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늘에서의 전쟁이 어떤 전쟁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개신교가 인정하는 성경 66권을 통해서 볼 때, 사탄의 타락과 추방에 대해서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문 12장은 사탄과 미가엘과의 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묘사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본문의 전쟁은 어떤 전쟁인가?
본문의 전쟁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승천과 관련된 전쟁이라고 합니다(LAB 주석, 227; NIGTC, The Book of Revelation, 650-55).
존슨(Alan F. Johnson)은 본문은 오직 찬송에 비추어서만 해석될 수 있다고 하면서, 찬송(10-12절)에서 성도들의 승리를 가능케 한 것이 그리스도의 피라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용이 패배하여 하늘에서 쫓겨난 시간은 예수의 성육신, 사역, 죽음, 그리고 부활과 관련되어 있음이 틀림없다고 합니다(엑스포지터스 성경 연구 주석 약･벧전･후･요한1･2･3･계, 449).
오즈번(Grant R. Osborne)은 계 12:7-9은 하늘에서 일어난 전쟁을 언급하고 있는 12:4을 더 상세히 다루는 것으로 주장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594). 오즈번은 본문의 전쟁을 원초적 타락사건의 핵심 취지로 주장하면서 세 번에 걸친 사탄의 ‘결박’(원초적인 과거에, 예수의 사역과 죽음이 있을 때, 종말에)이 12장에 서로 얽혀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면서, 본문의 심상은 세 번의 결박이 모두 함축되어 있지만, 첫 번째 결박에서 연원하는 것으로 주장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594).
NICNT 요한계시록에서 마운스(Robert H. Mounce)는 본문의 전쟁은 사탄을 처음으로 하늘에서 쫓아내는 장면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그리는 것도 아니며, 종말에 이르는 우주적 전주곡이고 마지막 환난 때에 교회에 부어질 강렬한 적대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40).
전 이렇게 본문의 전쟁을 이해합니다.
오즈번의 견해가 본문과 요한계시록, 그리고 성경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탄의 추방에 대해서 생각할 때, 창세기 6장의 심판은 결코 가볍지 않은데 이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본문의 해석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탄의 처음 타락과 관련된 하늘의 전쟁은 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사탄 간의 하늘에서의 전쟁이 12장 7~9절에 묘사되어 있고, 그것은 주로 사탄이 하늘에서 내쫓긴 원초적 추방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서 사탄이 패배한 것도 가리킨다.”(BECNT 요한계시록, 609).
사 14: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4: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14: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딤전 3: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유 1:6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사탄의 타락과 추방에 관련된 성경구절
눅 10: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요 12: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단 10:13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 주므로
단 10:21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단 12: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사탄의 명칭 이해
요한은 계시록에서 용을 사탄으로 이해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옛 뱀. ‘오피스’는 70인역에서 3회 나오며, 주로 히브리어 나하쉬의 역어로 사용되었습니다(바이블렉스). 창세기 3:1에 나오는 뱀과 동일시됩니다.
창 3: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뱀의 특징은 간교함입니다.
여자와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됩니다.
마귀와 사탄. ‘디아볼로스’는 ‘중상자, 비방자’의 의미입니다(바이블렉스). 70인역에서 ‘디아볼로스’는 보통 히브리어 단어 ‘사탄’의 번역어이기 때문에 이 두 헬라어 단어는 사실상 동의어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0).
사탄이란 단어는 본래 고유 명사가 아니었고 대적이라는 뜻에 불과했습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42). 민 22:22에서 발람의 길을 막은 주님의 사자가 사탄, 곧 대적이라고 불립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42). 이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유 명사가 되었습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42).
히브리어 사탄은 헬라어로 음역되어 ‘사타나스’입니다. 사탄은 법정적 용어로 ‘고소인’을 의미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0). 욥기 1:6-12과 2:1-6에서 ‘사탄’이 등장하여 욥을 ‘여호와 앞에서’ 고소합니다. 스가랴서 3:1-2에서 사탄이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고소합니다. 또한 사탄은 ‘이 세상의 임금’(요 12:31 등), ‘이 세상의 신’(고후 4:4), 구속받지 못한 인간의 권세자(행 26:18; 골 1:13) 또는 그들의 ‘아비’(요 8:44; 요일 3:10)로 불려집니다. 그리고 사탄은 거짓말쟁이(요 8:44; 요일 3:8), 미혹하는 자(계 20:3, 8, 10), 삼키는 자(벧전 5:8), 살인한 자(요 8:44)입니다.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다
사탄은 욥을 고소한 것처럼 그동안 믿음의 형제들을 참소해 왔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사탄이 패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가 현재의 실재가 되었습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43). 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인해 사탄은 이제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송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NICNT, The Book of Revelation, 243).
롬 8: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성도들이 사탄을 이겼습니다
사탄을 이기는 힘은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성도들이 사탄을 이기고 승리를 쟁취하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어린양의 피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4-5). 영적 전쟁의 참된 기초는 항상 사람 자신의 힘이 아닌 십자가 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4). 성도들의 증언의 말씀은 계 1:2, 9을 보면 ‘예수의 증거’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순교는 11:3-7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들의 ‘증언’으로 말미암습니다. “끔찍한 박해가 기승을 부리는 이 마지막 시기에 교회는 짐승의 분노를 피하기 위하여 숨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굴하지 않고 복음 전도를 위하여 수고하는 것이 분명”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5).
사탄은 성도들의 육체를 죽일 수는 있지만 영혼과 생명을 빼앗을 수는 없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패배합니다.
막 8: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을 천사로 보는 견해(모리스, 마운스, 토머스 등)도 있지만, 성도들을 포함하여 하늘의 모든 존재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6).
땅과 바다는 화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늘과 땅/바다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늘은 즐거워하지만 ‘땅과 바다’는 슬퍼하도록 요구”받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7). 요한계시록의 세 핵심 영역인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언급되는데 땅과 바다는 동일한 실재를 가리키며, 악의 영역을 의미합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7).
본문에서 땅과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집결지로 사탄의 활동 영역인데, 이곳은 비신자들만 거하는 곳이 아니고 성도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거하는 곳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7). 12:13-17에서 용이 성도를 공격하는 것은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그의 분노의 한 부분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7).
본문에서 ‘화’가 있는 이유는 ‘마귀가 너희에게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마귀가 ‘분노’를 갖고 있는 것으로 규정되고 있는 유일한 경우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7). 여기서 사탄이 ‘분노’한 이유는 의분이 아닌 자신의 악한 간계가 최종적으로 좌절된 것에서 비롯된 격분과 좌절감입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7). 사탄이 이렇게 분노를 표출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BECNT 요한계시록, 607). 첫째, 마귀가 하늘에서 자신의 위치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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