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17:2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17: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17:4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17:5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17:6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
안녕하세요. 형제, 자매님들 한 주간 어떻게 사셨습니까?
9월 14일에 조용기 목사님이 소천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에 큰 영향을 준 목사님이 소천하셔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전 조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동기 목사님이 카톡에 보내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한 인간으로 그동안의 모든 삶이 이제 하나님 앞에서 평가 받겠구나를 생각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동기 목사님과 대화 중 그 목사님이 조 목사님의 소천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전 조 목사님이 연세가 있고 해서 자연스럽게 소천하신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무실 문에 부딪혀서 뇌손상을 당하신 후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서 약 1년 정도 치료 받으셨는데 9월 14일, 향년 86세로 소천하신 것이었습니다.
언론 기사와 방송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어느 정도 살펴봤습니다. 댓글들이 명과 암으로 나눠졌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명암이 있기 마련이지만 조 목사님은 극명하게 명암이 갈라진 삶이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들을 보면서 조 목사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언급할 필요성을 인식했습니다.
조 목사님은 교회성장과 열정 면에서는 한국교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줬고, 교회행정 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교회에 줬다고 생각합니다. 조 목사님께서 천국에 가셨는가에 대해서는 전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에 가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경을 통해 볼 때,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부분에 있어서 굳이 말한다면 조 목사님이 교회 헌금과 교회 재정, 그리고 교회 행정 관련해서 탐욕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하나님께 회개하셨다면 천국에 가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로교 신학에서 성화는 성령께서 견인하십니다. 그래서 성도는 반드시 성화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린 이런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자가 어떤 악행을 한다면 그가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물론 그가 악을 행했다고 구원을 받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회개를 한다면 그는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듭해서 그런 악을 행한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그가 회개했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장로교 신학에서 바라본 것이고 순복음 신학에서 바라보면 어떨까요? 순복음 신학은 감리교에서 나온 교단이기 때문에 감리교 신학을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감리교에서 성화는 완전성화로 진행됩니다. 이렇듯 감리교 교리는 인간의 행위, 즉 성화에 대해 더 강조점을 장로교 교리보다 두고 있기 때문에 거룩한 행동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구원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조 목사님의 탐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이지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누군가는 조 목사님을 솔로몬에 비유했습니다. 그분은 기독교의 큰 별이신 것은 맞지만 존경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 목사님의 소천에 큰 애도를 표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분에게 있었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즈번(Grant R. Osborne)은 계 17장의 구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2).
1. 서론(17:1-2)
2. 큰 음녀에 대한 묘사(17:3-6a)
3. 환상을 해석하는 천사(17:6b-14)
1) 요한의 놀람에 대한 천사의 설명(17:6b-7)
2) 짐승에 대한 해석(17:8)
3) 일곱 머리에 대한 해석(17:9-11)
4) 열 뿔에 대한 해석(17:12-14)
4. 내란: 음녀의 파멸(17:15-18)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요한에게 말합니다.
일곱 대접을 갖고 있던 천사 중 하나가 요한에게 와서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보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통해 16장과 17장 사이의 긴밀한 결합관계을 알 수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4).
17:1-19:4의 심판은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이끌어 낸 마지막 두 대접 심판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4).
본문에서 ‘내가 보이리라’(데익소)가 세 번째로 나타나고(1:1; 4:1; 참조. 21:9, 10; 22:1, 6, 8), ”이 말은 항상 천사 전달자를 통하여 주어지는 환상의 실재들에 대한 신적 계시를 가리킨다(1:1을 제외한 전부)[BECNT 요한계시록, 765].
본문의 음녀는 17:5을 통해 바벨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음녀’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타락한 존재에 대한 은유로 사용”됩니다(이광진, 『설교자를 위한 요한계시록 주석』, 467). 이스라엘은 음행의 영을 갖고 있다고 언급되고(호 2:5; 4:10, 12, 18; 5:3-4; 6:10; 9:1), 길가에 앉아 있는 음녀와 같이 방탕했습니다(렘 3:1-3; 참조. 2:20; 13:27; 겔 16:15-17과 23장의 두 음녀 비유). 예루살렘은 니느웨(나 3:4)와 두로(사 23:15-17)와 같이 다른 많은 이방 도시들이 그런 것처럼 음녀가 되었습니다(사 1:21)[BECNT 요한계시록, 765].
“이 음녀는 분명히 바벨론/로마를 가리키고, 음흉하게 사람들을 유혹하는 그녀의 부패성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5). 그러나 음녀를 바벨론과 로마로 국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적대하는 모든 경제, 정치, 군사 체제를 상징하며(참조. 17:5), 지금까지 세상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을 훨씬 능가하는 최후의 전세계적인 체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01).
“많은 물 위에 앉은”이란 표현은 계 17:15를 통해 물이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로 해석되었기 때문에 많은 물은 바벨론의 통제 아래 있는 만국을 의미하고 ‘앉은’은 많은 민족을 정복하고 통제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6). 그리고 역사적으로 바벨론은 ‘많은 물가에 사는 자’로 묘사(렘 51:13) 되었고 실제로 성 둘레에 많은 운하와 무역으로 그 부를 크게 늘리고 유브라데강 수로를 따라 위치해 있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6; (엑스포지터스 성경 연구 주석 약･벧전･후･요한1･2･3･계, 492).
음녀가 받을 심판은 계 7:16에 잘 나와 있습니다.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본문은 계 14:8과 비교가 됩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여기서는 바벨론, 즉 큰 음녀가 능동적으로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는 자로 나오지만 본문은 임금들이 주체적으로 음행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묘사는 지극히 의도적인 것으로 땅의 임금들과 바벨론의 음행이 일방의 책임이 아니라 쌍방의 책임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317).
이를 통해 우리들은 사람들이 음행을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음행은 직접적으로는 ‘우상숭배’를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의 쾌락을 즐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우상숭배의 죄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을 향해 나아갑니다(요일 2:16). 이 영역에 우리 모두는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제어하기 위해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제어는 성령의 인도를 추구할 때 가능합니다(갈 5:17)
갈 5: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요한은 두 번에 걸쳐 ‘성령으로 데려가게 되고’(17:3; 21:10), 두 번에 걸쳐 ‘성령에 감동’(1:10; 4:2) 되는데, 모두 하나님이 이 일들을 요한에게 계시하신 환상 체험(겔 2:2; 3:12; 8:3; 11:1; 37:1; 43:5)을 가리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7). 성경에서 광야는 긍정적으로 위로와 계시의 장소(출 19장; 왕상 19:4-6; 사 40:3; 겔 34:25; 막 1:35, 45; 6:31-35)를 상징하거나 부정적으로 시험과 황폐함의 장소(광야 40년. 시 95:7-11; 사 1:7; 렘 51:36; 마 4:1; 히 3:8)를 상징할 수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7). 본문은 ‘귀신의 처소’가 될(18:2) 큰 성 바벨론이 있는 곳으로 부정적 의미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7).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여기서 여자는 큰 음녀를 말합니다.
붉은 빛 짐승은 용의 붉은 색(12:3)을 상기 시킵니다(이광진, 469). 그리고 17:4과 18:12, 16를 통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만연된 제국의 사치 풍조를 지적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8). 본문의 짐승은 계 13장에 나오는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과 동일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 여자가 짐승을 ‘타고 있는’ 것은 모종의 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8). 이는 제국에 대한 영향력을 의미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8). 짐승은 제국의 정치 지도자이며, 여자는 만국을 유혹하는 신성모독적인 종교와 만국을 땅의 사치로 이끄는 경제 체제를 상징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8). 그리고 바벨론은 ‘로마’를 의미하고, 세속 문명의 총체에 대한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다(옥스퍼드원어성경대전 요한계시록 제12-22장, 297). 그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악한 도시와 우상숭배의 세계 중심지인 부도덕한 제국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290).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큰 음녀의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여자의 모든 재산은 하나님께 가증한 물건인데, 이유는 그것이 그녀의 음행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9).
“예레미야서 본문에서는 바벨론이 금잔이지만 본문에서는 바벨론의 타락이 금잔의 내용물을 제공한다. 큰 음녀 바벨론의 부(富)는 땅에 사는 자들을 매료시키지만 그들을 하나님의 진노 속으로 이끈다.”(BECNT 요한계시록, 769)
우상들이 종종 구약 성경에서 ‘가증한 것’으로 불리고(렘 13:27; 32:35; 44:22; 겔 5:9; 6:9), ‘더러운 것들’(아카다르타)은 제의적인 용어로, 이것들(음행과 종교적 비방)이 하나님께 얼마나 ‘불결한’ 것인지를 묘사하는 말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69).
“인생의 창조 목적은 힘, 권력 그리고 물질의 우상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의존하여 그분이 공급해 주시는 힘을 통하여 살아가는데 있”습니다(HOW주석 요한계시록, 384).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로마제국의 고급 창녀는 자기 이름을 머리띠에 적어” 두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0).
‘비밀’(뮈스테리온)은 그의 이름이 한 부분인지 아니면 ‘이름’과 동격관계인지 논란이 있지만, 1:20과 10:7의 ‘비밀’의 용례를 비추어 볼 때 후자의 견해가 개연성이 큽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0). “계시록의 이곳에서 ‘비밀’은 악의 진정한 근원과 성격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05).
“그녀는 실제로 그 모든 것의 ‘어미’다. 만악의 근원이며, 역사 전체를 통해 하나님을 거역한 모든 반역(수많은 나라들이 참여해온)의 근원이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05)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여기서 ‘성도들’과 ‘예수의 증인들’은 동일시 됩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2). 본문은 “요한계시록에서 ‘마르튀스’와 ‘순교자’ 간의 연관성 곧 훗날 이 말을 ‘순교’에 대한 용어로 사용하게 만든 연관성의 한 부분”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772).
이 여자는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 여자가 하나님의 백성을 해치고 살해하기 위해 살았음을 의미하며, 이것이 그녀의 존재 이유입니다(LAB 주석 요한계시록, 306).
오늘 큰 음녀를 살펴 봤습니다. 그녀는 화려합니다. 그리고 사치스럽습니다. 가증한 것과 더러운 것이 가득합니다.
그런 그녀와 우리들이 음행하고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진 않습니까? 사치스럽고 화려한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오직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길 기도합니다(빌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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