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별의 시대’에 우리들은 분별의 기준을 사람에게 두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과학에 그 기준을 두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사람과 과학 등은 분별에 참조하고 참고할 수는 있으나 맹목적으로 사람과 과학을 따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ㆍ자매님들 ‘분별의 시대’에 우리들은 진리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기도하면서 성경을 통해 옳고 그름을 분별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라는 제목으로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마태의 초대에 응하여 마태의 집에서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이에 바리새인들은 그 식사에 문제제기를 합니다. 그 식사 자리에 함께 있었던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직접 답변해 주십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가 답변을 하셨을 때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질문을 합니다.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본문과 관련있는 마가복음 2:18에는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라고 하고 있고 누가복음 5:33에서는 “그들이” 예수께 질문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들은 누가복음 5:30에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을 말합니다.
이 사건을 다루는 세 공관복음을 통해 볼 때 예수 그리스도께 금식문제로 질문을 한 사람들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태는 이들 중 요한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이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금식문제를 언급한 사람들은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마태복음에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마가복음을 통해 볼 때 그들은 금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금식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구약에 따라 매년 속죄일 금식을 하였고 여기에 더하여 매주 두 차례(월요일과 목요일) 금식을 하였습니다(양용의, 167). 바리새인들처럼 요한의 제자들도 금식하였을 것입다(양용의, 167).
이런 이유로 인해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상했을 것입니다. 이런 이상함은 마태 집에서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통해 ‘증폭’되었을 것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에 대한 요한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의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의해 대속죄일인 유대 종교력으로 7월 10일에 금식하였습니다(가스펠서브, 115). 바벨론 포로 이후에 이스라엘은 일 년에 네 차례 금식일이 선포되었습니다(가스펠서브, 115). 이 네 차례 금식일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공격으로 멸망당했던 지난 역사를 되새기며 슬픔 가운데서 지켰던 공식적인 네 차례의 금식일을 가리”킵니다(슥 8:19)[가스펠서브, 115]. 이 스가랴 8:19에 나오는 금식은 ‘사월금식’, ‘오월금식’, ‘칠월금식’, ‘시월금식’입니다(가스펠서브, 115).
바벨론 포로 이후 연 4회 정기 금식 이외에 바리새인들은 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에 금식하였습니다(눅 18:12)[가스펠서브, 115]. “이는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 산에 올라갔던 날이 일주일 중 다섯 번째 날(목요일)이고, 시내산에서 하산한 날이 일주일 중 둘째 날(월요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겨난 전통”입니다(가스펠서브, 115).
유대인들은 금식을 “일정한 종교적 계율이나 서원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개인적인 결심이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 행”했습니다(가스펠서브, 114). “금식은 경건한 신앙 행위로, 혹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철저히 낮추는 표로 간주되었”(레 16:29)습니다(가스펠서브, 114). 금식은 “특별히 고통 중에 참회할 때(삼상 7:6), 고인에 대한 슬픔의 표시로(느 1:4), 절박하고 간절한 요청(기도)을 위해(삼하 12:16), 하나님 앞에서 성직을 수행할 때(출 34:28)” 행했습니다(가스펠서브, 114).
이렇듯 예루살렘 멸망과 바벨론 포로 생활, 그리고 현재 로마의 식민지로 전락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종교적 열심을 가지고 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요한의 제자들에게 ‘금식’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금식’을 하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상한 사람들로 비춰졌을 것입니다.
요한의 제들들의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금식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 금식에 대한 질문에 세 가지 예화를 사용하여 말씀하시고 누가복음에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 됩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첫 번째 예화에 친숙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세례 요한이 자신을 ‘신랑 들러리’로 생각하면서 예수를 ‘신랑’으로 표현(요 3:29)했기 때문입니다(카슨, 282).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의 비유를 인용하여 요한의 제자들에게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신랑과 함께 있는 혼인집 ‘손님들’이라고 하시면서 그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라고 하시면서 예수님의 제자들도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면 금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금식’을 부정하시는 것이 아니고 아직 금식할 때가 아님을 예화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의 제자들의 금식에 관한 질문을 ‘메시야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알리는 기회로 삼으셨습니다(참조. 양용의, 167). “구약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을 신랑으로 비유”(사 54:5-6; 62:4-5; 호 2:16-20) 합니다(카슨, 282). “그리고 유대인들은 메시야의 오심 혹은 메시야의 잔치와 관련된 결혼 비유에서 종종 ‘신랑’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카슨, 282).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금식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기독론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카슨, 282). 즉 예수 그리스도의 답변은 “예수는 자신이 종말의 날에 올 신랑, 즉 메시야이며 그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것입니다(카슨, 282).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메시야 오심’에 대해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알리시기 위해 거듭해서 ‘신랑예화’외에 두 개의 예화를 더 언급하고 누가복음에서는 이에 하나를 더하여 세 개의 예화를 언급하면서까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금식질문’을 통해 ‘메시야적이며 종말론적인 말투’를 사용하신 이유는 그들이 현 상황을 잘못 파악한 이유가 그들의 ‘관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교정시키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참조. 카슨, 282).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은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한 상태’에 계속 있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번째 예화는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다”입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는 이유는 그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헤어짐이 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비유는 이 둘은 어울리지 않음을 일상의 삶을 통해 잘 제시해 줍니다. 일상에서 새 천 조각과 낡은 옷은 서로 어울릴 수 없음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이러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이에 더하여 세 번째 예화를 그들이 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는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포도주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가스 팽창으로 인해 탄력성이 없는 낡은 가죽 부대가 터지게 됩니다(카슨, 283). 그렇기 때문에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넣어야 둘 다 보전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비유는 “예수에 의해 시작된 새로운 상황을 오래된 유대주의에 ‘끼워’ 맞추어서도 안되며 또한 유대 주의라는 낡은 가죽 부대에 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카슨, 283). 이것은 ‘메시야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유대교 종교 체제는 메시야 시대에 맞는 종교 체제로 변화되어야 합니다(참조. 양용의, 167).
여기에 누가복은 비유를 하나 더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가복음 5:39에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입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비유는 이해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 당시 사람들은 묵은 포도주를 선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묵은 포도주가 새 포도주보다 일반적으로 맛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비유를 통해 하시고자 하신 말씀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기는 이 비유 단독으로 어렵습니다.
이 비유를 단독으로 이해하면 묵은 포도주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이고 마치 옛 것이 더 낫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을 통해 볼 때 앞에서 언급한 신랑 예화와 낡은 옷과 새 옷 조각 비유, 그리고 새 포도주와 새 부대 비유, 그리고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 비유를 통해 이어서 볼 때 본문의 비유를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묵은 포도주에 심취하여 새로운 포도주를 시도하는 것조차 싫어한다는 것을 인지하셨”습니다(바톤 외, 234). “바리새인들 중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검토하였지만 낡은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였”습니다(바톤 외, 234).
본문 마 9:14-17은 금식에 대한 요한의 제자들의 질문을 대해 예수 그리스도는 신랑 예화와 새 것과 옛 것에 대한 비유를 통해 ‘메시야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메시야 대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야 시대’가 왔음을 깨닫지 못한 이유는 그들의 ‘관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임을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두 가지 비유를 통해서, 누가복음에서는 세 가지 비유를 통해서 그들에게 반복적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 거의 대부분은 이를 깨닫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누가복음의 마지막 비유같이 ‘묵은 포도주’가 좋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본문을 삶 속에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왜 본문의 적용이 우리 개신교인들에게 필요한지에 대해 역사가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는 ‘종교개혁’을 통해 가톨릭의 왜곡된 신앙과 성경이해를 바로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개신교는 신앙과 성경이해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종교개혁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근원을 향해’ 나가야 하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개신교는 성경 66권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이고 ‘계시’가 완성되었다고 믿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신비’인 영역이 있음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역사와 경험이 여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신학의 전개로도 나타납니다.
우리 개신교 그리스도인들은 칼빈신학에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웨슬리 신학으로 멈춰서도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신학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완성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그 과정에서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유대교라는 기존의 전통 신학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기 때문에 그들은 그토록 대망하였던 ‘메시야의 오심’을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메시야 시대’를 알기 위해서는 기존의 유대교를 넘어선 ‘사고’를 할 때 가능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구약을 통해 ‘메시야 시대의 도래’를 연구할 때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메시야’가 예수 그리스도일 수 있다는 사고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옛 것에 매여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받아들이지 못하여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력도 제한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의 확장’을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계속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스스로 답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칼빈신학에 멈춰 있다면, 웨슬리신학에 멈춰 있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신학은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 깊어지고 확장되어져 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중 누구는 칼빈신학을 토대로, 누구는 웨슬리신학을 토대로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은 연구를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개신교 신학에서 ‘삼위일체’ 신학은 니케아신조를 인정하고 종교개혁자들의 삼위일체 이해를 계승해 왔습니다. 그 이해가 칼 바르트(Karl Barth)를 통해 확장되었습니다.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고난과 하나님의 죽음을 발견”했습니다(김석환, 74). 바르트의 이 이해는 ‘성부수난설’이란 비판은 피할 수 없지만(김석환, 74)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각성을 주었습니다. 이 바르트의 이해를 이어받아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은 ‘하나님의 고난’ 및 ‘하나님의 죽음’의 개념을 “삼위일체 신학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김석환, 74). 몰트만은 “삼위일체론을 기독론적인 입장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에 “그의 신학을 ‘삼위일체론적 십자가 신학’이라고” 합니다(김석환, 87). 몰트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고난을 성부와 성령께서도 함께 고난을 받으셨다고 이해합니다(김석환, 88). 그러나 “개혁신학에 의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그의 인성에 따라, 즉 육으로 된 그의 가죽에 따라 고난 받으셨으며 죽으셨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비록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인성이 고려된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주권을 침해받지 않으시기 때문”에 몰트만의 신학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김석환, 91). 그러나 몰트만을 통해 삼위일체 신학이 깊은 이해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칼빈(John Calvin)은 삼위일체를 “세 인격으로 역사하시는 한 분 하나님, 혹은 한 분 안에 존재하는 세 인격들”로 이해했습니다(김재성, 148). 칼빈은 “세 위격들은 하나의 본질 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본질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봤습니다(김재성, 154). 그리고 칼빈은 “하나님의 본질은 일반적으로는 인지가 가능하지 않으며, 오로지 세 위격의 속성들을 통해서만 인식될 수 있다”고 이해했습니다(김재성, 154). 또한 칼빈은 “성부와 마찬가지로, 성자와 성령도 역시 본질을 충만하게 보여주시는데, 역시 ‘아우토테오스’이며, 완전한 하나님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김재성, 154). 칼빈은 이렇게 ‘삼위일체’를 서방교회와 동방교회의 삼위일체 이해를 기반으로 균형있게 이해합니다. 칼빈은 “성자의 본질은 무발생적이며, 낳아진 것이 아니라, 성부의 본질과 동일하며, 성령의 본질도 이와 동일”한 것으로 이해합니다(김재성, 156). 칼빈의 이 이해는 삼위는 각각 본질은 동일하신 하나님이시며 각 위격은 독특성을 가지고 있으시다고 합니다(김재성, 157). 그리고 “칼빈은 세 위격이 그들의 신성에서 상호 동등하며, 비인격적인 본질의 공유에서가 아니라, 세 위격의 상호 교류와 상호 교통함에 의해서 하나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김재성, 160).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니케아신조’를 통한 삼위일체 이해를 기본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고, 칼빈의 ‘삼위일체’이해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개신교 정통신학의 기초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기반 위에 바르트와 몰트만을 통한 삼위일체 이해를 확장해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제2위격의 하나님이시고 일체하나님으로 동일 동본질이시며 아버지로부터 나오셨고 아버지와 성자로부터 성령이 발출되셨고 세상에 인간으로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신 하나님으로 이해합니다. 그리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동일 동본질’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하나님의 고통과 하나님의 수난으로 부를 수 있는가란 질문에 칼빈의 삼위일체 이해를 통해 접근해 본다면 십자가 사건은 위격적으로는 분명히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 감당하신 것은 아니지만 ‘동일 동본질’의 하나님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감당한 사건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그렇게 이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굳이 그것을 언급하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지시고 고통 당하셨다는 기존의 이해를 유지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몰트만이 이해한 것처럼 십자가를 삼위일체론적으로 이해는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곡될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어두되 성경에 언급된 것처럼 각 위격의 독특성을 인정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십자가와 구속사역을 돌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주께서 계시해 주신 ‘마지막 때’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초점을 ‘그리스도’께 맞추고 ‘성경’을 기준삼아 ‘종교다원주의’와 ‘현대신학’의 모든 신학적인 문제들과 국가적인 문제들, 그리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하나님께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이 가야 할 여정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눅 13:33)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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