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8:27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
사랑하는 형제ㆍ자매님들 안녕하십니까?
한주간 평안 하셨습니까?
여름 휴가철입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 43.9%만 올 여름 휴가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아직 미정인 직장인은 36.3%였습니다. 다섯 명 중 한 명인 19.8%는 휴가를 포기했습니다. 휴가를 못가는 이유는 61.9%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업무가 걱정돼서라는 답변도 17.8% 이고 회사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도 7.5% 등 눈치 때문에 휴가사용이 꺼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쉼포족’이란 말이 있습니다. 쉼을 포기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여러 이유로 휴가를 못 가시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복과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에게 좋은 추억과 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는 제목으로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리들이 자신을 에워싸자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가자고 명하셨습니다(마 8:18). 그리고 2명의 제자들이 요청한 것에 대한 답변을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마태는 ‘제자도’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답변 후에 예수 그리스도는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도 따랐습니다. 이를 통해 마태는 앞에서 언급한 ‘제자도’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참조. 유상섭, 207; 헤그너, 392).
제자들은 12제자를 포함한 제자들일 것입니다(참조. 바톤 외, 261; 카슨, 265; 리델보스, 270). 예수 그리스도가 타신 배는 “고기 잡이 배로서 약 열 두세 명의 사람과 상당 량의 고기를 실을 수 있는 크기의 배인 것”으로 생각됩니다(카슨, 265). 이 배는 아마 베드로의 것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바톤 외, 261). 막 4:36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타신 배 이외에 다른 배들도 함께 출발했습니다. 그들은 아마 12제자 이외의 제자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참조. 리델보스, 270).
‘갈릴리 바다’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수면은 바다보다 약 210m 낮고 남북 길이 21km, 폭 12km, 수심 50-60m(LAB주석에는 길이 20.8km, 폭 11.2km, 깊이 45m, 해안선이 해수면으로부터 206m 낮다고 함)인 맑고 깨끗한 호수로 어족이 풍부합니다(가스펠서브, 21-22). ‘갈릴리’라는 명칭 외에 ‘긴네렛’(민 34:11), ‘게네사렛’(눅 5:1), ‘디베랴’(요 6:1; 21:1) 등으로 불려졌습니다(가스펠서브, 21). 갈릴리 호수 “북쪽 헤르몬 산에서부터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바람과 남쪽 아라바에서부터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만나 기상 변화가 심하고 광풍이 자주 일어”납니다(가스펠서브, 22).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습니다. 이는 갈릴리 호수의 특수한 지형에서 비롯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로부터 갑자기 폭풍이 불어닥쳐, 6m 높이의 격랑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바톤 외, 262). 예수 그리스도가 호수를 건너기 위한 출항한 때가 ‘저물 때’(막 4:35)였기 때문에, 보통 밤에는 폭풍을 만나지 않았었기에, 제자들은 이 폭풍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바톤 외, 262).
오늘 본문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상치 않은 ‘큰 놀’과 ‘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본문과 평행구절인 막 4:35-41과 눅 8:22-25에서는 ‘큰 광풍’, ‘광풍’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큰 놀’과 ‘폭풍’은 ‘자연재해’와 ‘시련’, ‘역경’, ‘환란’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렇듯 예상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 ‘큰 놀’이 일 때 예수 그리스도는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역 때문에 피곤하셨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양용의, 157; 바톤 외, 262).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드러내 보여주신 것입니다(바톤 외, 262). 본문은 “소음과 격렬한 흔들림, 그리고 차가운 물의 흩뿌림도 예수님을 깨우지 못했다는 것은 지상 사역동안 예수님께서 육체적으로 얼마나 소진하셨는지를 어렴풋이 엿보게” 합니다(바톤 외, 262).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사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사역을 하실 때 육체가 피곤할 정도로 ‘구속사역’에 집중하셨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주어진 ‘일과 사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길 기원합니다.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제자들이 처음부터 주님을 깨우진 않았을 것입니다(참조. 리델보스, 271). 그들 중에는 어부가 있었기 때문에 갈릴리 바다를 잘 알고 있었고 폭풍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참조.바톤 외, 262; 리델보스, 271). 그러나 갑자기 ‘큰 놀’이 일자 그들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소리쳤습니다(리델보스, 271).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제자들은 주님을 깨웠습니다. 그리고 구해 주라고 소리쳤습니다. 본문과 평행구절인 마가복음에서는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하였고 누가복음에서는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제자들은 다양하지만 주님께 지금 상황을 언급하면서 마태복음처럼 ‘죽음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제자들처럼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주 예수 그리스도를 깨워야 하고 죽음에서 구해주실 것을 구해야 합니다.
제자들의 간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하십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제자도’에 대해 가르쳐 주시면서 ‘믿음’이 작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믿음’이 작은 것을 통해 제자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제자도’가 요청되고 있는데, ‘제자도’에 있어 요구되는 것에 중요한 부분이 ‘믿음’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고 주님의 일을 ‘제1순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작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들이 ‘믿음이 작다’는 평가를 주님으로부터 받은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의 사역들을 통해 “놀라운 기적들을 행하시는 것을 보았지만, 제자들은 그분의 능역에 대한 자기들의 지식을 받아들여 각각의 상황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바톤 외, 263). “이처럼 두려워하며 죽게 될까 염려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풍랑 중에도 주무시는 예수의 평온한 모습과 큰 대조를 이”룹니다(양용의, 158). “진정한 믿음을 소유한 제자는 그 믿음을 하나님께 대한 실질적인 신뢰로 드러내 보여야” 합니다(양용의, 158). 그런데 제자들은 주님의 능력을 그동안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 보이지 않고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죽음의 공포’를 느낀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야로서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카슨, 268).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역을 통해 제자들이 경험하는 것들을 통해 ‘믿음’을 키워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 이후에 교회를 통해 복음이 확산될 때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능욕받는 일도 마땅히 여겼고 순교까지 나아갔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참조. 행 5:41; 7:55-60).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키우지 않으면 ‘죽음’ 앞에 ‘두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실패’를 또한 ‘두려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면 할수록 주께서 우리들을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심을 믿고 ‘두려움’을 넘어가는 ‘믿음’을 나타낼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과 베드로, 그리고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을 따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하나님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와 때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아직 주께서 죽으실 때가 아니심을 아셨기 때문에 ‘큰 놀’이 일어나는 배 안에서도 그렇게 편하게 잠을 주무실 수 있었습니다(카슨, 268).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는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이십니다. 그분은 온 세계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그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소망이 됩니다. 주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영역에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들이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의 것입니다. 우리 뜻대로 모든 것이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의 확신과 행동의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확신을 갖길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생명교회가 ‘믿음이 작다’는 평가를 넘어 ‘믿음 있는 자’로 서서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역들을 감당하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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