로 현재의 제국이며, 일곱째와 여덟째 왕은 미래의 제국이 될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이 견해는 짐승이 제국이냐, 아니면 개인이냐에 대한 사전 결정에 따라 어느 정도 좌우”될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그리고 이 견해를 따르면, “세상 역사의 수많은 제국 가운데 일곱째 제국(짧은 기간 통치한)을 가려내기가 무척 어렵”게 될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많은 학자들(벡워스, 캐어드, 비슬리-머리, 로마이어, 스위트, 로제, 월, 기센, 마운스, 아우내)이 묵시적 상징이라고 이해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일곱 머리는 완전한 신성모독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며, 일곱 왕은 마지막 때까지 통치를 할 왕들의 완전한 수로서 끝이 오면 그 수가 완전히 차는 것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습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10).
본문 해석에 대해 오즈번은 보컴(Bauckham)의 입장을 따라 ‘상징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을 포함한 견해를 주장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그는 “5+1+1은 로마 황제들을 가리키고, 요한과 그의 독자들은 당시 통치자를 도미티아누스(이 본문을 기초로 해서가 아니라 요한계시록의 기록 연대를 기초로 결정한)로 전제”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그러나 이 수는 특정 황제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로마제국의 폭정이 곧 끝나게 되고(짧은 기간 통치하는 일곱째 통치자에서) 종말로 들어가는 한시적 현상이었다는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그리고 짐승은 여덟째 황제로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일곱 중’에 속해 있지만 로마 황제로 보기 보다는 ‘그와 똑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오즈번은 이해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 이를 네로 부활과 연계해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9-80). 마이클스는 여덟째 왕에 대해 “부활한 네로(네로 레디비부스)가 아니고, 그가 성격과 운명이 네로와 같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여덟째 왕으로서의 짐승의 관념에 대해 어떤 학자들은 ‘여덟째 날에 일어난’ 그리스도의 부활(Beale) 또는 그리스도의 재림(Bauckham)에 대한 패러디로 생각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유대 사상 속에서 이 날은 창조의 7일 다음 날로서, 새 창조를 시작하는 ‘여덟째 날’로” 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그리고 “게마트리아에 따라 예수의 이름의 수를 합하면 888이고, 이 수는 666과 대립” 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이렇게 짐승은 다시 한 번 예수를 모방하고 있기 때문에 부활을 상징하는 견해가 더 낫게 보이며, 이것은 계 17:8, 11의 삼중 형식 호칭인 ‘전에 있었다가―지금은 없으나―장차 올 자’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예수가 여덟째 날(한 주가 지나고 첫날)에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짐승도 만국이 자신을 신으로 경배하도록 속이기 위하여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여기서 그는 여덟째 왕으로 적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때 나타날 적그리스도는 멸망의 아들(살후 2:3)로 그리스도를 모방하고 적삼위일체(거짓 삼위일체)를 구성하여 삼위일체를 모방하여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에 멸망으로 들어갈 심판을 받습니다.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열 뿔은 열 왕입니다.
이것은 단 7:7-8, 20-25에 나오는 열 뿔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 중에서 작은 뿔이 나타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그리고 “다니엘서에서는 이 뿔들이 최후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왕들로, 작은 뿔이 권세를 취하는 길을 예비”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0). 이 “열 뿔은 적그리스도의 앞잡이들로서 그 밑에서 통치를 하게 될 열 왕”입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11). “그들이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한’ 모습은 그들을 마지막 순간에 나타나는 짐승의 힘을 강화시킬 ‘동방에서 오는 왕들’(침략을 일삼은 파르티아족의 통치자들의 이미지)과 관련”시킬 수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1). “이 열 뿔을 유럽연합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HOW 주석 요한계시록, 387).
이 열 뿔의 열 왕은 ‘한동안’ 권세를 받습니다. 계 13:5에서처럼, “그 권세의 실제 원천은 용이나 짐승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1). ‘한동안’(미안 호란)은 ‘하나’, ‘하루’, ‘첫째’라는 뜻을 지닌 수사 ‘미아’의 목적격 ‘미안’과 ‘시간’을 뜻하는 ‘호라’의 목적격 ‘호란’이 결합하여 ‘지극히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관용구로 사용됩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8). 본문의 ‘한 시간’은 계 18:10, 17, 19에서 큰 성 바벨론의 갑작스러운, 아니 사실은 순간적인 멸망을 의미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1).
열 왕의 한동안에 대해 오즈번은 “짐승의 삼 년 반 동안”만 기세를 올릴 것으로 주장하고 계 13:5-8의 반영이라고 이해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1). 이에 대해 LABC는 “짐승은 마흔두 달 동안 권세를 받았지만(13:5), 이 왕들은 고작 ‘한동안’ 권세를 받을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기간이 짧을 것임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다.”라고 이해합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12).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열 왕들은 한 뜻을 갖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하나로 연합할 것을 의미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1).
그들은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는데, 이것은 그들이 짐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지원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2).
“열 왕들의 이러한 행위는 종말론적 대전쟁 곧 아마겟돈 전쟁을 준비하기 위함”일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49).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그들은 어린 양과 전쟁을 합니다. 본문의 전쟁은 아마겟돈 전쟁(16:16)을 가리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2).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계 19:19-20에서처럼, 본문의 인상도 그 승리가 사실상 순간적이라는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2).
비일(Beale)은 본문이 의도적으로 다니엘 7:21과 반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2). 다니엘 7:21은 작은 뿔(=짐승)이 성도들을 이기지만 본문은 어린 양이 짐승과 짐승을 따르는 자들을 이깁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2-83).
본문에서 성도들은 묵시적 성전에 능동적이고 승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3). 이에 대해 계 19:14에서는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그리스도를 따르지만 전투에는 참여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극적 참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4).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합니다. 이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같은 편인데 그 내부에서는 미움이 있습니다.
“악의 세력은 자기들을 따르는 자들이 이미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 심판에서 드러낸 ‘미움’을 갖고”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5). “거기 보면 사악한 황충이 다섯 달 동안 자기들을 따르는 자들을 괴롭히고, 이어서 사악한 마병대는 사람의 삼분의 일을 죽”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5).
본문의 미움에 대해 오즈번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고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인 인간에 대한 사랑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하나님의 피조물에게 큰 고통과 괴로움을 가함으로써 사탄과 그의 세력은 어떻게든 그들을 하나님에게서 떼 놓으려고 하고 있다. 이것이 본문의 장면 곧 짐승과 그의 수하왕들이 음녀/큰 성 바벨론/로마를 미워하고 파멸시키려고 획책하는 장면의 배경이다.”(BECNT 요한계시록, 785)
사탄과 그의 세력들을 볼 때, 그들은 거룩한 성품을 이미 버렸기 때문에 그들에게 긍휼과 사랑 등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타락으로 욕망을 추구하면서 사탄과 그의 세력에 협력하는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배신과 고통과 슬픔 뿐입니다. 이 얼마나 비극입니까? 그 어둠의 세력에게 위로는 없습니다. 인간성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사탄과 협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들이 악과 잔인함, 그리고 감정이 없음을 경험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부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모든 사람들을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잘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은 사랑이 있고 정이 흐르고 있지만, 다른 이면에는 악과 잔인함, 그리고 무정함이 있음을 명확히 인식하시고 무방비 상태로 아무데나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출입이 악한 곳을 향하지 않기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세상을 알고 나를 알고 하나님을 알아가시는데 부지런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순진하지 마십시오. 거친 세상을 경험하고 느끼셔서 아는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지식이고 지혜입니다.
왕들과 짐승은 미움 때문에 음녀를 공격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5). “이것은 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악은 그 본성이 파괴적이며, 스스로를 공격한다. 짐승과 열 왕, 즉 사탄과 그 지도자들은 결국 자기들이 이루어 온 것을 스스로 멸망시킬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 낸 문화의 악 자체가 그 문화를 파괴할 것이다. 그들은 그 문화를 망하게 할 것이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14). “그들은 ‘음녀를 벌거벗게 하고, 그녀의 살을 먹으며, 불로 아주 사른다’”(BECNT 요한계시록, 786). 이 전체 장면은 배교한 예루살렘이 파멸을 당하는 에스겔 23:25-29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6). 에스겔 23장은 두 음녀 자매, ‘오홀라’(사마리아, 23:5-10)와 ‘오홀리바’(예루살렘, 23:11-35) 이야기를 제시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6). “세 가지 은유(벌거벗기고, 살을 먹고, 불로 사르는 것)는 심판에 대한 강력한 상징”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6). ‘벌거벗겨지는’것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준 경고를 기초로 하며 심상은 죄악된 행위가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6). ‘살을 먹는 것’은 이세벨의 운명을 반영(왕하 9:36-37)한 이미지는 공중의 새들이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도록’ 초청을 받는 것(계 19:17-18, 21)을 예시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6-87). ‘불로 아주 사르리라’는 어구(레 21:9를 보면, 음녀가 된 제사장의 딸이 ‘불에 태워졌다’)는 항상 승리를 동반하는 불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게 될’ 불못을 상징(20:10) 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7).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본문은 “열 뿔 및 짐승과 음녀의 그러한 자기 파괴적 행위는 다름아닌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J. Ellul) 입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55).
“이 모든 사건들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16).
이들에게 허용된 시간은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56).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
그 여자가 큰 성 곧 계16:19, 18:10, 19, 21의 큰 성 바벨론/로마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8). 여기에는 인클루지오로써 요한이 이 환상에서 본 첫 번째 사실은 천사가 해석하는 마지막 사실이라는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8). “그것이 마지막에 두어진 것은 아마 17장 16절의 멸망의 연장이고, 17장 1절의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고 하신 약속에 대한 응답인 18장의 ‘큰 성’에 대한 심판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한 장치일 것”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8). “본문은 주로 적그리스도가 세우는 최후의 악한 바벨론에 대한 예언이지만, 아울러 로마를 이 심상의 기초로 생각할 수 있고, 또한 역사상 로마와 같은 모든 도시를 함축하고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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