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자 사람들이 이렇게 예수께 나아온 이유는 “사람들이 안식일이 지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왔기 때문입니다(카슨, 251).
귀신 들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당시 유대 지방에 귀신들린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호크마 주석 : 마태복음』에서는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1. “유대사가 요세푸스(Josephus)도 지적한 바 있듯이 그 당시 유대인들은 대단히 사악하였으며 도덕적 신앙적인 면에서 불경건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성경주석, “호크마주석과 강해”). 2. “그들은 괴상한 마술에 심취하여 악령을 부르고 또 그들과 자주 접촉했기 때문이다(Dr. Lightfoot)”(성경주석, “호크마주석과 강해”).
“귀신들린 자의 상태는 정신병의 형태와 유사”(막 5:15; 눅 8:35) 합니다(가스펠서브, 103). “이들은 귀신의 힘을 빌어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하기도 하고(막 5:4), 마술을 행하기도”(행 8:9-11) 합니다(가스펠서브, 103). “거라사의 귀신들린 자(마 8:28-34; 막 5:1-20; 눅 8:26-39)가 보여 주는 것처럼 귀신들린 자는 거칠고 폭력적이며 기괴한 행동을 반복”합니다(가스펠서브, 103). “가끔은 그 상태가 소경이나 벙어리와 같은 육체적인 병으로 나타나기도”(마 9:32; 12:22) 합니다(가스펠서브, 103).
귀신은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타락한 천사들”입니다(가스펠서브, 102). 귀신은 “하나님과 그분의 거룩하신 사역을 방해하고, 진리를 왜곡시키며, 세상은 물론 인간들의 마음과 육체를 지배하고 타락하게 만들고, 시기와 다툼이 일어나게 하며, 끝내 멸망하게 하는 파괴적인 속성을 지니고”(막 9:22; 눅 8:26-36; 약 3:13-15) 있습니다(가스펠서브, 102-03). “귀신의 특징은 더럽고(막 1:23), 수가 많으며(막 5:8-9), 악하고(마 12:45), 강”(눅 8:29) 합니다(가스펠서브, 103). “하지만 귀신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만 활동할 수밖에 없”(삿 9:23; 삼상 16:14)습니다(가스펠서브, 103).
본문의 사역은 “막 1:32-34과 눅 4:40-41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카슨, 251). 마태는 마가와 누가보다 이 사역에 대해 “훨씬 압축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카슨, 251).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사사역’을 하시면서 ‘귀신들에게’ 말하는 것을 금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카슨, 251).
오늘날 ‘축사사역’을 통해 귀신들이 말하는 것은 그 귀신 들린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바울과 그 일행이 빌립보로 가서 선교할 때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이 바울과 일행을 따라가 소리를 질렀습니다(행 16:16-18).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셨습니다.
축사사역은 ‘말씀으로’ 쫓아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빌립보에서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이 소리를 질러 괴롭게 해서 ‘그 귀신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명했습니다(행 16:18). 이렇게 명하자 귀신이 즉시 나왔습니다. 오늘날 축사사역은 이렇게 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할 때 귀신은 나옵니다.
그런데 귀신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이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했습니다(행 19:13-14). 이렇게 하자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행 19:15-16).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에게 명해도 진실로 믿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귀신이 그 명한 사람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을 쫓아낸 사역에서 제자들이 왜 자기들은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라고 묻습니다(막 9:28). 이에 예수 그리스도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라고 답했습니다(막 29). 마태복음에서는 막 9:16-28과 동일한 사건에 대해 제자들이 물었을 때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라고 답변하셨습니다(마 17:20). 이를 통해 ‘축사사역’은 기도와 믿음이 없으면 능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축사사역’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왜곡을 통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김기동 목사’의 ‘베뢰아 귀신론’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기동 목사는 1938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했습니다(유경진, “‘베뢰아 귀신론’ 김기동 목사 84세 사망”). 그는 1978년에 ‘베뢰아아카데미’를 설립해 ‘베뢰아 운동(귀신론)’을 주창했습니다(유경진, “‘베뢰아 귀신론’ 김기동 목사 84세 사망”). 그의 귀신론은 비성경적이고 ‘네피림 천사론’과 ‘음부론’ 등으로 이단성 논란을 야기했습니다(유경진, “‘베뢰아 귀신론’ 김기동 목사 84세 사망”). 성락교회 소속교단이었던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은 1987년 김기동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고 예장 통합도 1992년 비슷한 이유로 김기동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유경진, “‘베뢰아 귀신론’ 김기동 목사 84세 사망”). 김기동 목사는 “교회 재정 배임·횡령 혐의로 인한 재판과 성추문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유경진, “‘베뢰아 귀신론’ 김기동 목사 84세 사망”). “김기동 목사는 2022년 10월 22일 84세를 일기로 사망했고, 이후 아들인 김성현 목사가 뒤를 이어 활동하고 있”습니다[현대종교, “김기동(서울성락교회)”].
현대종교 이단정보를 통해 김기동 목사(서울성락교회)의 ‘주요교리와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사탄과 마귀는 창세 전에 하나님께 혁명을 일으킨 천사로서 원래 동격인데 사탄은 하나님을 향해 대항할 때를 가리키고, 마귀는 인간을 대적할 때 부르는 명칭이다.
② 귀신은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의 사후 영이다.
③ 모든 질병이 귀신에서 온다.
④ 천사가 가변(可變)되는 것은 미혹의 영이다.
⑤ 음부가 이 세상이다.
⑥ 천지창조는 사탄을 징벌하여 투옥하기 위한 것으로 우주는 사탄이 감금된 감옥이요, 음부이며, 흑암이다.
⑦ 우리가 기도하고 순종하여 선한 일을 하면 할수록 보호하는 천사가 증원된다.
⑧ 아담은 몇몇 사람 중의 한사람으로 뽑힌 것이 아니라 땅에 충만한 수중에서 뽑힌 사람이다.
⑨ 인간이 세상에 머무는 한계 년수는 120년이다.
⑩ 마치 성경이란 아침 햇살에 문틈으로 새어 들어옴 같이 하나님의 모든 성품과 그 능력과 역사 가운데서 지극히 적은 부분이 비추인 책이다.[현대종교, “김기동(서울성락교회)”]
이런 왜곡된 ‘성경관’과 ‘귀신론’을 통해 한국교회는 ‘축사사역’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사사역’을 할 때 지나친 질문을 하는 경우도 목격되는데 이런 것을 통해 ‘축사사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복음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병고치는 것’과 ‘축사’가 중요함을 말해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축사사역에 대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라고 하시면서 ‘축사사역’과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은 관련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2:22-28).
생명교회는 오늘 본문을 통해, 그리고 성경에 근거하여 절제하면서 ‘축사사역’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축사사역은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귀신들이 축사사역을 통해 나가고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않고 구원 받는 것으로 기뻐할 것입니다(눅 10:17-20). 귀신 이해와 축사에 대해 성경을 벗어나 과도한 해석과 이해를 주장하지 않는 생명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귀신을 축사할 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사하실 때처럼 귀신이 역사한다는 분명한 표징들이 나타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여 쫓아내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귀신을 쫓아낼 때 귀신에게 질문을 과도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질문한다면 네 이름이 무엇이냐 정도면 될 것입니다(참조. 막 5:9). 그러나 귀신의 이름을 굳이 물어보지 않고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여도 축사될 것입니다(참조. 막 5:8). 귀신과 굳이 대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귀신에게 질문할 때 답변을 하는데 이 답변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생명교회는 귀신들린 경우와 정신질환과의 분별이 어려울 때 태도는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우선 고려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분별이 어려운데 오해의 소지가 많은 ‘귀신의 역사’로 해석하는 것은 절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축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귀신들린 현상’이 나올 때는 성경에 기록된 방법을 사용하면 되고 불명확하더라도 ‘축사사역’은 허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 6장에 기록된 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전쟁’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생각을 향해 공격해 오는 악한 영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우리들의 생각에 악한 생각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거나 강하게 끌어가는 현상들을 발견할 경우에 ‘영적전쟁’으로 이해하여 그 상대를 향해 ‘축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신의 역사와 정신질환이 분별이 어려울 때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전개하더라도 ‘축사’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적전쟁’이란 차원에서 약한 정신을 타고 귀신들이 그 형제ㆍ자매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생명교회는 축사사역을 할 때 인격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축사사역은 영적전쟁이란 차원에서 의심스러울 때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 스스로도 자신을 향해 악몽을 꾸거나 생각을 타고 귀신이 역사한다고 느껴질 때 등에 축사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병든 사람들’을 다 고치셨습니다.
본문과 병행구절인 막 1:34에는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라고 기록하고 있어 마 8:16에는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참조. 카슨, 251). 마가복음의 ‘많은’과 마태복음의 ‘다’의 차이는 모순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사람들 중에 섞여 있는 병든자들 모두를 고치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카슨, 251). 마태는 마가복음의 ‘많은’을 ‘다’로 변형시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못 고칠 질병은 없다는 것과 그분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은총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헤그너, 379).
마 8:17은 사 53:4을 인용한 것입니다(카슨, 252). 마태는 사 53:4을 인용하면서 70인역(LXX)이나 탈굼(Targum, 아람어로 번역된 구약성경)을 따르지 않고 새롭게 번역을 했습니다(카슨, 252). 마태의 번역은 “히브리어 원문을 문자적으로 훌륭하게 번역한 것”입니다(헤어, 145). 70인역(LXX) 히브리어 낱말의 ‘병’을 ‘죄’로 번역한 것과 달리 마태는 본문을 영적 의미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헤어, 145). “이사야가, 메시야가 백성들의 육체적 질병을 고치리라고 예언했다는 점이 마태에게는 중요”했습니다(헤어, 145). 즉 “이사야에서 ‘죄악’이나 ‘허물’로 묘사된 것을 마태에서는 ‘육체의 연약함’이나 ‘질병’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카슨, 252). “4번째의 ‘종의 노래’인 사 52:13-53:12에서는 그 종이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해서 고난을 당하는 장면을 묘사해 놓고 있는 반면 마태에서는 그 종이 우리의 육체적인 연약함과 육체적인 질병을 대신 ‘담당하고’ ‘짊어 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카슨, 252). 이것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용납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비난하지만 ‘다른 방향에서 깊이 연구’해 볼 때 이는 타당하지 못합니다(카슨, 252). “‘연약한 것’(infirmities)과 ‘죄악’(sins)이 동일시 되고 있는 것은 종의 노래(the Servant Song)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 때에 전혀 무리가 없는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카슨, 253). “우리는 예수의 죽으심은 바로 예수께서 병자를 고치시기 위해 당신의 권능을 베푸셨던 일의 연장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카슨, 254). 이것은 “예수께서 병자를 치유하신 일과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일은 서로 상이한 사건이 아”닙니다(카슨, 254). “사람들은 그 ‘종’이―메시아에 대한 그들의 믿음 역시 마찬가지였지만―자기들의 모든 아픔을 대신 짊어져 주리라고 믿었”습니다(헤그너, 380). 마태가 “예수의 치유 활동을 단순히 육체적 문제만을 해결하는 인간애적 행동이 아니라 영적 문제까지를 해결하는 전 포괄적인 구속(救贖) 활동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참조. 9:1-8, 13) 이해할 수 있습니다(양용의, 154).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역하신 ‘축사’와 ‘치유’가 그분의 ‘구속사역’으로 연결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생명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그 사역을 이어받아 ‘축사사역’과 ‘치유사역’에 열심을 내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성령을 구하고 ‘권능’을 받는 교회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모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