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5:27 유다의 왕 아사랴 제오십이년에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이십 년간 다스리며
15:28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15:29 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와서 이욘과 아벨벳 마아가와 야노아와 게데스와 하솔과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을 점령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옮겼더라
15:30 웃시야의 아들 요담 제이십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반역하여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쳐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5:31 베가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사랑하는 형제ㆍ자매님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죽자 평화가 끝났습니다.[1]“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사후 BC 753년에서 722년까지 30년간 6명의 왕과 5왕조가 등장하는 혼란기를 겪게”됩니다. “베냐민 지파와 관련이 많았던 야베스의 살룸이 아람과 연합하여 왕권을 얻었지만 한 달 천하로 끝이 났”습니다.[2]므나헴은 디르사의 반사마리아 정서를 이용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3]“므나헴은 디글랏빌레셀이 BC 743년 북쪽 아르밧에서 전쟁을 할 때 레반트의 가신들과 함께 조공을 보냈”습니다.[4]“므나헴은 귀족들에게 세금을 갹출하여 은 천 달란트를 앗수르왕에게 바치고 왕위를 공고히 했지만 결국 이때부터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속국처럼 되었”습니다.[5]“이스라엘왕 므나헴은 그나마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으나 혼돈의 시기에 왕위가 이어지기는 힘들었”습니다.[6]“반앗수르 세력이던 요단 동편 길르앗 지역을 다스리던 베가는 일찌감치 므나헴 때부터 적대 세력이었”습니다.[7]“서쪽 므나헴이 죽고 브가히야가 정권을 잡자 아람과 동맹한 베가는 서쪽 왕국을 공격하여 BC 740년에 이스라엘의 비참한 정권 교체”를 했습니다.[8]“그 해에 이스라엘의 요단 동쪽, 길르앗을 책임지던 군대장관 베가(Pekah)가 브가히야를 사마리아에서 암살하고 길르앗 사람 오십 명과 더불어 왕위를 빼앗았”습니다.[9]“정권을 잡은 베가의 주도로 BC 740-734년 아람과 이스라엘 동맹이 이루어”집니다.[10]“이 시점에 다메섹의 르신이 유다 아하스에게 이 동맹에 가담할 것을 요구했으나 유다는 거절했”습니다.[11]이에 “다메섹과 이스라엘은 유다에 연합 공격을 가해서 예루살렘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대부분의 백성을 사로잡아 갔”습니다.[12]“그러나 곧이어 도착한 디글랏빌레셀 3세는 그들을 무참히 짓밟아 놓았”습니다.[13]“베가는 결국 앗수르왕 앞에 머리를 조아렸고 그 광경이 앗수르 비문에 남아 있”습니다.[14]“앗수르왕은 베가의 본기지였던 길르앗 지역에 사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포로로 잡아갔”습니다.[15]
이렇게 여로보암 2세 사후 30년간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의 아들 스가랴(6개월), 살룸(1개월), 므나헴(10년),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2년), 베가(20년), 호세아(9년)으로 왕위가 바뀝니다. “아람의 지지를 받은 살룸이 스가랴를 죽이고 왕이 되더니 한 달 만에 친앗수르파였던 므나헴에게 정권을 빼앗겼”습니다.[16]“므나헴이 죽고 그의 아들 브가히야가 정권을 잡으려 하자 BC 740년 아람의 지지를 받고 있던 베가가 동쪽에 이어 서쪽까지 들어와 정권을 잡았”습니다.[17]그러나 “BC 734년에 원정을 시작한 앗수르는 ①해변 지역 ②갈릴리와 길르앗 ③다메섹과 요단 동편의 전략적인 중심지를 모두 정복해 나갔”습니다.[18]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 3세의 “확장 정책으로 앗수르는 당시 세계에서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제국이 되었”습니다.[19]
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이 BC 722년에 앗수르에게 멸망당하기 전 베가 통치 말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앗수르에게 이스라엘의 많은 지역을 상실하자 호세아가 반역하여 9년을 통치합니다. 호세아는 처음에게 앗수르에게 조공을 받치지만(왕하 17:3)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 이집트에 사자들을 보내고 앗수르에 조공을 드리지 않습니다(왕하 17:4). 이로 인해 “사마리아성은 3년간(BC 724-722)이나 버티었지만, 호세아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앗수르에게 전쟁 포로가 되거나 항복을 했”습니다.[20]이렇게 북이스라엘은 국제정세와 맞물려 결국 BC 722년에 앗수르에게 멸망합니다. 이 멸망의 원인에 국제정세도 있지만 그 근원에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열왕기에서 계속 북왕조를 향해 언급되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왕하 15:28)라는 ‘여로보암의 죄’를 끝내 북이스라엘은 해결하지 못하여 멸망한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는 ‘우상숭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베가는 아람과 동맹을 맺어 한 때 남유다를 공격하여 용사 12만명을 죽이고 그들의 아내와 자녀를 합하여 20만 명을 붙잡아 가고 재물을 노략하였습니다(대하 28:5-8). 그러나 선지자 오뎃이 사마리아로 돌아오는 군대를 영접하고 그들의 살육과 사로잡아 오는 것에 대해 책망하면서 사로잡아 온 포로를 돌아가게 하라고 하였습니다(대하 28:9-13).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이 사로잡아 온 포로들을 다시 여리고로 데리고 온 후에 남유다에게 돌려줬습니다(대하 28:14-15). 그러나 북이스라엘과 아람 동맹은 앗수르의 공격을 받고 깨졌고 베가는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 3세에게 머리를 조아렸습니다.[21]이때 “앗수르 왕은 베가의 본거지였던 길르앗 지역에 사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포로로 잡아갔”습니다.[22]
베가 시대는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영토의 상당부분을 빼앗기고 약해질대로 약해진 시대입니다. 그리고 마치 이스라엘의 끝이 보인 시대이기도 합니다. 베가는 남유다를 공격하여 용사 12만명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그곳 사람들 20만명을 사로잡아 데리고 온 것은 이미 주변국들의 영향을 받아 가혹한 지경에 이른 상태였음을 보여 줍니다. 이 악한 행동은 선지자 오뎃을 통해 제지되어 포로들을 다시 유다로 돌려보내집니다. 이미 북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군사적으로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가를 반역하여 왕이 된 호세아는 속국으로 전락한 북이스라엘을 앗수르로부터 독립시키고자 이집트에게 도움을 청합니다(왕하 17:4). 그러나 오히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의 공격을 받고 결국 BC 722년에 살만에셀 5세에 이은 사르곤에게 멸망합니다.[23]이 패배로 북이스라엘은[24]“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앗수르로 끌려갔기에 다시 왕국을 세울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부터 호세아까지 약 210년(BC 930-722)간 유지되었습니다.[25]
이렇게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첫번째 이유는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 “사람의 마음을 붙잡느라 세운 단과 벧엘의 금송아지”가 ‘여로보암의 죄’가 되어 모든 왕들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26]이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말씀의 기갈”을 오게 했습니다.[27]“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은 레위 사람을 쫓아내고 자신이 원하는 제사장을 세움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기억하고 전수할 사람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28]“선지자는 순간적으로 돌이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말씀을 유지하는 제사장이 없으면 장기적인 유지 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29]“하나님이 북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겨 많은 선지자를 보내고 엘리야와 엘리사 같은 유명한 선지자를 보냈어도 그 말씀을 지속적으로 보존할 사람이 없었”습니다.[30]이것 때문에 엘리야와 엘리사 같은 유력한 선지자가 북이스라엘에 있었음어도 불구하고 북이스라엘이 계속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유입니다.[31]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을 청산하는 것은 왕이 개입할 때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적인 개혁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일은 권력기반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북이스라엘에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후가 아합 집을 멸할 때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예후는 바알을 제거했지만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왕하 10:28-29). 예후의 이런 행동을 보신 후에 하나님은 예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내리라 하시니라”(왕하 10:30). 이렇게 예후, 여호아하스, 여호아스(요아스), 여로보암 2세, 스가랴로 약 89년가 예후 왕조는 존속하지만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끊어내지는 못했습니다.[32]엘리야는 BC 876-852년에 활동했고 엘리사는 BC 852-796년에 활동하여 오므리 왕부터 여호아스때까지 선지자로서 80년 간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려고 사역했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 사역을 볼 때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의 중심에 이 두 강력한 선지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돌리시려고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BC 930)부터 시므리(BC 885)까지 약 45년 이후 오므리 왕조가 시작합니다.[33]오므리 왕조는 오므리, 아합, 아하시야, 요람(여호람)까지 BC 885-841으로 약 44간 유지 됩니다.[34]이후 예후 왕조는 앞에서 봤듯이 약 89년간 유지 됩니다. 이후 살룸부터 호세아까지는 BC 752-722으로 약 30년입니다.[35]이런 북이스라엘 왕조를 중심으로 본다면 엘리야와 엘리사는 북이스라엘 왕조의 핵심인 오므리 왕조와 예후 왕조에 걸쳐 왕성하게 사역했습니다. 이것은 북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이 이 시대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은 이 회개를 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의 의문을 갖게 됩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을 상대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였고 이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불이 제단에 내려 모든 이스라엘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게 하셨습니다(왕상 18:22-40). 그리고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들과 교류하면서 하나님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왕하 6:9-12; 7:18; 8:5-6; 9:1-10; 13:14-19). 이를 통해 볼 때 엘리사는 분명 예후와 그의 후손들에게 영향을 깊게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 대해 그 왕들에게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후도 그렇고 엘리사를 마병이라고 부른 요아스도 그렇고 그들은 결국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북이스라엘은 멸망 후 하나님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비극으로 끝납니다.[36]이에 비해 남유다는 BC 586년에 바벨론에 멸망당하지만 3차에 걸쳐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고 하나님을 잊지 않고 그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 이유로 그들은 멸망 후 돌이켰고 제사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한 것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유럽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고 있고 미국이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며, 쇠퇴하는 한국 교회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에 강력한 경고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존중하고 믿음을 전수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그리고 생명교회에 중요한 사역임을 기억하면서 각자가 하나님 말씀 앞에 나아가고 믿음을 견고하게 하며 가정을 세우고 가족들에게 믿음을 전수해야 하겠습니다. 이 사역에 생명교회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직면한 문제들은 종교개혁시대에 비교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성숙’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지도’에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성숙된 믿음을 한국교회는 가져야 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근원으로’를 외치면 성경으로 돌아갔고 초대교회로 돌아간 것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근원적인 부르심, 즉 창조목적을 깊게 알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은 무엇이며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를 통찰하여 행해야 합니다. 오늘의 시대가 어떠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 시대에 맞는 그리스도인의 행동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개인화와 고령화 시대, 그리고 인공지능시대에 접어들면서 가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신앙전수에 있어서 가정의 신앙전수가 중요합니다. 오늘날 부모님의 큰 책임 중 하나는 자녀들에게 신앙전수를 하는 것입니다. 이 중요성이 오늘 본문을 통해 더욱 강조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달리 멸망 후 신앙을 회복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이 신앙의 뿌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때문에 북이스라엘은 신앙전수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이 ‘신앙전수’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이 ‘신앙전수’는 선지자로서는 역부족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부흥’을 바라지만 ‘부흥’은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부흥’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생각은 성경을 통해 볼 때, 기독교 역사를 통해 볼 때 ‘역부족’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흥’후에 믿음이 견고해지고 성숙해져야 할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 ‘성숙의 시간’으로 들어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이 ‘성숙의 시간’에 교회가 취할 태도는 과도한 ‘기사와 이적’을 바라는 것을 ‘절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기사와 이적’은 분명히 있지만 이러한 눈에 보이는 현상을 추구하다 보면 진리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고 자칫 잘못하면 ‘신비주의’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또 한편으론 ‘광신적 형태’를 띨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말씀을 통해 선한 행동을 할 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전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삶 속에서 힘들 때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을 경험해 가는 자연스러운 ‘기사와 이적’을 경험하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기사와 이적’이 필요하고 강하게 일어날 필요가 있지만 그것이 일어남에 있어 ‘자연스러울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와 이적’이 목적이 되어 구하는 것이 아닌 삶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경험되어야 합니다. 혹 밋밋한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하나님의 동행을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경험하기 위해 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 그리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행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을 때 믿음이 견고해 지고 이 ‘믿음’을 가정을 중심으로 가족들에게 ‘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일에 열심을 내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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