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교회 김태완 목사

마 12:9 거기에서 떠나 그들의 회당에 들어가시니 

12:10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물어 이르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12: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12: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12:13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사랑하는 형제ㆍ자매님들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 주 잘 보내셨습니까? 지난 주일에 생명교회설립3주년기념예배를 했습니다. 그동안 설립예배와 설립기념예배를 코로나 때문에 자체적으로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외부에 소식을 알리고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교회는 사적모임이 아니고 공적모임이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부분에 미흡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것을 명확하게 한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가족과 동료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강사이신 모연구 목사님이 오셔서 예배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건국전쟁’이란 다큐멘터리 영화가 화제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조명하는 영화로 2024년2월1일에 개봉됐습니다. 2월24일 현재 누적관객이 88만 명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흥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형제ㆍ자매님들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그동안 해 오셨습니까? 우리들의 생각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과 지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차원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의 역사인식에 대한 견해차가 크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역사왜곡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들은 현재 한국역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답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이 ‘건국전쟁’입니다. 왜 김덕영 감독은 굳이 ‘전쟁’이란 제목을 달았을까요? 이 제목의 영문명은 “Th Birth of Korea”입니다. 한글제목과 영어제목이 다릅니다. 어감이 다릅니다. 이 영화제목은 너무 자극적이지만 현실반영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은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등 양 진영간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쟁’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떠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성경을 통해 답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와 신학」 2024년2월호에서 한재욱은 “생각하지 않으면 악의 통로가 될 수 있다”에서 제2차세계대전에서 유대인 600만 명이 학살당했는데 이에 동참한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해 언급합니다.^[1] 그는 “당시 나치 독일 친위대 장교로, 유대인의 체포, 강제 이주, 살해 등 유대인 학살에서 ‘최종 해결책’을 수립하고 지휘 집행한 악마 같은 자”입니다.^[2] 이 아돌프 아이히만은 종전 후 아르헨티나에 은신해 있다가 이스라엘 비밀정보부 모사드에게 체포되어 1961년 이스라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3] 이 재판을 독일 태생의 유대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뉴요커〉 잡지의 특별 취재원 자격으로 참관한 후 이를 바탕으로 1963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저술합니다.^[4] 아이히만은 어떤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란 생각을 하였는데 “법정의 아이히만은 동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중년 남성”이었습니다.^[5] “‘그는 이렇듯 평범했습니다.”^[6] 그는 재판정에서 이렇게 주장합니다. “유대인을 죽이는 일에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중략) 나는 유대인이든 비 유대인이든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p. 74).”^[7] 이렇듯 그는 “자신이 유대인을 죽이라고 명령한 게 아니라 국가의 명령에 따른 것이며, 부서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한 것입니다.^[8] 이러한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저자인 한나 아렌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이히만은 나치가 지시한 일만 숙지했지 그 집단의 의도가 무엇을 향하는지 관심이 없었다. 죽어 간 사람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지 않는 ‘생각 없음’(thoughtlessness)이 악을 낳았고, 이러한 ‘생각 없음’이 유죄라고 했”습니다.^[9] “그는 그저 뛰어난 성과를 거둬서 조직에 인정받아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었다. 하나님이 주신 이성을 ‘사적인 이성’으로만 사용한 것이다. ‘이성의 공공성’, 즉 희생자 상황과 처지를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잘잘못도 따지지 않았다. 이러한 평범한 개인의 ‘생각 없음’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던 악이 출연한 것이다”^[10]

  오늘 한국 사회를 보면서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언급한 ‘생각 없음’이 어떻게 ‘악의 통로’가 될 수 있는지를 기억하면서 ‘생각하기’를 해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건국전쟁’은 단순히 이승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승만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지만 한국 현대사에 대한 ‘견해차’이며 ‘역사왜곡’에 관련된 것입니다. 먼저 역사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분별하기는 어렵고 어떤 견해를 잘 정립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아는데 힘써야 합니다. 우리들이 역사를 통해 경험한 중요한 것은 ‘맹목적 신앙’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즉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지다. 그리고 ‘성경’으로 이 ‘주체적 경험과 이해’를 객관화 시켜야 합니다. 즉 성경을 통해 옳고 그름을 해석해야 합니다. 이 일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게으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건국전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는 『나무위키』 “이승만”^[11], 「부산일보」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건국전쟁’ 흥행이 씁쓸한 이유”^[12], 전한길의 유튜브 “건국전쟁 -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 과”^[13], 황현필의 유튜브 “[영화 '건국전쟁'] 관람평입니다(feat. 전우용, 배기성, 진중권)” 시리즈^[14] 등입니다. 더 전문지식은 『나무위키』 “이승만”에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을 통해 전문지식을 통해 ‘이승만’에 대해 ‘평가’해 가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심판자’의 위치에서 그 무엇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 ‘평가’는 할 수 있습니다. 이 ‘평가’는 현실과 상황에 대한 ‘성경해석’ 작업입니다. 그리고 ‘성경해석’은 ‘조직신학’과 ‘성경신학’ 등 개신교 교단에 따른 ‘교단신학’과 ‘신앙고백’이 ‘해석의 기준’이 됩니다. 이 ‘성경해석’ 작업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오늘의 한국을 이해하고 ‘진보와 보수’, ‘야당과 여당’의 대립을 이해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본문을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라는 제목으로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본문과 병행구절인 눅 6:6을 보면 오늘 본문의 사건은 앞에서 살펴본 ‘안식일 사건’(마 12:1-8)이 있은 그 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안식일에 있었던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15] 이렇듯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이 다르게 기록한 것은 누가복음은 비교적 연대기적으로 기술하였고 마태복음은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 맞춰 기록했기 때문입니다.^[16]

  안식일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참조. 마 4:23).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신 사역을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참조. 마 4:23). 회당에 들어가셨더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본문과 병행구절인 누가복음에는 오른손이 마른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눅 6:6). 여기서 ‘손이 마른 사람’은 “손에 피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손이 오그라들어서 펼 수 없는 증상을 지닌 사람”을 의미합니다.^[17]

  이것을 기회로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고 질문을 합니다. 병행구절인 누가복음 6:7에서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라고 언급합니다. 마태복음에서 누가복음과 달리 ‘사람들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어 원문의 “동사 ἐπηρώτησαν(에페로테산, ‘그들이 물었다’)의 주어가 바리새인들이라는 것은 문맥(2절과 14절)으로 이해”됩니다.^[18]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고발하려고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라고 질문을 합니다(마 12:10). 이미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답변, 즉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와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그리고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등을 통해 이미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참조. 마 9:3).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이 질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적대적 생각’을 드러냈고 ‘적대적인 태도’를 다른 공관복음서인 마가복음과 누가복음보다 좀 더 명확하게 합니다.^[19]

  이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수사의문문을 던지심으로써 답변하셨”습니다.^[20]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진 가축(이곳에서는 양)을 끌어내는 일이 용인되는 사실을 언급함으로 안식일에 병고치는 행동을 정당화”하신 것입니다.^[21] “쿰란 공동체에서는 안식일에 양과 같은 가축이 구덩이에 빠지면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였지만, 바리새인들은 사람이 직접 그 가축을 끌어내도록 하였으므로 이는 불법이 아니었”습니다.^[22]

  예수 그리스도는 그러시면서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라고 말씀하신 후에 그 손 마른 사람을 치유하셨습니다. 양보다 사람이 당연히 더 중요합니다. “인간은 특별한 의도에서 지음을 받았으므로 특별한 가치를 가지며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는 점을 전제하는 것”입니다.^[23]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이 당연한 진리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이렇게 본질을 망각한 것은 그들이 율법을 오해했고 관습을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 입장에서는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만 안식일에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24] 그래서 손이 마른 사람은 당장 생명이 위급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치료 받기 위해 안식일이 지나도록 “하루 더 기다릴 수도 있었”습니다.^[25] 이 오해와 그릇된 율법해석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율법제정 목적과 원리를 통해 재해석하셨고 오해를 교정해 주셨습니다.

  본문에서 ‘선’으로 번역한 그리스어 ‘칼로스’는 부사로 ‘아름답게’, ‘훌륭하게’, ‘탁월하게’, ‘올바르게’라는 의미입니다.^[26]  “그러므로 본문에서 ‘칼로스’는 도덕적인 ‘선(善)’을 의미한다기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적법한 방법으로 아주 잘 해내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27] “이는 ‘행하는 것’이으로 번역된 ‘포이에인’과 더불어 ‘올바르게 행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28] 그래서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는 “호세아 6:6의 자비의 원칙에 비추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29] “안식일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의 표현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안식일에 그들에게 자비로운 행동을 하는 것(곧, 선하게 행하는 것)은 적법”합니다.^[30] 이것은 또한 “주일은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지켜야 하고 제사보다 자비가 우선이라는 원리, 주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는 원리에 따라 지켜야 한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31]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원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제정목적에 따라 해석해야 하고 그 해석원리를 마 12:1-13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원리는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그리고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는 원리입니다. 이 원리를 우리들의 삶의 영역에 적용해 갈 때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진정한 ‘쉽’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개신교는 안식을을 주일로 해석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주일에 예배하러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교회로 오는 도중에 내 형제가 교통사고로 의식은 있지만 골절 되었고 피를 많이 흘린 상태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 형제 가족이 내게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으니까 그냥 예배하러 오겠습니까? 아니면 당장 가 보겠습니까? 이런 경우에 성경을 통해 해석해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이 해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의 형상에 있어 ‘자유의지’가 중요함을 기억하면서 개신교 복음주의 신학 안에서 각자가 성경을 해석해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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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22114093961795. 2024.02.24.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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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필. “[영화 '건국전쟁'] 관람평입니다(feat. 전우용, 배기성, 진중권)”. https://youtu.be/X-UP90ewT2M. 2024.02.24.접속.

Carson, D. A.  Wessel, Walter W. Liefeld, Walter L. Matthew, Mark, Luke. EBC. Zondervan, 1984. 『엑스포지 터스 성경 연구 주석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서울: 기독지혜사, 1985.

Green, Michael. The Message of Matthew: The Kingdom of Heaven. BST. 김장복 옮김. 『BST시리즈 마태복음 강해 : 천국의 도래』. 서울: IVP, 2005.

Hagner, Donald A. Matthew 1-13. WBC. Nashville: Thomas Nelson Publishers 1998. 채천석 옮김. 『WBC: 마태복음(상)』.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09.

공동체 소모임 질문

1. 본문에서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물었습니다.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이 사람들(바리새인들)의 질문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2. 본문에서 사람들(바리새인들)의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답변하셨습니까? 답변의 의미에 대해 나눠 보세요.

3. 본문을 통해 안식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안식일 준수의 성경해석 원리에 대해 나눠 보세요.

4. 한 주간 삶을 나누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