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발흥한 평양 대부흥 운동이었다고 한국의 교회 사가들은 말한다. 이것은 지난 140년간 한국 교회사에서 가장 큰 축복의 사건이었다.
말씀과 기도로 특징되는 기도회와 사경회 기간에 발흥 되었는데, 원산 부흥 운동과 평양 대부흥 운동은 성령의 임재 속에서 기도와 말씀과 회개로 특징되는 ‘영적 대각성 운동’으로서의 한국 부흥 운동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평양 대부흥 운동을 주셨던 하나님을 바라보며, 총체적인 난국의 입장에 처해 있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에 주셨던 은혜의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고 점검하여 새롭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 세계적인 부흥 운동과의 유사점
1) 부흥 운동의 사상적 배경
18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났던 부흥 운동과 평양 대부흥 운동은 동일한 청교도운동과 경건주의 신학 사상적 배경을 갖고 있다. 18세기 후반에 한국에 왔던 개신교 선교사들은 미국의 대각성 운동의 후예들이다. 이들을 주축으로 일어났던 한국 부흥의 불길은 유럽과 미국 부흥 운동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2) 부흥의 성격 ‘하나님의 주권‘
휫필드는 “하나님만이 홀로 자신의 선하신 뜻대로 그리스도인들을 영적 침체로부터 깨우신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났던 부흥 운동은 기독교 신자들을 새롭게 하시고 변화시킨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에게도 성령의 역사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확신, 도덕적 정화, 전도할 힘을 얻어 담대히 증거하고,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셨다. 결국, 부흥 운동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만 일어나는 것이다.
3) 지도자들을 통한 성령의 역사하심
선교사들과 부흥 운동가의 지도자들은 설교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성경 말씀에 기초한 성령의 강한 역사가 설교를 통해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믿음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회심과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다. 지도자들이 먼저 회심 체험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회심하는 데로 이끌었고, 말씀 사역자들의 설교를 통하여 부흥을 지속해 나갔다.
2. 부흥 운동의 환경적 요인
역사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었다. 당시 한국을 지배하려는 러시아와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었다.
1) 종교적 상황
이전에 한국 사회를 주도해왔던 불교, 유교, 도교 등 어떠한 종교도 한국을 구원해 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인에게 기독교 복음이 전해지면서, 그것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간주될 수 있었다.
2) 경제적 상황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겪으면서 한반도는 초토화되었는데, 청일전쟁의 결정적인 전투가 평양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평양은 크게 파괴되었다. 선교사들의 자발적, 선의의 봉사로 구호물자의 배급과 치료, 복구를 도움으로 전도하게 되었다. 이런 극심한 가난이 나라를 잃게 되는 충격, 슬픔과 상승효과를 일으켜 평양 부흥에 폭발적인 역사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3) 정치적 상황
‘을사조약(늑약)’으로 국가의 중요한 권한이 일본의 손으로 넘어갔다. 러일전쟁이 진행되는 사이에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하는 대신 일본이 한국을 점령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로 인해 반미 감정이 폭풍같이 일어나서 그동안의 한국선교에 대한 염려가 일게 되었다. 이런 염려는 1907년에 있었던 겨울사경회를 통해서 이런 상황을 믿음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3. 평양 대부흥 운동의 전개
1) 선교사의 정오 기도회
평양 대부흥이 있기 직전에 정치적 상황이 선교현장에 위기감을 주어서, 심각성을 깨닫고, 1906년 8월 평양의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들이 한 주간 동안 기도와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 강사는 원산의 부흥을 이끈 하디였다. 중요 기도 제목은 네비우스 정책으로 실시되는 평양에서 열리는 겨울 남자 사경회를 위해서였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간절하면서도 끈질긴 기도였다.
1907년 1월 2일 장로교 사경회가 시작되었다. 선교사들은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 강렬해서 사경회 기간 평양지역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매일 정오 기도회를 1주일간 계속했다. 특히 평양 부흥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평양의 오순절 첫째 날(1907년 1월 14일)월요일 정오는 선교사들과 한국인 지도자들 모두가 함께 강력하고도 끈질긴 기도를 하였다.
2) 통성기도
1906년에 한국을 방문한 하우드 애그뉴 존스톤 박사를 통해서 1906년 웨일즈 부흥 운동에서의 통성기도를 소개받고 한국교회에 도입했다. 설교 후 회중이 다 함께 통성기도를 시작했다. 과거에 찾아볼 수 없었던 철저한 회개,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는 간절한 염원, 이 민족의 장래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는 민족적 신앙애(信仰愛)가 한데 어우러진 간절한 기도였다. 또한, 여러 가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대격변기에 “한 맺힌 심정”으로 오직 절대자에게만 모든 문제의 해결이 있음을 고백한 가운데서 나온 기도였다.
3) 공중 회개기도
평양 대 부흥 운동의 둘째 날 집회에서 길선주가 “회개와 고백”을 촉구하자, 성령의 놀라운 힘에 압도되어 성도들이 통회하며, 몸부림쳤다. 마지막 날에는 방위량 선교사와 강유문 집사에게 미움과 증오를 가졌던 것을 김 장로가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회개하자 온 성도에게까지 고백과 회개의 역사가 점화되었다.
4. 평양 대부흥으로 인한 질적 변화
1)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깊어졌다.
2) 죄에 대한 심각성과 의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졌다.
3) 부흥회를 통해서 경험한 회개와 그 후에 찾아오는 죄용서의 기쁨과 평화가 넘쳤다.
4) 관계 회복으로 하나 되어 민족 복음화의 열망을 갖게 되었다.
5) 한국교회의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5. 평양 대부흥으로 나타난 개인적 영적 각성
1) 철저한 회개와 깊어진 죄의식, 2) 기도에 힘쓰는 성도, 3) 성령이 충만한 설교자의 등장
6. 평양 대부흥의 발흥으로 나타난 교회의 특징
1) 전도와 선교를 위한 교회의 협력
교파를 초월한 교단 간 협력과 부흥에 관심을 기울임
2) 급속한 교회 성장
복음과 영혼 구령에 대한 열정으로 헌신
3) 민족 복음화에 대한 열정
‘날 연보’ 및 선교사업에 헌신(선교사 파송), 100만인 구령운동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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